Kaleidoscope [1274046] · MS 2023 · 쪽지

2023-12-12 0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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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2024 수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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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무래도 수능은 보지 않거나 재미로 보게 될 것 같아, 처음으로 글을 한번 써봄


나이는 04년생이고, 시대인재 재종에 다녔음. 선택은 언매/ 미적분/ 물1/ 지1


다소 의식의 흐름대로 썼으니 양해 바람.


전날(D-1)

 

여느 때와 같이 7시 정도에 깨어, 씻고 아침을 먹음.


원래(10월 말부터의 파이널 기간)는 수능 시간표대로 국수(영한국사)탐탐을 쳤으나, 일 월 화 에 친 수학 실모가 죄다 96이라 뭔가뭔가 불길하여 수능 전까지 수학 100을 한번 찍고 가기로 마음먹고 수학 서바 27회를 꺼냄. 실모를 풀다가 늦을 수도 있겠다 싶어 도중에 멈추고 9시 경에 학교로 출발함. 


10시 경에 학교 도착. 학교에서 재수생 동창들을 만남. 수능 신청서?인가 뭔가를 안 들고 갔지만 그냥 신분증만으로 수험표를 받을 수 있었음. 홀수형이라서 기분이 좋았음. 

수능 시험장을 버스를 타고 가봄. 학교가 꽤 좋아서 뭔가 수능이 잘 풀릴 것 같았음. 

시험장 위치(반)까지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출발.


12시 경에 다시 집에 돌아와 수학 실모 남은 부분을 빠르게 풂. 그런데 또 96이 나옴.. 

왜 한건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UTCK를 이용해서 수능 시계를 한국 표준시에 동기화 시킴.

너무 피곤해서 일단 좀 자기로 함...


3시 경에 일어남. 갑자기 시간 체감이 확 되면서 망함의 느낌이 쎄하게 지나감. 부랴부랴 메모장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함:

1. 수학 실모

2. 2022학년도 수능 국어 풀기

3. 탐구 실모 각각

4. 물리/ 지구과학 노트 1페이지로 정리

5. ~~(기억안남)

이렇게 적고, 3시에 바로 이해원 시즌 4-2회를 뜯고 꺼내 풀기 시작함.(뭔가 마지막이니까 수능과 가장 유사할 것 같다는 느낌)


 4-2회... 개 망 함. 88점이 나옴.

멘탈이 나가버리면서 뭔가 이대로 수능장에 가면 수학을 개 조져버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음.

계획을 무시하고 바로 이해원 4-1회를 풂..


4-1회 드디어 만점을 받음.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2022학년도 국어를 프린트해서 풂. 


브레턴우즈 보기 문제를 틀려버리면서 안되는 문제는 1년 지나도 결국 안됨을 실감하게 됨.. 그냥 수능에 이런 거 나오면 버리기로 결심함.


탐구 실모를 꺼내서 풂. 물1 만점, 지1 1페이지에서 하나 틀림. 수능 때는 안나오니까 만점이라는 호머식 채점을 함.


수능 날 볼 탐구 1페이지 짜리 정리노트를 워드로 치기 시작함. 오답노트 양이 꽤 되어서 물리만 1페이지로 만드니까 벌써 10시가 되어버림. 지구과학은 그냥 그대로 프린트해서 가져가기로 하고, 내일 가져갈 거를 챙기기로 함.


먼저 가장 중요한 수험표를 넣고, 필통에 지우개와 화이트 체크하고 넣음. 수능 시계도 잘 놓고, 예열 지문과 탐구 정리노트 뽑아놓은 것을 챙김. 화장실에서 칫솔 치약과 두루마리 휴지도 챙김. 이렇게 하니까 벌써 11시 정도가 되어버려서 빠르게 씻고 잠자리에 듦. 


