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에 관한 50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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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업
1. 많은 경우 대학 시험에 대한 대비는 동아리, 술, 친목 등등으로 인해 고등학교 때에 비해서 훨씬 덜 하게 된다.
2. 그러므로 대학 시험은 고등학교 때와 달리 인간관계나 여가 등 다른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3. 또한 대학생이 되어서도 고등학생일 때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4. 때문에 1교시는 진짜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면 정말 무조건 잡으면 안 된다.
5. 가능하면 공강(시간표가 아무 것도 없이 빈 날)인 요일은 하루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6. 정말 너무나도 버티기 힘들다 할 때에는 휴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의미 없는 휴학은 지양해야 한다.
7. 자신에게 안 맞는 과에 들어가 안 맞는 전공을 듣기란 생각보다 훨씬 고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8. 그렇기에 들어간 과가 자신에게 너무 안 맞는 것 같으면 전과 제도를 알아보거나, 반수하는 것도 고려를 해 보자.
9. 반수 결정은 가능한 한 빨리,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방향으로 내리자. 우유부단하게 망설이다 연도가 지나가면 반수해서 잃게 되는 것들은 더더욱 많아진다.
10. 강의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항목은 학점, 그 다음으로 고려할 항목은 관심도, 그 다음으로 고려할 항목은 강의 시간.
#2. 인간관계
11.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다. 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너무 마음고생하지는 말자.
12. 다만 그 사람이 날 왜 싫어하는지에 관한 이유는 성찰을 해 보고 그 이유가 자신의 단점이라면 고쳐야 한다.
13.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친분을 쌓는 데 시간을 아끼지 말자. 친분을 쌓은 사람들 하나하나가 삶의 자산이고 친분을 쌓은 경험 하나하나가 인간관계의 발전이다.
14. 그러나 친분을 쌓은 사람 중 상당수는 결국 떠나간다. 한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결국엔 서먹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15.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도 떠나가지 않을, 자신에게 정말 잘 맞고 또 만나기 쉽고 구성원들 간 유대감이 강한 무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그리고 많은 경우 이 무리는 과 동기들이 된다).
16. 대학엔 비정상적인 사람들도 정말 많고, 소문이 다 퍼지는 고등학교 때와 달리 대학은 너무 넓어 같은 과가 아닌 이상 소문을 듣고 거르기 힘드니, 사람을 사귀고 거르는 안목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7. 대학을 먼 곳으로 간 경우라면 고등학교 친구들과 정말 만나기 힘드니, 서먹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연락하자.
18. 내가 이 사람과 정말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과 빠르게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
19. 얼굴을 매일 마주하던 학창 시절과 달리, 대학교에서의 인간 관계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20. 슬프지만, 대학의 인간 관계에는 외모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전보다 운동, 피부 관리 등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자.
#3. 대학생활
21. 고등학교까지는 학창생활이지만 대학부터는 사회생활.
22. 대학생활의 50% 이상은 학기 초 결정된다. 동아리 모집, 학회 모집, 학번 대표 선거 등이 모두 학기 초에 이루어지며, 무엇보다 가장 인간관계가 빠르게 형성되는 시점이 학기 초.
23. 때문에 엠티나 새터 같은 행사들은 무조건 다 참석해 대학을 미리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게 좋다.
24. 밥약은 필수, 보은은 선택. 친해지고 싶은 선배들이 있다면 밥약을 걸어보자. 생각보다 좋아할 것이다. 특히 더 친해지고 싶은 선배들이 있다면 나중에 보은까지 가도 굿.
25. 한 번의 실수가 1년, 아니 졸업 때까지 가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지 않도록(특히 술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26. 관심 가는 동아리가 있으면 교내/연합 동아리 모두 망설이지 말고 바로 지원하자. 3학년 넘어가면 하고 싶어도 눈치 보여서 못 한다.
27. 과 학생회는 선배들에게 분위기 먼저 물어보고 결정하자. 구성원 대부분이 들어가는 분위기면 들어가고, 아니라면 본인 선택(다만 과대나 학생회장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28. 학생사회 진출을 원한다면 속한 과에서부터 시작하자. 아무것도 없는 사람 단과대/총학생회에서 당연히 자리 안 앉혀준다.
29. 학교생활이나 과 생활이 정말 안 맞는다면 반수도 좋은 선택지이다. 고민은 반수했을 때 리스크만 늘리므로 최대한 빨리 결정하자.
30. 대학 생활에서 모든 건 스스로 알아봐야 한다. 관심 가는 부분이 있다면 고등학교 때보다 좀 더 능동적으로 알아보자.
