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수능 국어 이렇게 생각하고 접근합시다. (의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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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스타일 좀 구겨서 올릴까 말까 했지만 이것도 중요한 자료니 꼭 성적 잘 봐주세요. 여기서부터 시작할께요.
1. 24수능은 24 9월이랑도 다르게 나왔다.
작년 교육청 모의 있을 때마다 제가 수만휘에 ebs 답 공개 이전에 풀어서 가답안까지 올린 기록이 있을 겁니다. 한번은 98점이었고(가답안과 틀림) 한번은 100이었는데 저는 선생질 한 이후로 애들이랑 똑같이 풉니다.
즉 언매 > 문학 > 독서 순서로 잡고 9시 9시30 10시 칼맞춰서 푸는데, 작년에 이렇게 푸신분들 많았을거에요. 그리고 이게 우세전략이었습니다. (작년 9월까지) 독서를 마지막에 버릴 수 있어서 90점만 넘기면 되는 학생들에게는 시간관리에서 우월한 전략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똑같이 했습니다. 9시 언매는 괜찮았는데, 사실 만점 노릴거면 문학을 이제 빨리 풀거나 아니면 독서부터 풀어야 하거든요. 근데 문학을 후딱 빨리 풀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뭘 물어보고자 이딴 문제를 냈는지 시험장에서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많은 선생님들이 작년 9모 이후 윤석열 수능이다 이러시는데, 풀이 방식과 지문 출제 스타일이 9모 자체도 이전과 다른 방향성이 있었지만 수능은 또 9모와도 결이 달랐습니다.
따라서 저는 진정한 기출은 하나라고 봅니다. 2024수능 하나요. 그 이전 수능은 변화 이전의 수능입니다. 유튜브에 정**라고 문학 찍어주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당황한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기존패턴대로 나올거라고 예측해서 찍는거잖아요? 기존 패턴... 아니더라구요. 정** 님 유튜브 복귀하셔도 될거 같아요.
2. 정말 특이한 스타일
그러니까 같은 개념을 묻는다고 하더라도, 양상이라는게 있잖아요. 스타일. 이 사람들이 이런 스타일의 글을 쓴다는 약속이 있어야 쉽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무 스타일의 글을 줘도 다 맞출 수 있다? 그건 환상이라고 봅니다. 수능은 80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기에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능만점자가 밝힌 소감이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의 표현도 있었겠지만 이번 수능은 기존 모의고사 상위권 학생들이 밀린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최상위권 학생분들도 저랑 비슷한 성적대로 밀려나시거나 더 밑으로 내려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2025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바로 2024 수능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여러 케이스를 돌아봤습니다.
저는 현역 재수 전부 수능 100이었습니다. 일단 내 수능이니 이때를 돌아봤죠. 너무 옛날 수능이라 참조는 크게 안되지만 좀 인사이트는 있었던 게 지금 다시 보니 두 수능도 기조가 좀 다릅니다. 현역과 재수때 문제 스타일이 꽤 다른데, 둘다 나름 잘 넘어갔더라구요?
수험생때 좀 국어는 게을러서, 문제풀이보다는 이것저것 다른걸 많이 시도를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봅니다. 즉, 극단적으로 텍스트를 읽는 감 풀이를 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작년 98점(백분위 100)받은 서울대 제자님에게 물어보니 올해 수능은 자신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올해 쳤으면 백분위 96까지도 나왔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친구도 감풀이를 하는 친구인데, 문제풀이 감풀이를 했어요. 저랑은 방향이 다릅니다. 저는 그냥 빨리 읽는거고 이 친구는 문풀 감이 있는거에요. 물론 이 방법도 이번에 좀 씨알도 안먹히게 출제되었습니다.
4. 구체적으로 뭐가 다르고 어떻게 준비하라는거여?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2024 출제를 관통하는 시선을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지금 평가원 출제 가이드랑 원전 다 읽어가며 답을 찾고 있습니다.
왜냐면 시험지를 바탕으로 역설계해서 • 왜 • 이런 문항, 선지, 지문을 낸 건지를 추론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동네 하꼬 선생이라 작업하는데 수작업이라 오래 걸려요... 한 일월말에는 분석 끝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는
1. 되도록 언매 선택하지 말라는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 되게 큰 차이입니다. 작년까지 저는 무조건 언매하라는 언무샤였거든요.