수능 당일(D-day)


평소보단 조금 일찍 6시 40분쯤에 깸. 씻고, 밥은 조금만 먹고(당일엔 원래 밥이 잘 안 넘어감) 평소에 먹던 비타민 앰플과 미리 사놓은 커피, 물, 초콜릿, 도시락을 챙김. 바로 차를 타고 출발함. (7시 25분 경)


7시 50분 경에 학교 도착. 교문 앞은 차가 쭉 깔려 있어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 가기로 함. 걸어 가면서 동창들을 또 만남(제 2 외국어 선택하면 선택자들끼리 만나기가 쉬움) 고사실로 들어가니 동창 두 명을 또 만날 수 있었음. 간단하게 짐을 풀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 화장실 줄이 길게 있었음. 기다려서 들어가니 휴지가 없었음.. 다행히도 어제 챙긴 두루마리 휴지를 가져가서 8시 10분 전에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었음. 


8시 10분에 감독관이 들어오고, 휴대금지물품을 걷고, 가방을 고사장 앞으로 모으게 함. 본인 확인도 하고, 수능 샤프와 수능 컴싸도 배부함. 

사실상 이때부터 국어 예열은 못 본다고 생각하면 됨. 작년엔 널널하게 봐줬던 것 같은데, 올해 시험관은 정석대로 책상 깔끔하게 치우라고 함. 그래서 초콜릿을 미리 좀 먹고, 물을 조금씩 마심. 미리 준비한 예열은 하나도 못보고 넘겨버림.


35분까지 지금까지 봐왔던 문법 개념이나 ebs 문학 작품들 떠올리면서 물을 조금씩 마심. 35분 바로 전에 초콜릿 좀 먹음.


35분이 되고, 시험지 배부됨. 바로 파본 검사하면 뭐라 할까봐 나머지 수험생들도 다 받고 파본검사 하라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파본 검사를 함. 다른 건 잘 모르겠고 '일동장유가' 나온 것과, 언매 1페이지에 뭔가 매우 이상한 게 박혀 있다는 것만 캐치함. 

어차피 일동장유가는 너무 길어서 기본적인 스탠스만 체크함.


8시 40분 국어 시작


언매 1페이지에서 그 지문을 맞닥뜨림.

일단 속으로 '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좀 들었지만 일단 빠르게 읽고 문제를 풂. 생각보다 문제는 잘 풀렸음. 오히려 언매 세번째 문제에서 전부 맞음이 뜸. 뜸 들이지 않고 바로 넘김. 언매 5번째 문제도 무슨 ㄱㄴㄷㄹㅁ에 선지마다 두 개씩 판단해야 하다 보니까 정신 나갈 것 같아서 선지 한두 개 하다가 바로 넘김. 매체는 빠르게 풂. - 8시 55분. 


바로 독서론으로 넘어감. 독서론은 쉬웠음. - 8시 58분?


독서 첫 번째 지문. 경제가 나올 것이라던 손창빈쌤의 예상을 깨고 선거 보도라는 주제가 나와버림. 그렇게 어려운 주제는 아니었고, 법 지문 특유의 요건/효과, 원칙/예외로 틀리게 하기보다는 그냥 정보량을 좀 많이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다 풀고 나니 9시 10분. 


독서 두 번째 지문. 너무 쉬웠음.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 다 풀고 나니 9시 15분.


독서 세 번째 지문. 9월에서 실학 소재 나온 거 보고 아무래도 미학 아니면 서양 철학이다..라고 생각했지만 또 동양 철학이 나와 당황함. (가) 지문은 ebs 연계 같았고 이해가 잘 됨. (나) 지문도 시대적 배경하고 유학자들의 입장을 잘 정리하면 되는 것 같았음. 

다른 건 꽤 괜찮게 풀었고 15번 문제에 좀 정성을 쏟아 풂. 9평 때 틀렸던 문제하고 똑같은 문제였기 때문. 

4번에서  

'도를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본 그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도가 현실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이해'에서 

'근원적인'이라는 워딩하고, 

'도가 현실화해서 천지 만물이 생성' 되니까 도는 천지 만물에 앞서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4를 골랐는데, 내가 맞는지 매우 불안했음. 그러나 문학이 남아있으므로 빠르게 넘어가기로 하고, 답 찍고, 별표 그리고 빠르게 넘어감. - 9시 30분.


