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7140979
[칼럼]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오르비(Orbi) 학원 교대점 에 들어와 영어영역을 담당하게 된 수달(정영훈T)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역을 가르쳐 오고 있는 올해 6살배기의 수줍은 강사입니다. 학원가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일단, Orbian 들과 함께 앞으로 이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초기 학원가에 들어왔을 때, ‘언어/논술 영역’ 강의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만나왔습니다. 그 이후 ‘영어 영역’ 강사로 전직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제 인생에 있어서 ‘언어/논술 영역’강의가 많은 전환점이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국어 영역이든, 논술 영역이든, 영어 영역이든’ 어쨌든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 시험에 대해서 모든 것이 능통하지는 않기 때문에 함부로 일반화시키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①“‘언어로 이뤄진 텍스트’라는 점” 그리고 이를 읽어 낼 수 있는 ②‘독해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 입니다.
# 글을 읽는다는 것.
결국 저나 여러분들이 언어와 관련된 문제를 풀이할 때, 가지고 가는 전제조건은 ‘글을 읽고 풀이한다.’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기술일지라도, 몇 줄 정도 읽는 것은 가장 큰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요. 아무리 화려한 스킬 풀이라고 할지라도, 글 한 줄도 안 읽고 선지만 보고 답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국 ‘글을 읽고 풀이한다.’라는 전제조건이 모두에게 붙는 것인 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바로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이냐?’라는 질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은 ①사실적 사고에 근거, ②비판적 사고에 입각하여 지문의 내용을 합당한 선에서 ③추론해 낸다.그리고 이 세 가지의 사고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이루는 ☑종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문장과 다음 문장 사이의 의미 관계를 이해하고, 전반적인 지문의 유기적인 짜임새를 이해하여 지문을 풀어나가는 것. 그게 가장 큰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한창 이야기를 나눴던 '스테레본'님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일정 부분 수긍되는 것도 있고, 수긍 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꼼수'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정정하는 것이 더 나은 대답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다'는 전제조건을 두지 않고, '단서만을 찾아서 풀이한다'라는 전제조건으로 글을 대한다면, 이것은 꼼수겠지만, '글을 읽는다'는 전제조건을 두고 다음에 나올 문장을 '예측'하고 이를 통하여, 정답으로 향하는 혹은 지문을 읽어나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기술'이겠죠.
하지만, 그 기술이 마치 하나의 정형화된 구조로 자리 잡아서는 안돼고, '의미적 관계'를 서로 이해하면서, 이를 접근하는 것. 그게 가장 큰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화려한 기술 없습니다. 그냥 '읽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죠.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단계적으로 '읽는 것'을 체화시켜 나갈까 고민할 뿐 입니다. 그냥 자신이 아는 것을 그대로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것. '확실한 것만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는 기본 신조가지고 가르치려고요.
앞으로, 오르비언(Orbian) 여러분과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를 해 나가는 과정을 칼럼으로 쓸 예정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허나 3개월동안 운동으로 다져진 내 몸한텐 가소롭지 캬
-
얼버기 1
-
시험범위가 교과서지문 1개 모의고사 지문 22개에 추가지문 1개가 끝인데 5일동안...
-
내가 시그모랑 oz모가 훨씬 잘나오니깐
-
효리이타이~ 0
아사오무사보리 요루오하키다시 이칸토스루 와가사가~ 와키타츠 코노 칸죠오와 시로카...
-
튀긴거 먹으니까 속이 더부룩해서 공부할때 집중 안 되네
-
뱃지 다는거 먼가 아바타 꾸미는 것 같음 필자 초딩 때까지 여자 아바타 스티커 사서...
-
얼버기 1
좋은 아침 한국 얼린 버섯 기상 달리다 재수생 풍문으로 들었소 내가 수학황이 될 관상인가?
-
정수 K 기상 18
벌떡
-
ㅁㅌㅊ?
-
강x 9회 0
왜 더프랑 점수가 똑같음;;; 하 ㅠㅠㅠㅠㅠ
-
안녕하세요! 참 이렇게 다시 말하기 싫었지만 점점 시험이 1주일씩 다가 올때마다...
-
웹툰정주행했는데 1
여기가 어디지... 분명 10시에 시작했는데
-
장발 관둘까 0
ㅎㅎ
-
기구하다 0
기구하다
-
장학금 지급 이것때문인듯 이거 보고 온게 큰데 지급방식도 홈페이지에 명시 안해두고...
-
선풍기를 침대 머리쪽으로 쐬게 놨어..
-
집앞에 사고난듯 3
끼이익 쾅 소리남 차vs차는 아닌거같고 혼자 박은건가
-
개미친얼버기 8
-
가능함? 6모3 9모4 나왔고 6모 친 뒤로 국어 하나도 손 안댔는데 수능때도...
