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진학사.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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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공대를 지원하려는 04년생입니다
삼수생이지만 실질적인 수능 공부를 한 기간은 1.5년입니다
현역때는 수시6장을 맹신하며 놀다가 6광탈
재수 때는 6모 이후 슬럼프를 못이기고 반년을 놀았고
올해는 6.9모 기준 최소한의 대학라인을 경희대로 잡을 정도의 성과를 냈었습니다.
6모 이후에는 막연하지만 약대를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9모때는 진짜 수능 잘만 터지면 약대를 갈 수 있을거라 기대했었죠
하지만 수능 결과는 달랐습니다.
오늘 진학사 기준
경희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
길다치면 길고 짧다치면 짧은 공부기간이었지만 제 최종결과는 경희대도 스나질을 해야 졸업하고 먹고살만한 공대를 가는 성적입니다
초반에는 경희대를 소신지원할 정도의 성적인 줄 알았지만 이제는 경희대도 1-3칸 진동하는 지경이더군요(의공학과입니다)
상담을 받아보고 고속, 메가를 돌려봤을때 워낙에 낙관적인 결과라
그냥 가(경희)나(경희)다(홍익) 127칸으로 박고 내년에는 대학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도 워낙에 경희대를 선망했던터라 이런 식으로 지원하는게 가슴이 잡답하네요.
아버지의 면접경험상 서성한 이하(중경외시 건동홍)의 경우는 면접관 눈에는 거기서 거기고 오히려 학과가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막상 결과가 코앞까지 다가오니 온갖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튜브에는 부모님 몰래 반수해서 고대 간 사연, 군수, 정시 스나이핑 관련 영상으로 도배되고 차라리 내년에 사반수+사탐런으로 약대를 노려볼까 싶다가도 이미 찰대로 찬 나이에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아무리 1-3칸 진동한다 그래도 1칸은 지원하는게 낭비다 하는 소리도 많고(구래도 1칸 중에서는 1등입니다 하하......)
이번에 물리를 버리고 사탐런을 했더라면, 국어를 평소처럼만 봤더라면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만약 홍익대 기계만 붙는다면 어차피 현역부터 결심했던 대학원으로 진학할 때 한양대 이상으로 유명한 대학원으로 들어가 학력세탁을 하는 계획도 세워봤지만 우울하고 패배자가 된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요
푸념하려고 해도 6모 이후~수능 직전 모의고사까지 한양대는 거뜬히 노려볼만한 성적표만을 보시던 부모님은 저보다도 더 속상해하시고 슬퍼해주시는 것 같고, 푸념을 하기도 죄송스럽더라구요
아무래도 집안기둥을 뽑아다가 제 입시비용에 태우신 격이다보니....
그냥 푸념할 곳이 없어보여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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