김원전 - 연계에다가 이미 본 장면이 있고, 앞에도 그리 파악이 어려운 장면은 아니었음. 빠르게 풂 - 9시 35분


현대시 -수필 세트 '문'도 연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먼저 보기를 읽음. 대충 부정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시라는 것 파악하고 원문으로 돌아감. 더럽게 안 읽힘. 배운 대로 선지를 잘 읽기로 함. 23번 1번 선지에서 주객 전도한 표현 보고 바로 1번 찍음. (다) 지문 읽기를 시작함. 

처음에는 무슨 장난치는 것 같았음. 지문에 '잊'이라는 글자가 몇 개나 보여서 좀 당황스러웠음. 첫 번째 문단은 솔직히 잘 이해 안 된 상태로 넘김. 두 번째 문단부터는 이해가 그럭저럭 되었음. 아무래도 평가원이 의도한 독해법은 넘기고 그 후 맥락으로 다시 파악하라는 것 아니었을지? 

그렇게 하고 문제는 그럭저럭 풂. (시간은 체크안함)


현대소설 - 중략 부분 전에서 집주름 영감네 짐안이 꼴 보기 싫은 양반네 집이라는 거만 캐치하니까 그럭저럭 잘 읽힘

풀다 보니 10분 종이 쳤고, 다 풀고 omr 마킹 함- 9시 52분


고전시가 - 그럭저럭 잘 풀었음. 일동장유가는 연계기도 하고 중략 전은 이미 봤던 대목이어서 안 읽고 넘김. 34번을 '야인 생애도 자랑할 때' 있다 해서 4번을 골라서 솔직히 이게 맞나 싶었지만 이제 9시 56분, 못 푼 언매 문제가 두 개나 남았기에 빠르게 넘어감.


돌아오고 나니 37번에 1번에서 갑자기 '이'이 눈에 확 들어옴. 37번에 1번이 답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언매 하나는 못 풀었을 것 같음. 그렇게 거의 돌아온지 1분도 안돼서 바로 답 찍음. 

39번은 3분 동안 고민해서 답 찍음. 안은 문장 내에서 관형어인지 안긴 문장 내에서 관형어인지 엄청 헷갈렸는데 그 판단을 미루다 보니 4번 선지로 가게 됨. 운이 좋게도 4번이 바로 답이고 의심할 여지가 없기도 해서 바로 4 고름. 


간신히 1분 안에 가채점을 마치고 딱 종이 치게 됨.


10시 정각- 국어 끝


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바로 '나는 수능만점자다. 난 그걸 현실화하러 온 것뿐이다.'라는 생각을 되새김. 그리고 바로 화장실 갔다 오고 바로 박종민쌤이 주신 1페이지 짜리 실수노트를 봄. 


10시 15분쯤에 또 감독관이 와서 그 종이를 오래 볼 순 없었음. 바로 집어넣고 또 초콜릿을 먹고, 물을 조금씩 마심.


10시 30분- 수학 시작


일단 공통 9번에서부터 ???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내분 공식 진짜 1년간 거의 한번도 안 써 봤는데 갑자기 이런 게 나와서 매우 당황함.


4페이지 푸는데 갑자기 12번이 안 풀리기 시작함.(f(t)를 f(x)로 봄) 몇 번 하다가 바로 넘어감. 그후 21번까지는 별 문제 없이 넘어감. 


22번 보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음. 이게 조건이 있는 건가? 에서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함. 일단 최댓값/최솟값 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f(8) 구하라는 것 보고, 대충 잘 찍어서 조건 만족시키는 거 나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함. 케이스 몇 개 하다 보니깐 벌써 시간이 11시 20분. 일단 미적분부터 풀고, 나중에 하기로 함. 


26번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고, 27번은 좀 계산과정이 길었으나 별 문제는 없었음. 


28번 딱 보고 x에다 2x 대입하면 x축 방향으로 1/2 축소, 1/2x 대입하면 x축 방향으로 2배 확대되는 게 떠올랐음. 근데 이때 잘못 생각해서 2x를 대입해버렸고, 어떻게 해봐도 e4 -1 을 만들 수가 없었음. 뭔가 잘못된 걸 깨닫고 바로 넘어감. 약 11시 35분.