- 언매 문항 45번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 출제 목적이 뭔지 모를 (대~ 충, 세부내용 확인 이런거 하지 마시구요 ㅎㅎ 그 세부내용을 왜 물어볼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매체 문항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매체 솔직한 심정으로는 구려요. 왜 이딴걸 물어보나 싶었는데, 앞으로 이렇게 내겠다면 왜 이렇게 구린지를 설명해야 선생질을 하기 때문에 찾아내겠습니다. 다만 2등급까지는 무조건 화작가세요. 화작이 문제도 깔끔하고 기출 누적 덕분에 특이성에 대비가 가능합니다.
- 언매 35-36도 수능장에서 뭐야? 싶은 문항입니다. 고전문법 패턴을 정확하게 맞춘 모의고사가 올해 없는거 같은데요? 좀 깊게 공부해야 시험 •전•에 다뤄놓을 수 있는 문항입니다. 이는 공부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난다 얘기죠?
패턴 깨질 리스크 + 표점 차이 얼마 안됨 + 공부분량과 범위 미정 이거 다 안고 언매 선택하는게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언매의 유일한 장점이 안정성과 빠른풀이인데 이번시험처럼 나와버리면 시험장에선 안될 가능성이 큽니다. 매력이 없어요.
2. 문학 고전 지금보다 매우 빡세게 해야합니다.
고전 어렵게 나올 가능성 농후합니다. 킬러를 잡는다더니 그냥 비문학을 거세해버렸습니다. 비문학 이렇게 나오면 극단적으로는 공부 안해도 돼요. 그냥 모고나 열심히 풀어도 비문학 끝납니다. 너무 쉬워요. 선택 문학 독서 순으로 푸는분들 화날정도로 쉬웠습니다.
난도 조절 전부 문학으로 했고 이 부분의 상세 공략은 차차 올리겠지만 일단 개념어 부터 해야합니다. 이건 거의 뭐 알파벳이에요. 문학 개념어 무조건 먼저 뺑이 돌리고 그러면 1월에 수특이 나오죠? 이 수특을 먼저 끝내야 합니다.
3. 극/수필? ❌ 나이브한 구성이다. 고전수필은 이미 메이저 장르
이건 컨텐츠가 없어서 중요한데 접근성이 떨어지는거 같은데, 고전 수필 따로 풀어봐야 될거 같아요. 좀 지독합니다. 생각해보면 극수필 극수필하는데 극이 수필만큼의 중요도가 있나요? 반면 수필은 최근에 등장하면 항상 시험 난도를 높이는 역할로 나왔습니다. 고전수필은 수필의 문법을 따르고 있지만 그읽그풀이 안된다는 점에서 미리 읽어볼 필요가 있어요.
4. 지금까지 생각하는 초반 우세전략은 일단 난도나 출제의도에 휘둘리지 않는 컨텐츠를 먼저 끝내두고 관찰하는거죠.
1) 문학개념어 + (시간되면 형식문제 전부)
2) 언매 선택시 문법 개념강의, 화작시 기출 전부
3) 고전문학 강의
떼고 수특을 1월부터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전과목 미리 돌리세요. 보통 수능기출을 먼저 정리하는데 저는 이번해는 아니라고 봐요.
일단 수특내용을 선제적으로 돌리는 이유는, 수특 뭐나왔는지 기억하고 6월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요. 중하위권들은 특히 1학기 끝나고도 수특 안끝난 경우 많은데 올해는 안될거 같습니다.
이 전략이 되는지는 올해 제가 직접 해볼거고요. 모교 가서 치고 또 풀마킹 해서 가져오겠습니다. 그럼 이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겠죠?
-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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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의 특장점이 빠른풀이 + 시험안정성인데 이번 수능에 그게 있었나요? 언매를 고를 매력이 정말 뚝 떨어지는 시험이 아니었을지. 일단 저는 9시까지 다 썼습니다.
근데 독서가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제 소망인데요. 24 그대로 간다면 가능성 없고, 24가 우연히 (의도치 않게 출제자가 난도 감을 못잡아서) 벌어진 시험이라면 올라가야 정상 아닐까요.
근데 만약 독서 난도를 올려도 막 22수능 독서처럼 올리긴 어렵겠죠?
아무도 알 수 없음 그리고 평가원 입장에서는 통수치는거야말로 사교육판 엿먹이는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전략임
다만, 올해 국어에서 막 언론에 나오면서 논란이 된 지문과 문제 없이 변별이 잘 되었으니 이런 출제방식을 당분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네요
고전 수필 그읽그풀이 안된다는 말씀이 이해가 잘 안 가는데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시험장에서 처음 만나게 되면 풀기 어렵다는 이야기인가요?
아 그쵸 요샌 수필 출제 목적 자체가 꼰 문장 읽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