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는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9147216
저는 꽤 오랜기간동안 학폭에 시달렸습니다.
심하게 물리적인 폭력이나 집단구타 같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속적인 인신비하 발언에 자질구레한 괴롭힘으로
너무 힘들고 화도 났어요.
가장 어이없고 화가 났던 순간은
그 ㅅㄲ가 내 얼굴에 양치한 물을 뱉었을 때였고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그당시 치욕스럽고 개같았던 상황이 생각나면
여전히 화가 나요.
새치기는 일상이었고 지나가면서 아무 이유없이 때리고 가는 등
그 ㅅㄲ는 상식적으로 선을 넘는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었거든요.
그러다 고3이 되자 갑자기 그런 행동들이 줄어들더라고요.
그 ㅅㄲ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웃으며 나를 대했고 이따금씩만
예전의 그 개 같던 짓들을 하더군요.
저는 그동안에 대한 일들에 대해 아무말 없이 갑자기 태세전환을 한 그 ㅅㄲ가 너무 싫었고 진짜 ㅈ이고 싶었습니다.
그 ㅅㄲ는 특정 애들한테만 ㅈㄹ을 했던지라 대부분은 애가 한 쓰레기짓을 알지 못했고 내가 그 ㅅㄲ와 별 문제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저에게 예전의 일들은 여전히 투라우마였고
특히 제가 부모님가 함께 길을 가다 그 ㅅㄲ를 마주쳤을 때
그 ㅅㄲ가 당당하게 걸어와 웃으며 저와 제 부모님께 인사하는 걸 보면서 정말 괴로웠고 ㅈ이고 싶었습니다.
쨌든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냥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니까요.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정도 이상으로 성적이 오른 후로 그 ㅅㄲ는 ㅈㄹ을 멈추더군요. 확신은 아니지만 만약 진짜 그 이유 때문이라면… 기분 정말 ㅈ같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지나 수능도 지나가고
고려대를 바라보던 그 ㅅㄲ는 경북대에 갔고
의대를 지망하던 저는 디지스트에 갔습니다.
아쉽긴 해도
저는 더 이상 학교에서 그 ㅅㄲ를 볼 일이 없다는 것과
제가 그 ㅅㄲ보다는 높은 학교에 갔다는 게 좋았습니다.
치졸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엔 정말로 그랬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는 이유로
쩔수 없이 그 ㅅㄲ를 만나야 했었고
그 ㅅㄲ를 볼 때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상기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초 쯤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만나자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가 그동안 느낀 것들을 말하며 왜 그랬냐고 물었죠.
그 ㅅㄲ는 그저 장난이었다고 하며 내가 싫어하는 줄 몰랐다는ㅈㄹ을 했습니다. 진심어린 사과따윈 없었죠.
그 이후 저는 아애 손절을 택했습니다.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꿈에서도 예전의 개같던 기억들이 상기됩니다. 길가다가 그 ㅅㄲ랑 비슷한 옷차림새만 봐도 트라우마가 떠오릅니다.
그치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 ㅅㄲ로 인한 트라우마도 점점 잊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누나가 나갈 준비를 하는 저를 보더니
“ㅗㅗㅗ(그 ㅅㄲ 이름) 같다!”라고 했는데
그 순간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누나한테 욕을 하며 소리 질렀습니다. 하지 말라고. 학폭당한 놈한테 학폭 한 ㅅㄲ 같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심한 욕을 하며 윽박질렀고
누나도 저도 많이 충격받았습니다.
이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 한마디에 내가 이렇게 분노했다는 게 저에게는 또다시 충격이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식으로 이걸 해결해나갈지.
교회를 아애 뜨면 그 ㅅㄲ를 볼 필요도 없지만
왜 내가 그 ㅅㄲ 때문에 교회를 옮겨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한테 박힌 이 ㅈ같은 가시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걸 건드린 사람과 내가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그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매듭을 짓든 자르든 박살내든
저는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철학과가 가고파 7
…
-
무엇이 더 낫나요?
-
취킨취킨 5
맛있는 취킨
-
내일실모 2
내일도 국어1 수학96 쟁취하자
-
88년생이 왜 있지 독동반상회는 또 뭐임ㅋㅋㅋㅋㅋ
-
"여백없음"
-
“나를 이끄는 별은 참말이자 진리였다. 그 별을 따르며 맨 처음 나는 내 자신의...
