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하세요 [1268143] · MS 2023 · 쪽지

2024-12-28 0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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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부터 5수까지]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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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시작되고 나는 결심을 했다


투과목을 버렸다


미적분 확통을 버렸다


새로운 개정 교육과정 혼란한 시국속 


나는 기하를 선택했다


내 인생 몇 없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목표도 바꿨다


막연하게 서울대가 아니라


하방은 연고반


상방은 메디컬


크게 두개로 나누었다


재수때는 적을 말이 없다


앉아서 공부 앉아서 공부의 연속이었다


6모는 11221


9모는 11211을 찍었다


이정도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성적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공부만 했다


그렇게 수능날 나는 책상에 앉았다


국어를 풀기시작하는데 문법부터 막히는것 


아 몰라하고 넘겼다


그렇게 자신있는 비문학으로 들어갔다


가나지문은 쉬울테니...


어?


"정립 반정립 종합"


ㅅㅂ


모르겠다


넘겨


그 뒤에 지문은 브레턴과 카메라였고


나는 느낄 수 있었다


"ㅈ망했다"


결국 수학에서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행히 수학은 22번을 제외하곤 생각대로 흘러갔다


다만 기하 난이도가 높아서 시간이 생각보단 끌려서 그런지


22번을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판단했고 검토를 하고 2교시를 마쳤다


밥을 먹으며 국어 시간이 생각났다


"이미 망한거 같은데 앉아 있는게 맞나?"


교실을 나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일단 끝까지 마무리를 지기로 했다


다만 국어시간의 영향때문에 + 지능이슈로 과탐도 말아먹게되고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된다


나는 알았어야 했다


성균관대가 나에게 과분한 대학이라는 것을...


이때부터 망했던 내 인생이 더욱 망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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