29번은 문제가 조금 이상하게 생겼지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음. 그냥 초항 공비 변수 잡고 공식 범벅하니까 풀림. 

30번은 sin의 부호에 따라 그래프 그려보니까 그냥 변곡점 좌표 구하라는 거였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음. 다만 9평 후에 변곡점 같은 걸 건드리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 보니 약간 놀랐음. 


그렇게 다 하고 나니 약 11시 40분. 


먼저 마킹부터 하고, 다시 12번을 봄. 문제 다시 보니까 그냥 t, f(t)에서 기울기 -1짜리 직선 긋는 거라는거였고 그냥 바로 풂. 


그 다음 28을 감. 애초에 적분해서 e의 지수가 4 차이나게 만들 수 없음을 깨닫고 1/2x를 대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함. x축 방향 평행이동 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도 이때 함. 그랬더니 갑자기 개쉽게 풀림. 11시 50분.


이제 마지막으로 22번에 감. 일단 0, 1, -1 근처에서 무슨 일을 벌어야 한다는 것까진 아까 문제 보면서 파악함. 먼저 세개 다 0인 경우 해보고, 조건 만족 안하는 거 확인함. 그럼 어쩌지? 하다가 하나는 0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파악함. 그래서 -1, 0에서 0인 경우 함. 그리고 답 585가 나옴.(이 경우는 f'(1/4)>0이라서 안됨) 이게 답인 줄 알고 바로 씀. 가채점표도 씀. 이때 10분 종 침.


원래 검토 같은건 안하지만 수능이기도 하고 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검토를 하기로 함. 검토는 문제를 처음부터 새로 푸는 게 아니라 풀어서 나온 답을 역으로 조건에 넣어보는 식으로 함. 

29, 30, 28 세개 검토하고 22 검토하러 감. 이때 12시 5분.


근데 오자마자 바로 f'(1/4) >0인 걸 알게 됨.(그래프를 그려놔서) 그래서 약간 당황했지만 바로 0, 1에서 0인 경우 만들고, 계산함. 이제 483이 나왔고, 바로 화이트로 고침. 


이제 시간 별로 안남아서 직전에 고친 22번 답이 맞는지 확실하게만 했고, 그 후 종 침. 


12시 10분- 수학 끝, 점심시간


마지막 고친 22번과 11-15번을 검토 못한 것 때문에 찜찜했지만, '나는 수능만점자다. 난 그걸 현실화하러 온 것뿐이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김. 


점심으로는 김치볶음밥을 싸감. 소화가 잘 되라고 하는 건 아니고, 일단 맛있기도 하고 그냥 숟가락으로 그것만 퍼먹으면 되는 거라 간편해서 싸간 것이었음(비추). 밥 다 먹고, 양치 하고, 가져왔던 지구과학 프린트를 좀 읽음. 


12시 50분쯤에 감독관이 들어옴. 아직 복도는 시끄러움. 영어는 자신있는 편이라 아무것도 안먹음. 


13시 10분 - 영어 시작


듣기 시간에 4페이지 4문항, 문법, 43-45, 18-19까지 풂. 

20번 선지 자간이.. 올해 평가원은 장난치러 왔나 생각이 듦. 


자신있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슥슥 풀었음.. 딱히 남아있는 기억이 없음.


14시 20분 - 영어 끝


이제 물1 1페이지 짜리 프린트 싹 읽고 지구과학 프린트 남은 거 봄. 


14시 50분 - 한국사 시작


한국사는 뭐.. 평소보다 아는 게 많이 나와 좋았음. 

남은 시간은 안 자고 물/지 개념 상기하면서 보냄.


15시 20분 - 한국사 끝


이제 바짝 긴장되기 시작함. 

일단 화장실 갔다 오고, 비타민 앰플 하나 더 깜. 커피 마실까 했었는데 이미 조금 긴장된 상태라, 커피를 더 마시면 손 떨릴 것 같아서 안 마시기로 하고, 평소대로 초콜릿 먹고 물 조금 마심. 


