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패버린 오은영 [1119423] · MS 2021 · 쪽지

2024-03-10 19: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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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교대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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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후 열심히 대학을 다니다가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와서 교대를 비방하시는,혹은 교대가 망해가는것을 즐기시는? 것과 같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에 상처를 품은 채 짧은 글 하나 써보았습니다..ㅠㅠ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 같은 경우 인서울 중위권 라인 상경 계열을 다니다가, 작년에 수능을 다시 한 번 봐서 지방교대중 상위권 대학을 진학한 케이스 입니다. 전적대에서 교육 봉사를 하던 중, 아이들의 편견 없는 따뜻한 미소를 보았고, 저는 교육자로서의 삶을 결심하고 교대에 진학하게 된 것 같습니다.




1.. 교대의 입결에 관하여


2. 교사라는 직종에 관하여


3.교대를 꿈꾸고 계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우선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교대의 입결에 관한 글입니다. 


1. 교대의 입결은 정말 떨어진 것이 맞나요?

> 네 맞습니다.   


계속 되는 교권 추락, 그리고 불확실해진 임용 문턱으로 인해서 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교대생들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입결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입결이 지방대, 아니 설령 지방 전문대 급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목표였던 교사가 될 수 있다면 교대생들에게 입결은 상관이 없는 것이거든요. 


오르비의 글들을 보니 교대가 뭐 지방대 밑이다, 교대 가는 사람 호구이다 라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글을 쓰신 분들을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뉴스만 보아도 수능 4등급 교대 합격, 그리고 헬스터디의 한건희 형님 분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건희 형님 성적과 관련해서는 바로 밑에서 다시 말 하겠습니다.)


우선 교대는 13개의 교대가 모두 나군에 몰려있는 특이한 형태의 배치를 갖고 있습니다. 

즉, 매 해마다 어느 교대 이던간에 빵꾸는 100% 뚫립니다. (교대 최전성기 시절인 15~19 입시에서도 나형 평백 70대가 합격을 하던 일은 빈번하게 있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를 뉴스에서는 집중 보도 하고 있는 것이구요. 그렇게 저희는 점점 4등급대의 대학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 교대의 입결이 떨어졌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펙트이니까요. 다만 잘못된 정보는 흘려들어주셨으면 해서 글 씁니다 ㅠ. 제 동기가 마지막날 전화추합으로 들어온 케이스인데, 수능 평균 2.8등급으로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헬스터디 한건희 형님을 봐라. 45212 라는 성적으로 제주교대 들어가지 않으셨냐? 수학 5등급도 들어가는 대학이 교대인거냐?


> 네 맞습니다. 저 성적으로 합격을 하셨지요. 물론 교대마다 입결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건희 형님도 정시로 교대 합격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교대의 특이한 성적 산출 방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21415라는 성적으로 서울의 수준 높은 대학을 들어갔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국어 수학 캐리로 훌륭한 대학에 입학을 했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탐구 역시 중요하지만, 현재 수능 체제에서 국어 수학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이에 반해 ,교대의 경우 대부분의 교대들은 반영비를 국/수/영/탐  각각 25퍼씩 균등하게 두고 있습니다.


즉, 탐구와 영어를 잘 본 수험생 = 국어 수학을 잘 본 수험생이 되는 거지요.


거기에 정시에서 또한 면접을 반영하기에, 단순한 입결 즉, 백분위 컷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적 산출 방식으로 인하여, 타 대학과는 조금 다르게, 건희 형님의 성적이 유리하게 반영이 된 것이지요.







2. 교사라는 직종에 관하여


이거는 제가 써보려 했지만, 이제 교대에 일주일 다닌 제가 뭐 얼마나 알겠습니까... 하지만 그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미래에 여러분의 자녀, 혹은 지인들의 자제분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현재 교대생입니다.. 너무 밉게 보지는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가끔가다가 오르비에서 교대를 향한 날 선 글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저희도 더 높은 수준의 공교육을 위하여 4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3. 교대를 꿈꾸고 계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며칠 전 고3에 올라가는 고등학교 후배를 만났습니다. 제가 교대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하니 축하를 하면서도 절반은 걱정을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뉴스에 비쳐지는 교대의 부정적인 모습 때문이었겠지요.



그렇다면 정말 뉴스에서 보이던 교대의 암울한 모습과, 실제 교대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같을까요??


뭐 완벽히 다르다는 아니다만, 대부분의 교대생들은 "다행이다" 라는 분위기 입니다.


우선 뉴스를 통해 교대의 실상이 대중들에게 알려져야, 그 후에 뭐가 바뀌거든요.



교대의 경우 교대련, 총학, 그리고 정부, 대학 본부와의 얽히고 얽힌 복잡한 관계를 띄고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렇기에 교대의 상황이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100프로 장담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한 마디는 자신있게 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저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았고,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가는 삶이 가치 있다고 느꼈기에 교대에 진학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현재 정권이 의대를 향해 보이는 행보와, 교대 인원 감축에 관한 전반적인 교대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모아진 지금, 앞으로 교대의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예측 됩니다. (올해 4월에 나오는 교육부의 발표가 중요하겠네요.)



어쨌든, 확실하게 교사가 되고 싶다면 교대에 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교대 지망생 분들에게는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 지 몰라서 자세하게 글을 쓰지 못 했습니다. 답글 달아주시면 친절하게 답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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