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아아아아앙 [605981] · MS 2015 · 쪽지

2016-03-07 23:20:59
조회수 2,638

그냥 뻘글 (나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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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개강반이 개강하고 나서 자습실에 짝꿍이생겼다. 책상이 쪼끄매서 옆에 사람이 앉으면 불편할꺼 같았지만 왠지 그냥 옆에 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친구가 생긴것 같았다. 사탕 한두개씩 드리면서 말 몇번해봤는데 삼수생 언니라고 한다. 초면이지만 왠지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 같았다.

2.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놀러가고싶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예쁜 단화를 신고 얼마전에 산 헤어밴드를 하고 풀이 많은곳으로 소풍가고싶다. 햇살 받으면서 돗자리위에서 마음껏 광합성을 하고싶다.

3.
구남친이 자꾸 생각이난다. 원하던 대학 원하는 학과에 당당하게 합격한 그 아이는 재밌게 잘 살고 있는거 같았다. 몰래 그 아이 페북에 들어가보고 혹시나 볼까 싶어서 내 타임라인에 전체공개로 글을 하나 올렸는데 걘 내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4.
요즘 열심히 살고 있는거같아 다행이다. 사실 재수시작하면서 과연 내가 할수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는거같다. 현역땐 몰랐던걸 알아가서 공부가 재밌고 뭔가 실력이 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다만, 하고싶은걸 못한다는게 조금 우울하다.

5.
강아지가 원래 두마리였는데 한마리가 더 와서 집에 오면 정신이 없다. 팔이 세개였으면 좋겠다. 강하는 앞이 안보여서 늘 신경써줘야된다. 근데 지 혼자 콩콩 부딪히며 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다른 두 강아지들이 강하를 질투하는거 같아 걱정이지만 강하는 무법자처럼 지 혼자 즐겁게 지내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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