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기호를 꼭 기억해 주세요 - 실수 방지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9477248
고3 때 저도 실수를 밥 먹듯 했습니다
1.
이런 실수해 본 학생들이 있나요?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아니면 이런 실수는요?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④ 6 ⑤ 9
수학을 일찌감치 포기한 학생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한 경험이 있을 거예요. 문제집을 풀면서 또는 실전에서 말이죠. 채점하다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진짜 왜 이랬지?’ 싶지만, 그렇게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마땅히 얻어야 할 점수를 놓쳐버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찰나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점수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수능에서 이런 일을 겪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여러분이 수능 당일 이러한 일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하나의 팁을 준비했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알려드리기 위해 아껴두었던 팁이니 남은 기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2.
이 기호를 꼭 기억해 주세요.
동그라미 안에 구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이 기호의 이름은 동구라미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인데.. 귀여운 이름이지 않나요?ㅎㅎ)
4점 문제를 풀다 보면 우리는 미지수를 여러 개 설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환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풀다가 내가 최종적으로 구해야 하는 값, 즉 문제에서 요구하는 값이 무엇인지 순간적으로 착각해 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유형 1
아.. 문제에서 결국 구하라고 한 건
k가 아니라 3k였네..
그런데 만약 동구라미가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모든 문제의 풀이의 마지막에 동구라미를 적었습니다. 1초도 안 걸리는 루틴이었죠. 그런데 그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이 동구라미를 적으면서 문제에서 구하라고 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유형 1과 같은 실수는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죠.
어렵지 않죠?
3.
눈치 빠른 학생들은 이미 예상했을 겁니다. 그냥 구라고 적지 않고 굳이 동그라미 안에 구라는 글자를 적은 이유를 말이죠.
유형 2
아.. 내가 구한 값이 4라서
아무 생각 없이 ④번을 골라버렸네..
[선택지]
① -2 ② 2 ③ 4 ④ 6 ⑤ 9
유형 2와 같은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세요. 별 게 아닙니다. 딱, 동그라미 차이입니다. 숫자는 같잖아요. 그래서 동구라미를 쓰는 겁니다.
내가 동구라미 옆에 쓴 4는 그냥 4입니다. 4 옆에 동그라미가 떡하니 있으니(내가 그렇게 적었으니) 4와 ④를 의식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러니 유형 2와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할 가능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4.
좀 유치한가요? 원래 간절하면 유치해집니다. 재수생 시절 저는 정말 정말 유치했습니다. 정말 정말 간절했으니까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남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이렇게 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절했으니까요. 그 간절함이 감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남들과 좀 달라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많이 유치해졌었죠.
이제 곧 수능을 앞둔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6 문과인데 한의대2장, 연고서성 이렇게 썼는데 국3영1생1~2사1로 한의대 최저...
-
그동안 일회용 면도기만 썼었는데 전동면도기 어때용?
-
인문논술관련 상담은 누구에게 여쭤보아야하나요...? 3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빨더텅 다못푼거 하루 1회씩 풀고있는데 다들 뭐하시나요
-
지구복사를 얼굴에 더 많이 받음뇨
-
자연이든 교차든 과는 상관없어요 최대 높게 가려면 어느정도 가능할까요?
-
둘다붙으면 어디감?
-
뻥이라는 거임뇨
-
오노추 1
-
버튜버 콘서트 9
실제 사람이 나오는거도 아닌데 왜가냐고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그냥 대충 쉽게...
-
그냥 난 얌전히 물2나 할래 물2가 훨 쉬워보임
-
올해 탐구 하나 안보던데 이렇게되면 컷이 더 올라갈까요??
-
환율 좀 내려라..
-
텍스트량 ㅈ되네
-
나만 그럼?
-
쌩 삼수.. 맞나요? 12
현역 313x5 반수 222x2 삼수…. 고민 중인데요 약대 걸고 할까...
-
안녕하세요, 연고대 3회합격자 연상논술입니다. 올해 논술특강이 전타임 마감이라...
-
엄마도 여자다! 6
여자는 어떤 생물일까...
-
언매 원점수 79 등급 3 표준점수 119 백분위 80 기하 원점수 52 등급 5...
-
수열의 극한 성질 식에서 bn≠0이라는 조건이 왜 붙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극한값만...
-
D-360이구나 6
공부는 D-300부터 할게...
-
제 게시물 좋아요 한번씩만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정법 과목이 선택자가 그리 많지 않아 생2처럼 공론화 및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
근데 왜 대학엔 많은거냐.... 재종반이나 수능시험장에선 진짜 거의 못봤는데 ㅋㅋㅋ
-
근데 생윤 18번이 정답률 제일 낮을거라곤 생각못했는데 11
(차등의 원칙에 근거한) 법은 시민불복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는 너무 맞아보여서...
