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 [1240969]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6-04 21:22:44
조회수 4,146

[6평 국어 총평] 국어, 이상하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8287829

안녕하십니까. 지학입니다.


오늘 6월 모의고사가 실시되었는데, 국어가 또 이상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총평 겸 후기를 올리고,

 

내일은 세부적인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수정이 있었습니다. 생각이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구요.


- 총평 -


1. 24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상위권은 죽어났을 시험


   1-1. 하지만 최상위권은 풀만한 시험




2.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출제기조의 변화




3. 왠지 조잡한 냄새가 나는 시험




4. EBS 체감 연계율의 상승


이렇게 4가지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1. 24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상위권은 죽어났을 시험


    1-1. 하지만 최상위권은 풀만한 시험


부터 이야기해봅시다.


우선, 작년 수능 기준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킬러문항을 없앴음에도 어려운 난이도를 통한 변별력 유지를 성공했죠.


올해도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가려는 듯 합니다.


독서에서는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가), (나) 지문이 어렵게 출제되었고


문학에서는 긴 선지를 통해 시간을 많이 잡아먹도록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화법과 작문이 언어와 매체보다 이전에 비해 "비교적" 어렵게 나오는 것 역시 따라갔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기조가 변화했다는 것일까요?


바로, 문제 유형의 변화입니다.




2.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출제기조의 변화


오늘은 간단하게만 짚어보자면,


평가원 문제가 지문에서 선지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는 유형에는 어느정도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근데 이번 시험은 그런 규칙이 깨지는 문항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7번과 같은 문항입니다.


7번 문항을 잠시 보자면, 


앞서 지문에서 이야기한 과두제적 경영에 대해 질문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X사의 경우 과두제적도 아닌, 그리고 공동체적도 아닌 어딘가에 서있는 기업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도록 합시다.




3. 왠지 조잡한 냄새가 나는 시험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화제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이상하리만치 조잡한 냄새가 납니다.


가장 크게 느껴졌을 부분은 역시나


"7번"


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기>를 간단하게 보면, 


여기서 재밌는 점은


<보기>의 X사는 "과두제적 경영"도, "공동체적 경영"으로도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경영에 주주들이 공동 결정하는 "공동체적 경영" 요소도 있지만,


일부 주주만이 경영진으로써 활동한다는 것을 보아 "과두제적 경영" 요소도 있습니다.


그런나 이러한 경영진이 주기적으로 교체된다는 점을 보아 "공동체적 경영" 요소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지문에서는 이러한 형태를 가진 경영에 대해서는...


"설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문을 보고 <보기>를 보면


엥?


뭐 어쩌라고?


하는 느낌부터 받게 되죠.


마치 지문에 있는 내용들을 적당히 버무린


대충 만들어버린 보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보기>문제 낼 거 없어서 억지로 만든 문제 같습니다.




4. EBS 체감 연계율의 상승


그래도 희소식 역시 존재합니다.


수능특강, 완성 문학 꼭 사셔야 할 것 같은데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계가 빵빵합니다.


독서의 화제 + 문학의 연계율이 나름 든든했던 작년 수능보다


올해 6월이 더 크게 체감되는 듯 합니다.


무조건 연계교재 사서 공부하세요.


'수특 필요없다~ 사설해라' 하는 사람들 걸러야 합니다.




---


일단 이상으로 6월 후기 겸 총평은 끝입니다.


사실 출제 경향의 변화도, 문제와 선지 구성이 이상한 점도 더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왠지 모르게 불쾌한 이번 6월 모의고사였을 듯 합니다.


내일 21시쯤 독서부터 분석 들어가보록 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남윤 · 985038 · 06/04 21:31 · MS 2020

    9번 문제의 1번 선지는, 성장 중의 사슬에서는 '양쪽' 끝부분이 아니라, '한쪽' 끝부분에서만 불안정한 탄소 원자가 생성되기 때문 아닌가요?

    그리고 이는 해당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성장하는 <두 사슬>의 끝이 서로 만나 결합하여 안정한 상태가 되면"에서 한쪽 끝만 불안정하다는 걸 이끌어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지학 · 1240969 · 06/04 21:32 · MS 2023

    이끌어낼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평상시 평가원이면

    이렇게 뭐랄까요... 작은 부분에서 묻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조금.... 수정할 필요는 있겠네요잉...

  • 不자유 · 759279 · 06/04 21:37 · MS 2017

    사슬형성은 중합 과정에서 핵심입니다.
    '그 양쪽 끝부분'이 명확히 틀렸다고 판단이 됩니다.

  • 지학 · 1240969 · 06/04 21:37 · MS 2023

    옙 제가 약간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 不자유 · 759279 · 06/04 21:38 · MS 2017

    정성글은 추천합니다. 여름 감기 조심하셔요!

  • 지학 · 1240969 · 06/04 21:38 · MS 2023

    감사합니다 ㅎㅎ 조금 더 정확하게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학 · 1240969 · 06/04 21:43 · MS 2023

    +)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양쪽을 두 사슬이 한쪽씩 해서 양쪽에서 결합한다는 이야기인줄...)이라서 아예 뺐습니다!

  • 남윤 · 985038 · 06/04 21:47 · MS 2020

    아, 알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7번 문제가 조잡하다는 의견에 대해서 꽤나 동의합니다... 특히 저는 정답 선지가 너무 허무했네요. 게다가 <보기>만 봐도 정답이 나오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이 또한 평가원의 지금까지 출제 기조와 맞지 않는 부분이고요.

    총평 잘 봤습니다!

  • 지학 · 1240969 · 06/04 21:51 · MS 2023 (수정됨)

    저도 대체 뭐...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문에서는 과두제적 경영을 설명하더니 막상 보기는 아무상관도 없는...
    게다가 3점인데 말씀하신것처럼 답이 허무해서 더 그런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