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현대시 <보기> 문제의 핵심은 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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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506 모의고사로 알아보는 <보기> 문제 선지의 객관적 해석에 대한 글을 다루겠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23수능 국어 만점을 받았기에 국어 실력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칼럼이 길어지면 여러분들이 읽으시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짧고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해서 다루었습니다.
[2506 모의고사]
무려 정답률 32.2%를 기록한 이번 6월 모의고사 현대시 문제입니다.
위에 시구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사실은 사실일 뿐, 내가 아는 것이 진리다. 라고 해석이 됩니다. 이것은 <보기>가 있으나 없으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텍스트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34번 문제의 <보기>를 보시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연 : 인간에게 안식을 줌 / 절대자 : 인간과 세계를 규정
(가) : 세속떠나 자연에 동화 / (나) : 절대자 회의, 내 경험만으로 존재 인식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번 선지에 (나)에서 '앞으로 남은 십년을 더 살든지 죽는지'는 절대자에 대해 회의하고,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겠군.
여기서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태도" 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보기>에서는 절대자를 회의하고 자신이 경험한 것만이 진리라는 태도를 보이는데, 현실에 얽매이지 않겠다구요? 이게뭔개소리
<보기>를 바탕으로 보면 현실 = 자신이 경험한 것이 됩니다. 근데 경험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선지가 말이 되려면 현실 = 절대자가 되어야 합니다.
3번에서 선지 파악을 잘못하신 분들은 아마 선지 텍스트를 그대로 읽은 것이 아닌, 느낌으로 파악해서 옳다고 생각한 것일텐데, 이런 태도는 수능 국어를 준비함에 있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사실 심리적으로 문학에서 가장 끝 문항이다 보니까 지치기도 하고, 선지를 믕뚱그려 읽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대비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23학년도 6월 모의고사를 살펴보겠습니다.
[2306 모의고사]
또 현대시, 젠장 또 34번입니다.
시어는 시어 그대로, 텍스트 그대로 해석해봅니다. 들국화처럼 소박한 목숨을 가꾸기 위하여 맨발을 벗고 콩바심하던 그 미개지에로 가자고 합니다. 시를 읽어보면 전체적으로 그리움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돌아가자, 가자 등의 서술어가 많이 보입니다.
자 저희가 할 것은 끝났습니다. 시어 그 텍스트를 가지고 34번을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기>내용은 (가)에서는 농경 문화의 전통에 바탕을 두고 건강한 생명력과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돌아가자"는 시구는 생명력과 순수성 회복에 대응됩니다.
1번 선지를 보시면 '차라리 그 미개지에로 가자.' 라는 것이 공동체의 터전을 확장하여 순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의식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음... 우선 미개지는 문화가 발달하지 못하고 생활 수준이 낮은 땅을 의미합니다. 이를 몰라도 좋습니다. 미개지가 뭔진 몰라도 돌아가고 싶어하는 화자의 성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서술어로)
선지에서는 공동체의 터전을 확장하여 순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의식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잠깐만...확장?
그러나 시의 전체적인 정서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아 ~로 가자' 니까 확장을 의미할 수 있겠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특히 <보기>에서의 회복은 확장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렇게 <보기> 문제를 보실 때에는 지문의 전체적인 정서와 <보기>에서의 서술, 그리고 이것이 선지의 정서와도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텍스트는 텍스트 그 자체, 사실관계로 파악하는 것이지, 느낌으로 믕뚱그려서 읽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사실 기출분석을 해본다면 현대시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에서 <보기>와 선지의 정서가 다른 것들이 몇몇 있습니다 한마디로 선지에서는 쌉소리를 써놓는 것이죠.
항상 수능국어를 푸실 때에는 텍스트 그 자체를 받아들인다는 느낌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계속 느낌으로만 받아들이다 보면 2506 34번처럼 느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항상 선지에 대한 의심을 놓지 말고 단어를 제대로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틀린 것이 아님을 감사하며 임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특히 34번은 문학 막바지에 있는 선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2506 34번은 그런 집중력 흐트러짐과 지문에 볼드처리를 하지 않았기에 왔다갔다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감안 해야하는 문제였습니다. 항상 시어를 올바르게 읽어서 이후에 헷갈리지 않도록 합시다. 이는 독서에서도 필요한 능력이기도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다시 국어로 찾아오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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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렇게 보기-지문간 연결하는게 문학에선 중요한 걸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정말 평가원 문학은 볼때마다 잘 낸 것 같아요!
흐앙 끵
제어와드 박고 갑니다
반갑꼬리~ 내용 유익하다꼬리~
반갑꼬리~~
연계교재공부 필수라고보시나요?
음.. 권장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 번 풀고 마는건 괜찮지만, 그 이후로 더 공부하는건 시간낭비 인 것 같아요.