-
이성 친구한테 4
예쁘다고 말하는게 이상한건가요..??
-
얼마나 보심?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만 아는 찐노베
-
지들은 성별인증 안하면 가입도 안되는 개씹음지 여시같은거 함
-
24, 25 수능을 치른 재수생입니다... 24수능에 비해 국,영,탐구 평균...
-
설의제외 의대입시에 뭐가 더 유리한가요
-
2025년 11월 13일에 봐요.
-
미적 사탐이긴한데.. 국어를 제일 적게봐서요 가산점 고려하면 자연계쪽 추합권으로 가능할까요??
-
요즘 댓글보는맛으로 인생사는데 Qwer 영상에 유독 욕 존나많음 거기에 답글도 존나많고
-
과탐 선택 고민 0
물1 + 지1 / 생1 + 지1 중 하나로 하려고 함 학교가 전국단위자사고라...
-
2는뜨나요?
-
1월에 시작하려 하는데 안늦음?
-
인강 책 학원 추천좀여
-
경희대나 시립대 안될까요 ㅠㅠ?
-
어떤게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용 ㅜㅜㅜㅜㅜㅜㅜ…?
-
ebsi만 가지고서 세계사 공부 했는데 좀 후회합니다 3
세계사 16번 관련해서 ebsi강좌 수능개념에서는 동인도회사 관련 말 한 마디도 안...
-
내년 수능 준비 어떻게 할까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0
나이는 20대 초중반 올해 수능을 치게 됐습니다.학창 시절 지식 + 3개월 국어...
-
이데아에 있는 신이 귀찮아서 진성난수 발생기만 만들고 그 발생기로부터 세상이 만들어지도록 방치함
-
뭐 불이익같은게 있나요? 저 정법 50이라 갑자기 불안해짐
-
사실 1단원 끝도 아님 1강 남아있음 아직도 90강 가량이 남아있다는 게 말이 안 됨
-
의대 밸런스 게임임뇨 11
어떰뇨
-
뭐가 더 어려움
-
지금 화학 공부하고 있는데 이번 1컷 50점 나온거 보니까 다른 과목으로 돌려야되나...
-
근본 애니 플리 3
크으으... ..
-
대성 19패스 6
대성 19패스 오늘까지라는데 이래놓고 또 프로모션 올라오나요? 작년에 구매하신분...
-
언매 2컷 2
매체1틀 84 2컷 안되려나요… 메가가 85잡길래…
저도 구=인테그랄~=8 이런 식으로 많이 써요
저도 ㅋㅋㅋ 2*답=96 이런거 ㅎㅎ
잉 왜 여기 달렸지
오 전 네모 쳐서 똑같이 하고있어요
오 그 네모의 이름도 지어주고 싶네요.. 고민해보겠습니다
구했네모
나왔네모
딱됐네모
ㅋㅋㅋㅋ "구했네모" 너무 좋은데요?
구했네모! 구했모! 구넸모!
티모^ㅗ^
오 꿀팁 감사합니다... 한번 실천해볼게요...!
위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분들도 잘 활용 중이라고 하시네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저도 근데 이런거 진짜 많아 틀림 ㅋㅋㅋㅋㅋ 암튼 잘 요긴하게 사용해봐야겠네요
이미 다 하고있더라죠 ㅎㅎ
크... 역시 실력자들은 다 하고 있는 것..
그리고 저는 영어나 국어에서 적절하지않은것을 고르시오 할때
않은에 x자 치는데 이런건 별로인가요?
적절한거 적절x 헷갈릴까봐여
제가 학생들에게 제발 하라고 하는 거예요! 마지막에 그 기호 한 번 확인해 보는 게 뼈아픈 실수를 막아주는 부적과 같죠
헷갈릴거 같으면 적절에 세모 치는거 추천
저도 항상 하는 거군뇨 저런 실수는 안하는 이유가 있었군
귀찮다고 안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댓글들 쭉 보여줘야겠어요..!
이게 맞따
이런 방법이....!!
개념서나 강의에서 찾을수없는 이런 실전 팁들이 정말 큰 가치를 가지는거같아요 잘보고갑니다 ㅎ
우진쌤 풀이에도 구에 네모친거 있더라고요
동구라미 완전 귀엽다
현우진이 그렇게 하길래 저도 했는데 좋드라구요
예를 들면
구 = f(2) = 4a + 2b + 3
이런식으로 해놓고
b = 3a + 1 이런 관계식 나오면
구 = f(2) = 4a + 2b + 3 = 10a + 5
이런식으로 미리미리 계산할수있는건 계산해놓고 a값만 구하기..
그러면 마지막에 계신실수하거나 시간압박때문에 머리아플일도 줄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