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을 망치는 지름길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9672563
당연히 호머식 채점임
호머해서 당장 ‘이건 맞을 만한 문제이긴 했어 ㅋㅋㅋ 저스트 해프닝’하고 넘기면 그때 기분은 좋지만 문제는 영원히 시험장에서는 그 문제를 못 맞힐 거라는 사실임.
호머식 채점을 해도 될 때는 딱 하나뿐임
1. 없음
ㅇㅇ 그딴 상황따윈 없음. 만약 수학에서 마지막에 계산실수 하나해서 틀렸지만 과정 다 맞았으니 정답처리해도 된다? 수능 때 똑같은 계산실수로 틀리게 되어있음. 대학수학처럼 과정이 더 중요한 거면 모르겠는데 고등수학까지는 답을 내는 수학임. 답을 못 내거나 답이 틀렸다? 가차없이 그 문제는 0점이라는 얘기임.
수학은 그래도 국어보단 양반임. 국어에서 호머식 채점을 한다? 그건 그냥 내 만족을 위한 보상심리지 ’내 실력은 이 문제를 맞힐 실력이긴 해‘라고 위안 삼고 넘길 문제가 아님.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맞지만 생각해보면 님들은 더 이상 배우고 있는 게 없음. 지금 막 새로운 개념을 배워서 그걸 익히느라 혈안이 되어있음? 절대로 아닐 거라 생각함.
오히려 공부는 ‘익힘’으로써 그 진가가 발휘됨. 학습이란 단어는 ’배우고, 익히다.‘라는 뜻인데 이때 중요한 건 뒷부분임. 배우고, 그걸 어떻게 내것으로 만들어낼지 고민해야 하는 게 공부임. 틀린 문제가 있다면 어디서,어떻게, 왜 틀렸는지 고민하고, 수정해야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는 거임. 근데 호머식 채점이 바로 이 점을 막아버리는 게 큰 문제임. 지금 님들이 실모를 매일같이 푸는 이유가 뭐임? 내 점수 보고 리딸 조질려고? 그럴 거면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하고 모의고사 점수 내기를 하는 게 낫지… 발전하고 싶어서 그런 거잖음. 점차 분석하고 수정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 게 실모를 푸는 가장 큰 목적인데 호머식 채점은 그 목적성을 가장 흐리게 만드는 미꾸라지임.
내가 푼 게 정말 한끗차이라 하더라도 틀렸다면 그냥 틀린 거임. 틀린 문제에 의미부여를 할 건 ‘내가 이런 부분이 약하구나. 수정해야겠네.’ 뿐이지 ‘아 ㅋㅋ 개까비 이건 맞은 문제다’하면 스스로를 자멸의 길로 빠뜨리는 자충수 그 이상의 악수가 될 거임.
수능 2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고,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터널이더라도 그날만 지난다면 여러분 앞에 있는 것은 찬란한 햇빛뿐일 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분량은 다른거의 4~8배인데 연계체감은 될지도 모르겠고 그시간에 다른 작품 더...
-
잘 안보여... 어떻하지...
-
야식 인증 3
쑥절미
-
. 3
자러가야지
-
메가 대성 누구잇음?
-
저는요..꿈이 있었어요..
-
서술자 시선이랑 인물 시선 초점화랑 구분 어케 하라는 건데 강사들 qna에 물어봐도...
-
대치 러셀 윈터 가서 수학 들으려고 하는데요 고2 10월 기준 높은 3이고 학교...
-
논리학+기술 고전소설 JOAT 간신히 80점으로 방어했는데 에혀...
-
10모 ㅇㅈ 3
가채점에선 수학 81이었는데... 과탐은 n수들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현역들도 엄청...
-
신청한지 이틀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눈치...
-
22살에 설대 지휘과 졸업하고 군악 장교로 3년간 복무하면 4000은 모일거 같은데...
-
강민철 수강신청 0
이번에 대치러셀 윈터 가는데 강민철쌤 현강 듣고 싶거든요ㅠㅠ 러셀 수강신청 따로...
-
올해는 아직 모르니까 올해말고 작년에도 이감으로 실모 대비하셨던 분들 수능때 국어가...
-
[산허구리] 수능 전에 꼭 풀어보고 가세요 현대소설 공부하면서 얻어갈게 많은...
-
꼭 봐야할까...ㅜ
-
건조한안주먹으면 속안좋음
-
무죄판결임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이 상소할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한다고 보심?
-
50+30+10+10=100
-
1회 공통3 미적1 84... 공통에서 계산실수로 틀린게 넘 아쉽다. 미적이 쉬워서 좋았다.
-
3수 할까.. 4
단기간에 성적 올리는게 진짜 쉽진 않네요 일지 매일 쓰는거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
앙 7
하
-
여러분들의 불수능 기원에 따라, 올해 수능 국어 제제를 각각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
한번밖에 안쓴건데
-
ㅈ같은 고등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음 그냥 고등학교라는 교육기관이 싫음
-
와 목요일이네 1
딱 14일
-
집가자
-
화남 오르비 늘려야겠다
-
9,14,15,20,22,30틀... 9:부등호 분명히 이상 이하로 잘 설정...
-
진짜 학살당했네 성적 수치심 느낀다 ㅅㅂ
-
10회 다 풀진 못할거같ㅇ
-
50 47 50 48으로 마무리... 빡빡하누
-
대학시절부터 생긴 안 좋은 습관 수업을 못들음
-
부엉이 라이브러리 폭파시키면 전과목 1컷 얼마나 낮아짐?
-
합격찹쌀떡 피날레 모의고사(한대산 T)...
-
진짜 배탈 씨게옴...하 ㅠㅠㅠㅠ
-
지인선 지인앉은은 아닐 거 아님 ㅋㅋㅋㅋ
-
공시 도전해보고 벽 느끼면 농부로 살아도 괜찮을거 같음
-
고해성사 4
저 작년 탐구 하나 20점대였음 투과목임 근데 (사연이 있음 ㅜㅜ)
-
는 미소녀 검성이 될래요
-
작년 서울대 농어촌 정시 컷이 몇점정도 되려나..? 한 390 중반 되려는
-
가장최근 10모(서울권도 봄) 백분위가 국 97 수학 88 사문 78 생명 89...
-
지인선의 반대말 0
초면악
-
내 신발 신고 집간거 같은데 하아..
-
걍 뭔가 질병에 걸린게아니라 걍 몸이 너무 아파요 몸살걸린거처럼 팔다리 다 힘빠지고...
-
처음으로 존재의 위협을 느꼈음 새로운 의미의 실존을 생각해보아야 할까
-
~~~
-
다들 어떻게 하고계신가요??
-
미적 약긴 유기해서 그럼 진짜 사곤데.. 일단 작년 기준으로 29 30까진 풀었을듯
유링게슝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