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분들을 위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70528977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수능 국어는 흔히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분명 기출도 봤고,
유명한 강사의 인강도 들었으며,
사설도 풀 만큼 풀었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오지?"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국어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능 국어는 '질적 공부'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험입니다.
여러분은 분명 기출 분석을 스스로 해본 적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를 생각해보세요.
기출의 답이 기억난다는 이유로 가볍게 보지 않았나요?
회독의 목적이 명확했나요?
단순히 반복에 초점을 두지 않았나요?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인 반복만을 거듭한 게 아닌지 성찰해봅시다.
내가 오늘 공부한 내용이 수능 국어를 풂에 있어 유의미했는지,
스스로의 공부를 돌아보며 반성해봅시다.
사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소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설 모의고사 풀고, 틀린 것만 오답하고.
"음 오늘은 몇 점이 나왔군."
이러고 끝내지는 않으셨나요?
사설 모의고사는 풀고 버리라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잠시 제 얘기를 해볼게요.
저 역시도 사설 모의고사를 풀고 버리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틀리면 내 잘못이 아니라 실모의 문제이고,
특히 문학은 평가원과 이질적이라고 무시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설 출제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내공만 비교했을 때 그들은 우리보다 수능 국어를 잘 압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 후 사설 피드백 방식을 아예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기출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건 학생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기출을 통으로 풀었습니다.
실모에서 현대소설을 틀렸다면,
최근 현대소설 기출을 모조리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법을 교정하고,
문제풀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훈련했습니다.
단순한 양치기는 실력의 유지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을 체화하게 되어 실전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를 함에 있어 하나만 생각합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과연 수능 당일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인가?"
지금까지 적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과외 준비를 하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쪽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재수 때 언 미 영 생1 지1 (원점수) 98 92 1 42 43 이 성적이었는데...
-
안 빠지겠지...인문논술......마음이 아프다 진짜....고대붙으시길 바랄게요 제...
-
열등감에서는벗어날수없어.
-
연대 떨어졌네 0
죽어야지 걍
-
에너지 소모가 너무심해서 (막상 하기 시작하면 괜찮은것같기도) 주변에보면 잘만하네요
-
아으 핑핑돈다 2
술 너무 머거서
-
오늘 설경이랑 냥경영봤는데 내일은 어떤 도라이들이 등장할지
-
부산대 경북대도 0
최근 입결떡락 심한가요
-
얼음!
-
나 여기다가 내일 11
외대 합격증 올려도 안놀릴거죠??
-
자기가 잠수타는 걸 별 생각없어함
-
오늘은 맛보긴가
-
무물보 3
히힛
-
언미영/사문/지구 최저맞추려고 탐구공부를 안했는데 6광탈하게 생겼어요. 79 92...
-
맛있다
-
진짜미쳣엇ㄴ나
-
생각해보니 있는게 이상하구나!
-
한번 가서 살 때 한 주씩 살 수 있나요?? 시골 사람이라 학원이랑 멀어서 한번에...
-
그리고 거기서 사람 많이 뽑아서 헬스터디 ㄱㄱ
-
홍대 논술 0
국문과 예비5번인데 3명 뽑음 가능할까요……
-
일단 본가는 서울이긴 한데 1. 미국 수의사가 목표라 pave 경쟁률 더쎄지기 전에...
-
냥대 추합 1
교과로 화학과 내신1.53인데 추합 가능 할까유... ㅜㅜ (예비는 없음)
-
폽인까라 폽인 1
폽인투!
-
강민철t조교모집 0
1차 합격자 연락 왔나요?? 떨어졌나ㅜㅜ
-
어쩌면 15
무책임한 말을 너무 맹목적으로 믿으며 살아왔던 걸지도
-
저런 프사에 저런 글목록이 저런 대학이라니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음 평소에 대학...
-
물1 탈출 하라는 말이 많은데 생1 노베이스가 1년 박으면 2컷은 할만할까요? 개념...
-
뱃지 받고싶다 0
진정한 옯창의 조건
-
ㅈㅂ 가고싶어요
-
세계지리에 거부감이 업슴 ㅇㅅㅇ
-
악기로 실기보는 학과? 실용음악관가 그거 결과 나왔나요?
-
공부라도잘했으면 5
지금보다는행복했을텐데
-
+4템포가 진리
-
매가패스 100마넌 모으려하는디. . . ㅠ 뼈빠지게 벌려구요
-
잘쓰신거같음..? 전 답은 다 맞췄는데 문장이나 구조같은게 아쉬운거같음
-
평가원 #~#
-
연대 논술 3
예비7번인데 이거 도냐 정시 잘봐서 붙으면 안되는데
-
서울 송파구 소재 자사고 (사실상 공개한거나 다름없 ㅋㅋㅋ) 2학년까지 5점...
-
"연의" 최초합 10
진짜 너무좋아.. ㅠㅠㅠ
-
다른 대학들 다 나 떨궛는데 얘넨 받아줄듯?
-
64 99 04년 11월생인데 7월입대 가능할까요? 5월 입대는 넣어는보겠지만 그냥...
-
알바 열심히 하면 달에 얼마정도 버나여 (과외 제외)
-
ㅈㄱㄴ
-
순수학문적 재능과 일절 연이 없다고 봐도 되나?
-
그냥 포기하고 정시 쓰게 해주면 안 되나..?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그러면 문제가...
-
흠....
-
없겠죠..?보통 없죠..?
추천글 가봅시다 선생님
미리 축하 드려용
ㅠㅠㅠㅠ
ㅠㅠ
다만 저는 여전히 사설실모를
EBS 대비+시험지 운영 연습 대상
이상으로 보진 않습니다
사설의 논리에 길들여질 수 있다고 느껴서...
우리가 텍스트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 자체면 몰라도
우리는 결국 "수능 국어"를 풀어야 하는 것이 일단은 최종 목적이니까요
사설의 논리에 길들여질 수 있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사설에서 틀린 영역에 한해 기출을 쭉 풀어보라고 글에 적었습니다
텍스트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수능 국어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 역시도 동의합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출분석도 스스로 안해본 인간실격이라 찔린다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시죠
맞는말입니다 여러분 제가 재수때 6시간씩 국어공부하고 3컷을 받은 이유가 첫줄에 나와요..
지금은 극복하셨나요
이제 극복하려고 다시 도전..!
틀리면 내 잘못이 아니라 실모의 문제이고,
특히 문학은 평가원과 이질적이라고 무시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설 출제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를 냅니다.
내공만 비교했을 때 그들은 우리보다 수능 국어를 잘 압니다.
진짜 맞는말 본인이 몇개월 혹은 몇년간 기출 분석과 같은 수능 국어를 잘 보기 위해 뭐를 했다 한들 다른 기업체에서 그걸 안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신기하고 그 사설의 것들이 수능 국어에 도움이 크게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신기함
결국 지문 빠르게 정확히 읽고 그 과정 속에서 이해하고 문제 출제될 것 같은 부분 빡세게 읽고 기출이랑 다르게 읽을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