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1연을 아끼는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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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올린 게 좀 더 과거 시점입니다
이걸 먼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가 스스로 온몸을 쪼개어
교차로 한구석에까지 소분해두는데
각자의 방향으로 몸을 틀며
이음달아 멈춰 선 사람들
이마에 추(錘)를 매단 채 사는 듯하다
생각보다 우리 위 하늘은
선선히 푸르다는 걸 알까
아니, 우리 위는 하늘로
만져질 듯 가득 차 있다는 건 알까
유혹하며 감도는 이름 모를 서너 새 소리에도
허공에서 애태우는 낮은 바람의 몸부림에도
그저 귀를 막을 뿐, 계속 고갤 숙일 뿐
그리고 하늘은,
손 모으면 고일 듯이 푸름을 한껏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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