그럼 간쓸개 푸는거 좀 시간낭비일까요?
선생님처럼 금머리 아니고
평범머리입니다
아뇨 간쓸개 이감 모고는 좋은 것 맞아요. 근데 국어강사가 내는 EBS 문학 정리본 이런건 너무 시간낭비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강민철의 강e분 강의 100강 이런거
말씀이신가요?
아마 인강 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ebs 수특/수완 정리본 강의가 있을텐데 저는 그 강의 다 들을시간에 실모 몇개라도 더 풀고 기출분석 더 하는게 이득인 것 같아요. 예시로 들어주신 민철T는 피드백이랑 우기분에서 얻어가는게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간쓸개 평이 너무 안좋아서 걱정이네요
오르비 여론이 말이 아니던데
그래도 푸는게 괜찮겠죠?
24만 그런건지
항상 간쓸개 평 안좋았던것같긴한데
수능은 결국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건데 항상 여러방면으로 대비는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사설틱하건 뭐건 푸는게 답인듯요
6월 모의고사 공통만 뽑아서 풀었을때 34번 답이 안나와서 뭐지 했다가
결국엔 보기에 없는말 갖다쓴 3번 찍고 이게 왜 틀린지도 못찾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되게 당연한거 같기도 하네요... 문학은 정말 작정하고 어렵게 낸다면 밑도끝도없이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그쵸 실전에서는 메타인지가 힘들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야하죠 ㅠㅠ
칼럼 잘읽었습니다
아자마쓰!! 감사합니다.
아하 그분 교재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복습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ㅎㅎ
무슨 과목이든 어떤 경지에 오르면 보통은 비슷한 해답으로 수렴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맞습니다. 결국 생각은 다 비슷비슷하죠 ㅋㅋㅋ
작수 공부 아예안해서 5등급에서 6모 3등급까지 올렸는데요.. 최근 더프에서 50점대가 나왔습니다 속상하진 않은데 계속 이렇게 공부하는게 맞을지 의문이 듭니다. 비문학은 전에 국일만하고 기출 하고있고 이해될때까지 한시간은 기본 다음날까지도 고민한뒤에 해설보고 문학도 문기정 듣고 기출풀고 모든선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학보다 시간을 더 박았는데도 이러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잘하시는분들은 소설 한번에 읽고 상황파악되고 선지가 바로바로 지워지나요? 비문학도 10분안에 읽고 3점 선지판단까지 다 되는건가요? 글자를 읽는 절대적시간도 들어가는데 어떻게 하는건가요… 딱히 물어볼곳이 없어서 여쭤봅니다ㅜ
사실 국어라는 과목이 진짜 다다익선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단기간에 오르는 과목도 아니고 계단식으로 실력이 오르는 과목이라서 말이죠. 저도 문학 지문 처음보고 다 파악하기는 불가능하죠. 그래도 실전이라면 서술어정도 챙기면서 주체가 뭘 했는지 정도는 기억하려고 합니다. 고전은 진짜 아는만큼 보여서 많은 작품 경험해보시면서 정리해보시는게 중요하구요. 독서에서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시면 속발음 하는걸 없애보세요. 속으로 발음하지 않는 대신에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연결해서 읽는거죠.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실력 금방 오릅니다. 독서도 문장이 이해 안됐다 싶으면 두, 세번 읽는 것도 중요해요. 어차피 문제 들어갔을때 이해 안된부분 있으면 돌아가서 또 읽어야하니까,, 지문을 90%라도 이해하셨다면 넘어가시는 태도도 중요할 것 같네요 파이팅!
정석민 선생님과 박광일 선생님은
선지: "절대자에 대해 회의"
보기: "절대자와의 관계에 회의"
이라서 걸리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수능이 완전 틀린그림찾기 하는 시험도 아니고 사고력, 논리력 요구하는거라 절대자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이 절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의심을 품는 것을 함축시켜 적은 것 같기도 해서 논리적으로 아니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게
이전부터 평가원에서 지속적으로 A와 A의B를 구분하라는 선지를 냈었기 때문에 충분히 오답의 근거로 볼법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회의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의심을 하는것인데
<보기>에서 말한 ‘절대자와의 관계에 대한 회의(의심)‘과
실제 선지에서 적힌 ‘절대자에 대한 의심‘은 동일 의미로 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의심하다 VS 그녀에 대해 의심하다 는 완전히 다른 의미니..
다만 저 또한 실제 풀때 앞부분에서 물음표 띄우고 뒷절이 완전히 틀려서 3번을 찍긴 했습니다.
기출보면 걸리는게 맞던데요
절대자에대 회의: 신의 존재유무도 회의 !
절대자관계에대한회의: 절대자는 인정!
고의 ㄷㄷ
칼럼 많이 써주세요 ㅎㅎ 너무 도움돼요
아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