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재수생 포텐좀 가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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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계속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애 하면 제가 제일 먼저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머리는 좋은 편이었고 중학교 졸업 당시 전교3등 남자 중에는 전교 1등이었습니다
중3때 코로나 터지면서 공부를 거의 안하기 시작했고 이때쯤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서 공부습관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특목고 떨어지고 지역에서 좀 괜찮은(매년 설의 한명, 서울대 4명정도 배출) 일반고로 진학했습니다. 지역은 서울이고 8학군같은 부자동네는 아닌 일반 지역구입니다. 고1때까지 코로나가 유행이었으니 당연히 그때도 공부를 잘 안했고 1학년 1학기 2학기 평균내신 각각 3.3 3.5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2학년이 되고 공부습관은 여전히 만들지 않은채 집에서는 거의 공부를 안했고 간간이 스카 다니면서 공부해서 하루평균 공부량이 약 1~2시간정도였습니다. 1학기 내신이 3.4가 나왔고 이당시 제가 목표로 한 곳은 최소 중경외시였습니다. 모의고사는 국수영 기준 상위권(국수영 순서로 111~122)을 유지했고 내신으로 중경외시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기 때문에 2학기부터 슬슬 정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학기 평균내신은 3.8이었고요.
3학년이 되며 완전히 정시에 올인을 결심했고, 3월에만 공부를 좀 하다가(일 5~6시간) 3월 학평 이후 다시 풀어지며 4월부터 일평균 2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주말에 스카를 안가고 집에만 있다보니 하루종일 게임만 했고 과장 없이 집에서 연필을 잡은적이 없었습니다. 1학기 내신은 4.5가 나왔고 3월 모의고사는 13245가 떴습니다.
이후 수능까지 공부 스탠스는 비슷했고, 6모 33234 9모 33255가 나왔으며 수능때 13245가 나왔습니다.
국어는 뽀록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게 6모 9모때 언매에서 각각 5개 6개를 틀렸고 문학 비문학 합산 2개정도만 틀렸습니다. 이후 언매를 공부했고 수능때 비문학 하나 문학 두개 언매 하나를 틀리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왔습니다.
3학년때 진도를 말씀드리면
국어 일클 완강 취클 50% 월클 50%에 이감 3개 바탕 5개정도 풀었고요
수학은 3~4월까지 쎈발점 하고있었고 수1 수2 수분감 스텝1만 1회독(6월 완료)+뉴런 2배속 1회독(10월 완료), 미적 수분감 스텝1만 1회독(10월 완료) 이렇게 한채로 시험봤습니다
영어는 아무것도 안했고 단어도 워드마스터 20일차까지 외운게 전부입니다
과탐은 7월이 돼서야 개념을 끝냈고 수능 직전까지 기출하다가 시험봤습니다. 심지어 물리는 기출 1회독도 못했고 지구는 오지훈 스텝2는 아예 손도 안댔습니다. 과탐은 저런 점수 나올만 했죠..
수능이 터지고 재수를 결심했고, 독재학원에 등록해서 지금 1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공부시간이 약 10시간정도고, 이미 수분감 1회독이 끝난 상태이고 과탐도 개념부터 차근차근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진도가 밀리지도 않았고 오히려 예정보다 빠르게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부하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점수가 안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계속 생깁니다. 제가 작년에 공부를 너무 안했어서 제 한계치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지금처럼 하는게 과연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을 만들어낼지 계속 의심이 듭니다. 마음같아선 의치한을 목표로 하고 싶은데 솔직히 현역 13245가 메디컬 목표로 하는건 좀 허황된 꿈같아서 함부로 목표설정도 못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 종합했을때 지금처럼 쭉 무난하게 공부해서 재수를 마무리한다면 어느정도 성적까지 가능할지 가늠해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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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미잡이라
공부야 원래 할수록 불안하겠지만 그냥 최대한 성적에 대한 불안은 신경끄는게 맞을듯
사실 재수라는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서 성공하면 중경외시 이상도 가능하고 아니면 건동홍도 힘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