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5-12-19 23:19:28
조회수 672

친구들과 송년회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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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같은 반이었던 게 인연이 되어,


15년째 우정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이 다섯 있는데요.


오늘 송년회를 했습니다.


강남의 한 횟집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는데,

1인당 56000원하는 코스를 먹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음식을 먹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처음 이 친구들 만났을 때,

우리는 야자하기 전 저녁으로 학교 앞 분식집에서 2천원짜리 제육덮밥을 즐겨 먹고,

가끔 사치를 부리고 싶을 때면 3500원짜리 돌솥비빔밥과 돈까스를 먹었는데...


이제는 다들 대기업 과장님이 되어,

이렇게 비싼 밥을 먹는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서...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ㅎ


제 기분만 그런 게 아니었는지,

오늘따라 대화 주제가 거의,

"우리도 이젠 늙었어. ㅎㅎ ㅠㅠ"

이렇더군요. ㅋ ㅠㅠ


고등학교 때 친구 잘 사귀어 두세요.

남는 건 친구밖에 없더군요.


1년에 한 번을 보든 두 번을 보든 간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친구란...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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