#4. 경제활동
31. 경제활동 또한 인생의 중요한 경험이다. 성인이 되었으면 경제권을 온전히 부모님에게만 맡기지는 말자.
32. 첫 알바는 가능하면 지인 소개로 시작하자. 무경력자가 멘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알바를 구하기란 매우 어렵다.
33. 알바를 구하는 데는 경력이 9할을 차지한다.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증빙 자료를 잘 정리해 두도록 하자.
34. 에브리타임 홍보게시판에 할 만한 좋은 알바들 많이 올라오니 주기적으로 들어가서 올라온 글들을 살펴보자.
35. 아무래도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보니, 페이를 후려치는 경우가 많다. 페이를 보고 긴가민가할 땐 동종업게에 종사하는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결정하자.
36. 알바 또한 자기실현의 수단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할 때 행복할 것 같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37. 일단 대학생이 되었으면 과외, 학원 알바 등 대학생의 신분을 이점으로 활용해 할 수 있는 것들도 해 보자.
38. 탈 수 있는데 몰라서 못 타는 장학금 많으니 언제 한 번 날 잡고 살펴보는 것도 좋다.
39. 근로장학생(흔히 말하는 근장)은 경우에 따라 근로 조건이 극도로 차이가 심하니 돈 준다고 아무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된다.
40. 그러나 경제활동은 어디까지나 서브로만! 학업/인간관계/대학생활을 넘어 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5. 기타
41. 사람의 체력은 수능 끝난 직후 극댓값을 찍는 최고차항 음수의 이차함수이다. 고등학생 때에 비해 하루하루 체력이 주는 게 느껴질 것이므로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42. 입사 조건을 충족한다면 기숙사는 무조건 들어가자. 앞서 얘기한 체력의 손실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점점 힘들어질 것인데, 기숙사에 살면 아침 수면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43. 지금은 아마 못 믿겠지만, 언젠가는 교복을 입고, 급식을 받아 먹고, 야자를 하고, 매일 친구들과 만나 스스럼 없이 놀던 학창 시절이 너무나도 그리워지는 때가 올 것이다(전 이게 좀 빨리 와서,,수능 끝나고 1주일 있으니까 그립더군요).
44. 남자들 한정으로 군대는 더 이상 대학에서 해 보고 싶은 게 없을 때, 다시 말해 가도 미련이 남지 않을 때 가자.
45. 다만 카투사는 정말 무조건 넣어보자. 영어 시험 점수 조건 생각보다 충족하기 매우 쉽다.
46. 술은 적당히 뺄 줄도 알아야 한다. 준다고 그대로 다 받아마셔버리면 골로 가는 거 순식간이다.
47. 가능하면 면허는 대학 가기 전 따 두는 것이 좋다. 다만 면허를 가진 상태로 카투사에 간다면 힘든 보직에 배치될 확률이 높은 것은 유념하길.
48. 매일매일 모든 순간들을 사진, 일기 등 기록으로 남겨두고, 카카오톡 톡서랍도 꼭 해 놓자.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단이 없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없다.
49. 학업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대학생활은 2학년 마무리를 기점으로 끝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1~2학년때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해 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자.
50. 입시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 12월~2월이 인생에서 가장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앞으로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시기이니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놀고 하고 싶은 일들 최대한 많이 하고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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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끼빠빠입니다..
개인적으로 44는 반대라고 생각함
군대 가기 전까지는 가기 싫어서 별생각이 다 드는데 정작 가면 일찍 올걸 하는 후회가 진짜 큼 난 20살 되자마자 그냥 해결해버리고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음
똥은 냄새난다고 멀리 떨어져 있는게 해결책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치워버리는게 해결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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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관한건데 지금다끝났더니 어느때보다도걱정이많아졌고 놀친구도없슴뇨,대학간다고이성격나아질지너무막막함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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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회상ㅠㅠ
대졸자 본인 시점에서 거의 맞는 말.
대체로는 동의하나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이 글을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예컨대, 10번에서 과목 선택 1순위로 학점을 고려하라 하였는데 저의 경우 한 번 밖에 겪지 못할 대학생활에서 앞으로 평생 배우지 못할 것들을 여기서 될 수 있는 한 배워간다고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학점(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어렵더라도, 다들 기피하더라도 최대한 저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과목 위주로 선택했고, 졸업까지 했음에도 후회는 없습니다.
고등학교로 비유하자면 학교에서 미적분, 기하, 고급수학 선택하고, 물리2, 화학2 선택하는 격인데 어차피 대학 성적은 고등 내신만큼 절대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대학에서만 배울 수 있는 과목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