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시이월 vs 정시이월 어떤 단어가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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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수능 언매 99로서
고1때부터 다져진 언매 짬밥으로 딱 설명드림
아주 짧고 흥?미로우니 잠깐만 시간을 내어 읽어보쇼
먼저, 둘 다 쓰이는 용어가 맞음
다만 두 단어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차이를 보임
1) 파생 접사 ‘-되다’의 결합 가능 여부
2) 명사 ‘분‘, ’인원’의 의미론적 결합 가능 여부
먼저 1)부터 보면,
수시이월이라는 단어는 수시(에서)이월,
즉 부사격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수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정시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사격 조사가 생략된 다른 통사적 합성어인 정시(로)이월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옳음
실제 용례를 보아도 ‘*수시이월되다‘라는 표현은 쓰이지 않고,
’정시이월되다‘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임을 알 수 있음
그러면 ‘수시이월’이라는 단어는 언제 쓰나요?
바로 2)의 방식으로 씀
’수시(에서)이월‘이라는 단어의 본래 뜻을 살려
‘수시이월분‘ ’수시이월인원‘이라는 표현을 고안하여 사용할 수 있음
이 경우 ‘*정시이월분’ ’*정시이월인원’이라는 말은 오히려 부적절함
결론을 내자면,
‘수시이월분이 정시이월되었다‘
라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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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아무렇게나 써도 이월만 들어가면 잘 알아듣는다
ㄹㅇㅋㅋ
님ㄹㅇ고능안가
남침 북침 개념인가
이러니 언매가 재밌지
그것도 남(을) 침략하는 거니까 남침이 맞는데
이것도 정시(로) 이월되는 거니까 정시이월
오 그렇네요 논리 정당화 근거로 쓸 수 있을듯?
결국 조어법이란 통사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기 때문에
글 잘 읽었어요 흥미로운 주제네요!!
다만 한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하지만 ‘*수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정시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뒷문장이 앞문장의 근거가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수시에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로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다' 이 문장에서
'수시에서', '정시로' 두 필수적 부사어가 대등한 경쟁 관계에 놓인 상태이기 때문이 이렇게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