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머리는 유전일까…"수학 실력 올리려면 애쓰고 실수해라"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9612494
신간 '수학 머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교육 특구 대치동에는 조용히 내려오는 격언이 하나 있다. 입시에 성공하려면 '닥수'(닥치고 수학)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인 의대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에 전념해야 한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인 데다가 의대에서도 중시하는 입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준비 태세'가 이젠 초등에서 유치부까지 내려온 상태다.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4~5세 된 아이들도 사고력 수학학원에 다니며 수학을 '연마'한다.
그런 아이들이 이르면 4세부터 경험하는 건 시험이다. 아이들은 이른바 좋은 학원에 다니기 위해 끊임없이 테스트를 본다. '톱 반'이 나오길 염원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한 줌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부모는 '수학 머리는 타고난다는데…'라면서 한숨을 내쉴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비루한 유전자를 탓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미국의 교육 전문가인 조 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수학 머리는 타고났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그는 신간 '수학 머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인간의 뇌는 고정된 게 아니라 지속해서 변하고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수학 뇌'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뇌는 계속 변화한다. 나는 학생들이 애를 쓰고 실수하기를 바란다. 애를 쓰는 시간이야말로 우리 뇌가 경로를 형성하고, 연결하고, 강화하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수학 머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전에 학생들이 지나치게 테스트에 노출돼 수학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수학은 "전체 과목 중에서 테스트가 가장 많이 치러지는 과목이자 종종 학생의 순위를 매기는 데,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과목"이다.
이 때문에 자칫 좋지 못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수학에 대해 좋지 않은 태도, 나아가 공포감까지도 시달릴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수학 불안이 있는 사람에게 수학 문제를 제시하면 그 사람의 뇌에서 뱀이나 거미를 볼 때 활성화되는 공포 중추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저자는 "수학 시험을 너무 자주 실시하는 관행, 수학을 절차의 집합으로 생각하는 통념은 현재의 제도적 불평등과 완벽하게 결합해 상당수의 아이에게 끔찍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지적한다.면서
아울러 유형별 문제만 풀어서 문제 푸는 방법과 '스킬'만 배워선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지식은 수년에 걸쳐서 뇌 속에서 '압축'되는 과정을 거치는 데 문제 푸는 규칙과 방법은 이 같은 '압축 과정'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개념만 압축할 수 있다. 아이들이 규칙과 방법만 배우면 압축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개념을 착실히 배우고 애를 쓰는 과정을 통해서 수학 머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수학 뇌는 타고났다"는 생각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편견에 기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런 생각(수학 뇌는 타고난다)은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생각 그리고 수학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는 차별적인 생각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에 걸쳐 수학 뇌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종류의 뇌 기능은 계속해서 발달하고 연결되며 변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현석 옮김. 368쪽.
P.S 그래서 내가 고교생 시절 수학 때문에 ㅈㄴ 피눈물 흘리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성적 팍 떨어진 이유가 그거였구먼. 거기다 성적 올리는 게 ㅈㄴ 힘들었던 것도 다 이유도 있었고. ㅎㅎ
뭐든 쉬운 것은 없다! 명언인 이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취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율성 키우기 현실) 표점이...
-
생지 백분위 4
생명 44 지구 40점인데 백분위 얼마나올까요?? 메가 상으로는 95,92인데...
-
여고 다니는 사람들아 28
주변에 페미 많음? 나는 ㅅㅂ 존나 많음 페미랑 얼굴은 상관없는듯 애들다 존옌데...
-
인강 듣고 성적이 안올라서 독학으로 공부하려 하는데 기출은 강민철 월간지로도 충분할까요?
-
으흐흐07이라우럿다
-
그럼 나도 수학황인데
-
개념은 아는데 (그래도 화2베이스에 복전도 했었음) 3페 푸니까 30분...
