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 방법론의 출발은..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70878671
모든 방법에는 그것으로 인해 얻기를 기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방법만 알고, 그 방법이 지향하는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상한 때에 해당 방법을 오남용하거나,
그 방법을 본인만의 이상한 철학으로 변형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본인이 적용 대상이 아닌 방법론을 억지로 적용시켜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 예시
가령, '수학 개념서를 회독한다.' 라는 방법론은 왜 생겼으며,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요?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우선 수학 개념서를 회독한다는 말에 미루어 보았을 때,
거시적 대상은 '수학 개념을 처음 배우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저에는,
'개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념을 아주 완벽하게 암기하고 시작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독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보통 개념을 제대로 암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본인의 경험적 증거 또한 해당 방법론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기둥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개념 n회독이라는 방법론을 따라갈 때는,
우선 본인이 '수학 개념을 처음 배우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게 맞다는 전제 하에,
'수학을 잘하기 위해, 책에 쓰여져 있는 수학 개념을 완벽하게 암기한다' 라는 지향점을 가진 상태로,
'개념서 n회독'이라는 방법론을 따라가며,
중간중간에 본인이 제대로 외우지 못한 개념이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완벽하게 암기되었다고 생각할 때쯤 개념 n회독을 종료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겠죠.
// 하지만..
이렇게 써 놓으니 제가 개념서 n회독이라는 수학 공부 방법의 열렬한 신봉자 같아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아닙니다.
저는
'개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개념을 아주 완벽하게 암기하고 시작하는 것'
라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그것을 위한 방법이 '개념서 n회독'이 아닌, '문제풀이 및 오답을 통한 자연스러운 암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개념서 단순 n회독이 너무나도 재미가 없고 효율이 좋지 않다고 느꼈으며,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암기가 훨씬 효율이 좋을 뿐더러 재미까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어떤 방법론의 요소에 대해 제대로 파악했다고 한들
본인이 해당 방법론에 잘 맞는 사람인지, 또한 그 방법이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인지는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방법론의 요소를 파악하고 그걸 토대로 방법들을 선별하여 본인에게 적용시켜본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빨리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깨우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공부와 같은 시험은 시간보다 효율이, 무식함보다는 방법이 훨씬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법은 (높은 확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뽕 차오르네 2
펌핑댓 펌핑댓 펌핑댓 x360
-
아님말구
-
흐으으으응...
-
빠답만 있던데 하…….. 걍 문제집 하나 살까
-
정법이 경제보다 타임어택 덜 하고 개념 양 꽤 많은 편인가요?
-
댓글에 이유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올해 1학년이 끝났는데 아직 해야할 것은 많이 남았어요. 오랜만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나요? 알려주세요 제가 공대를 잘 몰라서 ㅠ
-
수1 겨울방학 예습 할건데 이미지쌤 풀커리 ㄱㅊ나요?
-
콴다 하고싶다 5
빨리 조발해서 사문 도표 벅벅 풀어주고싶음 ㅜ 영어 빈칸은 또 얼마나 야무진데 근데...
-
1학년 4.5 만점 기준 4.3이상 반드시 받고 싶은데 뭐해야할까요 고등학교때...
-
정법 vs 경제 6
ㅈㄱㄴ 과탐 21이면 ㅇㅇ
-
부경충전정도는 그나마 의평원 유예해줄 확률 있을까요? 치대하나 넣어야하나 고민되네요ㅜㅜㅠ
-
고대 어문/한국사학과 쪽에 자리 있을까요?
-
서성한-> 반수 발사대 스카이-> 의대 발사대 ㅇㅈ?
-
내가 느낀 바는 1. ~30만원 (본인 현재 상태) 사실상 부모님 집에서 얹혀...
-
갓띵곡추 5
-
안녕하세요 12월초부터 수학 시작한 쌩노베 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수학을 안했다보니...
-
다군은 학과,학교 수가 적기에 과마다 표본들이 많이 몰려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진학사...
-
연고이하 사탐런해여돼서 화학x 서울대 표점때문에 화학x 메티컬 만백97이어서 화학x...
-
2024년 12월 3주차 韓日美全 음악 차트 TOP10 (+12월 2주차 주간VOCAL Character 랭킹) 4
2024년 12월 2주차 차트: https://orbi.kr/00070705820...
-
어느새 잤었네 6
어우으
-
그냥써라
-
펑크 0
정시 펑크 좀 나라 쫌 하...... 정신 나갈 것 같네 아오 정시는 왜 3장밖에...
-
은 잘 모르겠고 주변사람들 일반계정이랑도 맞팔하시나요? 인스타 계정이 없어서 잘 몰라요..
-
아 돈벌고 싶은데
-
훈련병 총원 세병1관 단상 앞으로 집합 15분전 집합시 복장지시 전투복 상하의...
-
이투스 기숙학원 0
기숙학원 들어가는데 처음에 레벨테스트 같은 거 보나요? 보면 국영수만 보고 선택과목도 보는건가요?
-
반수생분들 4
수특 언제 공부하시나요
-
아가 자야징 10
모두 잘장
-
ㄹㅇ
-
..
-
ㅇㅈ 3
롤 백분위 16
-
집들어오자말자 여자신음 소리 들림 ㅅㅂ 방에서 보는건 좋은데 제발 이어폰좀..
-
모집 다 마감되고 나오나요?? 아니면 개강하고 나오는건가
-
이제 예비 고3이라 again 메가패스로 할인받아서 살 수 있었는데.. 작년에...
-
화 미 영 생 지 백분위 79 92 2등급 100 88 경희대 공대 라인좀 잡아주실...
-
실지원 표본 숨기신 분들 많으려나요 투표 부탁드려요 이거 숨기신 분들 많으면 표본...
-
롤하다가 0
아까 롤하다가 느낀건데 니달리 쿠거폼 점프 짱쨩 뛰어서 다니는게 너무 귀여움
-
국어4 영어3 안갓으면 국어3영어4정도 나왓으려나
-
555 추합권 3개 쓰는거는 많이 위험한가요 추합초 추합중 추합 끝자락 3개.....
-
학종을 챙기긴 하는데 목숨걸고 내신 더 해야지 윗대학 학종들은 나같은 범부들이...
-
지금 생각중인건 화작미적사문지구 할려고합니다. 근데 거의 다 4등급이나오는 노베라서...
-
러셀 최상위권 기숙학원(구 양지메가),러셀 여학생 전문관, 자연계 전문관 중에어디가...
-
국어-정석민 수학-범바오 영어-띵학 탐구-임정환
-
수능 전날 한 것 13
과감하게 배제하기
-
국어 질문 8
현 고2 예비 고3인데 고2 여름때 정시파이터 선언하고 정시공부함 공부 처음시작해서...
-
구글링 막 해보는중인데 뭐라는지 잘 모르겟음… 검1고합격증명만 하면 그 뒤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