-
천민이 감히 나대면 역할 행동에 대한 제재를 받는구나 왤케 새롭지 오늘
-
용어 같은거 땜에 그런가?? 작년같은 수필이 더 어렵지 않나..
-
고전소설 비연계 나오면 그냥 시험지 찢겠음
-
영어 단어 1
지금 3개년 영어 기출 단어 복습하고, 영어 수완+수특 단어장 뽑아서 모르는 거...
-
주식이나 할까 본인 뭐 좋아하는것도 딱 그 내부에서 논란 터지기 직전에 다른걸로 갈아타는거 잘함
-
지금있는거 빼면 딱 한두개정도 더풀수있을거같은데 이감오프랑 김승모 제외 맛도리였던거...
-
내가 37인가 받았는데 20몇등임....30몇명 쳤는데
-
1~2등급 정도 되는 실력인데 항상 실수해서 점수가 계속 떨어집니다 4월부터 개념형...
-
시즌3 8회 이렇게도 낼수있는걸 깨달음 ㅋㅋ
-
문제 좋나요?
-
슬슬 졸리다 2
오늘 한 걸 3번이나 더 하고 내년애도 해야된대 몸이 부셔지겠어 아주
-
최근 최저점 44 11덮 2점3개 ㅆ.ㅂ 수능전까지 최저점을 47로 만들고싶은
-
있나요?? 실모 1컷 오고 가는 성적, 69평 1인데 수능 날 2등급 혹은 그...
-
국어 실모 풀때 4
똑같은 방법으로 풀고 다 제 기준 확실한 근거로 답 체크했는데 1-3 진동하면 뭐가 문제인가요
-
신경향파? 1
뭐야
-
몸이 큐웅 큐웅거림
-
다시하라면 못할정도로 내 모든걸 갈아넣은 1년을 보낸다면 결과가 어떻든 수긍할 자신...
-
이감 엣지 1
학원용 모의고사 6-9 , 10 이 엣지 모의고사에요??? 학원용 모의고사에는...
-
6평에 나온것 같은거 무지성 근사 때리는거 평가원이 저격하거나 그러지 않나요??
-
저 분 햄지르라고 한능검에서 커뮤픽•사파픽으로 유명했던 강사님이셨거든요? 저는 물론...
-
오늘도 가나 지문에 사회나 과학 나왔을떄 예상한거지 걍 독서 문학에서 뭐 예상한다고 말한적있음?
-
Y축대칭 언매미적사문한지.
-
작수보다 어렵나요???0
-
수능날 머 먹지 12
제육 먹고 싶은데 다 식을 것 같음
-
그래도.. 1
내곁에 한 사람이 있으니까 행복하다.. 이 사람마저 없었으면 진짜 힘들뻔.. 나도...
-
성적 상승 ㅁㅌㅊ 17
https://orbi.kr/00024699094 반년만에 백분위 53 올림
-
국어황들은 1찍고 바로 넘기나요? 사고의 흐름이 궁금함요
-
한국사 1
-
엉엉
-
11덮 지구 44점 나왔는데 난이도 어느 정도인가요?무난무난한거...
-
사문은 말할것드 없이 어려웠고 생윤도 10덮 보단 어려운거같은데
-
곡선의 길이 이런거 은근 무서운데..
-
모두들 굿밤 되세요
-
슥 보고 있는데 ㄹㅈㄷ긴 했네... 미적러들은 5가 1개임ㅋㅋㅋ
-
고운 사랑 모아~
-
딱히 진심응시할 생각은 없긴 한데 외우고 들어가서 날먹할 수 있는거 있나요?
-
수능 직전에 풀거여서 너무 어렵지 않은걸로 추천해주세요옹
-
남은기간계획 3
국어 격일실모 영어1일1실모 수학1일2-3실모 사문1일1실모하다가 2실모 한지 눈에...
-
그 뉘앙스는 비슷한데 자세히봐야 다른 거 평가원보다 두배는 더 많이 깔아놔서 질질...
-
민주주의의 승리다 독재자여
그런놈은 지옥감. 교회 다니는 사람 중에 천국 들어가는 사람은 소수임. 성경에 나와있음
교회를 다녀도 살인하거나 누구 괴롭히거나 혼전순결 안 지키면 싹 다 지옥 간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