-
지거국 이상이면 어차피 다 자기하기 나름인것같애 물론 메디컬 빼고 ㅇㅇ
-
지구과학 질문 1
섭입대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작용할 때 섭입하는 판이 섭입되는 판을 잡아당기는건가요,...
-
어그로 ㅈㅅ합니다 일년 반 쓰던 샤프가 방금 요절했습니다 몇주전부터 맛탱이가...
-
....
-
수능 50일 14
문과 평균 4~5등급인데 평균 3등급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겠죠 가천대나 경기대 꼭...
-
참아라 나 자신
-
흠
-
걍 정신만 썩은듯 분명 투입을 안한게아닌데 결과가 안나와
-
인스타 보니까 싹다 연고전이야 하긴 청춘이 최고다
-
끝말잇기가 아니고 연상되는 단어를 말하는거임 예를들면 사람 영장류 원숭이 이렇게요
-
님 말 다 맞으니까 평생 그렇게 생각하고 사셔요^^
-
쓰다가 매일 똑같은 식의 공부를 해서 굳이 안쓰고있긴한데 10일 후면 26수능 딱...
-
지듣노 0
촛불 켜면 감성 ㅈ되는데
-
그렇다고 도서관 가기는 또 귀찮아서 논문 피뎁을 벅벅 보는 걸 즐기는 나
-
특히 수학같은게 6~7월에 전성기였다가 9월쯤에 존나 쇠퇴함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
제곧내임 자습시간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국수탐 다 잘가르치는 과외생들한테 과외만 받는게 나을까요?
-
젊어지고 싶다 6
너무 늙어버린것 같음..
-
통일교 보면 진짜 뭐지 싶음 님들은 이해가됨? 일본은 싫지만 일본여행 가는거랑 동급 아닌가
-
원래 이거 사려고 갔음 등급 상이라고 돼 있는데 책등 변색돼 있어서 열받았지만...
-
현우진이 잘생겨 보임
-
9평 끝나고부터 이렇게 살았는데
-
끝말잇기할사람 41
고?
-
잘생겼다 1
는 것은 외모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호감을 산다는 것입니다.
-
1. 모든것은 대상이다 2. 대상은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표기법 대상1=대상2+대상3...
-
펀쿨섹좌 잘생김 1
알파남인 듯
-
순천 살인마처럼 2
뒤에서 슬금슬금 다가와서 찌르는 건 어떻게 피해야함? ㅅㅂ.. 피할 수가 있긴 하나
-
전과목 다 그렇게 공부했음 다음에 하면 이해할거라는 마인든데 상당히 글러먹은듯...
-
lim (x->0) f(x)/x² = 0일 때 f''(0)=0이다? 16
단 f(x)는 미분가능한 함수 (수정하면서 추가함) 증명하거나 반례 들면 덕코 다줄게
영훈샘 안녕하세요 파이팅 ! 근대 영어가 잘 안읽어지는데 그건 기본이 부족한거겠지요. 다음칼럼 기대할게여
와! 안녕하세요.
그럼 모의고사나 수능을 볼때도 모든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하나요? 오히려 저는 고등학교올라갈때 꼼수부터 배우고+시간단축이 생명이라고 배운 케이스라 모고칠때 처음부터 읽으려고해도 조급해져서 중간이나 마지막부분부터 읽게되더라구요...ㅜㅜ
[경영학과 17님에 대한 답변]
이렇게 답변을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전개될 지 모릅니다.
A 소재가 첫 문장에 왔다고 해서, 다음 문장에 꼭 A 소재가 오라는 법도, 또한 중간에 A
가 오라는 법도, 마지막에 A가 오라는 법도 없습니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 지문을 읽는 데, 사실 30초~1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충분한 독해력이 전제로 했을
때 말입니다. 물론, 어려운 지문일 경우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해야겠지요.
그런데, 예를 들어, [경영학과 17] 님께서 중간부터 혹은 마지막 부분을 읽었을 때,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단축'은 생명이지만, 본질적인 실력을 기른다면, 시간 단축이라는 말 없이도 문제
를 빠르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최고 오답률을 자랑했던 문제들은 '대체로' 꼼수가 작용하지 않았던 문제
들이 많습니다.
- 강사들이 문제를 쉽게 풀고, 앞에서 '기술'이라고 답을 해서 한 번에 문제를 푸는 것은
그 분이 먼저 문제를 보고 들어갔기 때문이지, 처음부터 기술을 적용할지 아닐지에 대
한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글을 읽기도 전에 말입니다.)
- 조급해하지 마세요. 의미단위로 끊어읽기를 진행하시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나중에
빠르게 읽게 됩니다. :)
네 답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