15시 30분 - 탐구 시험지 배부 


시험지 배부되면 자기가 볼 과목 분리하고, 이름/수험번호/선택1,2표시 하고 안 볼 과목은 접어서 넣고, 2선택과목은 펼쳐 넣으면 됨. 

생각보다 봉투에 잘 안 들어가서 좀 얼탔음. 넣고 나면 omr로 앞면 가려놓으면 됨. 

1페 눈풀은 잘못 보고 틀릴까봐 원래부터 안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냥 앞면 째려보면서 생각을 비움.


15시 35분 - 탐구 1 시작(물리 1)


1페 난이도가 꽤 어려웠음. 4,5,6번이 특히 약간 당황하게 만들었음. 하지만 멘탈이 갈려버릴 정도로 어려운 건 아니었고, 39분에 넘어감. 


2,3 페 난이도는 낮았음. 사설보단 확실히 정보를 그냥 주는 게 많아서, 꽤 빠른 속도로 풀 수 있었음. 그냐마 처음 보는 건 16번 정도였고 그냥 공식 쓰고 y가 파장이 아니라 파장의 역수란 사실만 숙지하면 되었음. 50분에 3페까지 완료하고, 3페까지 omr체킹도 함(필자만의 루틴) 


4페 17번은 갑자기 신우성쌤이 떠오름. 전체 전류 합(방향 따져서)이 0이라는 걸로 1번 쉽게 고를 수 있었음. 이게 적중하다니..

18번 처음 찍은 케이스가 맞아버려서 기분좋게 넘어감.

19번 그냥 쉬움.

20번 처음할 때 실수해서 선지에 없는 답이 나와버림. 일단 세 문제 omr체킹하고, 20번 슥슥 지운 후 다시 풂. 잘 나옴. 

이렇게 하니 이제 5분 종이 침. 4페는 검토할 게 딱히 없어서 바로 3페 넘어감.

16번, 15번, 14번 체크함.


그 후 9번을 검토함. 왜 9번이냐? 하면 이때 ㄴ을 틀렸다 해서(p를 q로 착각함)정답이 1번인 상태였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 그래서 좀 더러워진 문제를 지웠더니 ㄴ선지에서 p가 눈에 띠었음. 그래서 바로 고침. 쉬운 문제였기 때문에 바로 답이 나옴. 


고친 후 바로 가채점표 쓰니 종이 쳤음. 또 직전에 고쳐서 좀 걱정되었음.


16시 7분 - 탐구 2 시작(지구과학 1)


1페는 매우 쉬웠음. 10분에 넘김.


2페도 쉬웠으나 11번에서 방추충이 언제 멸종한건지 솔직히 기억이 안났음. 

일단 반감기는 뭐보다 '커야' 하는 상황인 것과, 아마도 페름기 대멸종 때 멸종하지 않았을까(2.52억년으로 0.4*5와 유사)라는 직관으로 판단하고 넘김.


3페도 아주아주 쉬웠음. 

4페도 쉬웠음. 그나마 20번이 좀 어려워 보였으나, 그냥 기본적인 것만 생각하니까 잘 되었음. 종 치기 전까지 omr과 가채점 모두 끝냄.

검토 좀 하다가 종 치고 끝냄


16시 37분 - 탐구 영역 끝


제2외국어를 응시하면 이 시점에서 바로 짐 싸들고 집으로 갈 수도 있고, 그냥 남아서 40분동안 기다린 후 가는 방법도 있음. 

필자는 그냥 기다림. 가채점을 최대한 미루고 싶어서..


17시 45분 - 모든 영역 끝, 휴대금지품목 반환, 집 갈 준비


그냥 이제 후련하다는 기분이 듦. 1년 간 시대에서 썩어가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에 결과야 어찌 되든 이제 수능은 그만 친다고 이미 정해놨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음. 옆에 같이 남은 동창 친구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시험 어땠냐고 물어봄. 


나만 어렵다고 느낀 게 아닌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차 타고 집으로 옴. 집 오는 길에 바로 국수 가채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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