-
흐흐
-
청소중인데 5
크아악초딩때롤링페이퍼가 너무나댔다
-
이원준쌤 제발 2
내년에 ebs기반 썰 특강 개정 해주세요 제발제발제발
-
평생 소원이 리트리버 키워보고 싶은건데 아파트에서 키우는분들 있나요
-
한양대 상경논술 0
다들 어디 쓰심? 인칼이 많이 보이네
-
뭐가 더 중요한가요? 예를들어 카관의 150중 실지원자 중 18등 정도인데 3칸임...
-
군수생 달링다 2
고고곡고
-
사범대여도 거기서 학점만 잘 받으면 몇몇 특수한 과들 제외하고 일반 과랑 차이 없겠죠..?
-
고2 학원모임. 수12 기출 미적 개념 다 보고 기출 단원마다 조금씩 풂 학원에서...
-
수학 인강추천 1
이번 수능 확통73점 입니다. 다시 수학을 개념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하는데...
-
과탐 등급컷 1
일반적으로 국수 실제 등급컷이 지금 메가 이런데에서 나온 등급컷보다 높아진다고...
-
심심해 질받 2
ㅈㄱㄴ
-
화지하다 화학 못해먹겠어서 물리로 런치고 물2로 옮긴 사람한테 화학하라니
-
정시 컨설팅 받을때 수능 성적표 개인정보 가려도 되나요?? 0
정시 컨설팅 받을 때 수능 성적 알려드려야 하잖아요 수능성적표에 있는 개인정보는 안...
-
과탐보단 당연히 맞는데 사탐중에서도 꿀인가
-
본인만의 풀이법이 정립되어있고 그냥 주어진대로 잘 푸는 사람들은 솔찍히 실모 양치기...
-
저는 시즌 4 52점 ㅋㅋㅋㅋㅋㅋ 최근 본 거 중에는 On 9차 71점
-
본인 이감은 계속 90점중반 후반 이렇게 찍고 수능날 98 찍고왔는데 상상이랑...
-
순수 깡체급 유형은 잘풀고 딸깍도 하는데 퍼즐 유형은 그냥 어지러움
-
요즘 공익받기 개빡세지 않나... 나도 공익받고 싶다
-
메가패스 사실 때 큐브 마스터 계정으로 사지 마시고 메가 계정 하나 더 파서 새...
-
진짜 누구한테 받아야되지
-
냥대어케감 0
한양대역 도착해서 경영어쩌고관 버스타고가기vs걍걷기
-
수능 시뮬리에션을 돌려보는게 긴장안하는거에 좋은듯? 근데 한두번 아니고 거의...
-
어느정도 맞출거라 예상하심? 과탐 두과목 평균절사임
-
우에에에에ㅔ엑 퉤퉤퉤
-
흐흐
-
평백88에 영어3등급이면 어디가 적당한가요 평백 적정대학은 영어때문에 다 못가요ㅠ...
-
나중에 백퍼 떨어짐??
-
진짜로? 그냥 정모 같은 걸 안 나가면 시간 꽤 있는 거 아니냐... 궁금해서 그럼...
-
필요충분조건으로 바꿀 수 있다면 바꾸자
-
냥대 1
한양대 인문논술 문단구별 안 하면 망하나요…..
-
완전 쌩 노베로 6월부터 시작해서 임정환 사문 리밋 완강 ->자이스토리1회독...
-
국어 이비에스는 분석 안하고 대충 문풀 벅벅하고 분석서 대충 읽으면됨 2
내신마냥하는건좀너무간듯 적당히 하면 금방 끝남
-
6평은 응시 안했고 9평은 원점수 100 수능은 원점수 98이었는데 사설 풀면서...
-
치질 또 터졌네 14
아이고 아이고
-
주요대학 자연계열 과탐응시하면 가산점 3~5% 주는게 사탐이 표점 높은거 커버하거나...
-
나는 왜 92인가에 대한
-
쫄려서 못함 그냥 하던 물1이나 할래
-
소개해주셔서 4회 이상 수업하게 될 경우 소개해주신 분께 개인 수업 - 인당...
-
아니면 둘다할까 흠…
과연 초딩 때부터 수학 빡시게 굴린 애들이랑 고교생 때부터 수학 빡시게 굴린 애 중 당연 어느 쪽이 이길까? 답 다 알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