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페북에 싸지른 글인데, 통역에 관심있는, 혹시 새벽에 심심한 오르비언 분들 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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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통역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같은 애기가 이런 주제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래핑과 통역에는 참 공통점이 많다.
1. 듣고 몇 초면 이미 각 나온다. 이번 쇼미더머니5 1화에서 도끼인가 더콰이엇이 딱 이 말하는데 속된말로 '개공감'하였다. 아마 그네들은 우리보다 몇 초 안에 판단할 수 있는 '건덕지'가 훨씬 많을 것이다. 사실 통역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한영통역에서는 이미 몇 초면 합격, 탈락 각이 나오기 마련이다. 문법적으로 가자면 처음 한 문장에서도 이미, '관사를 a를 썼는지 the를 썼는지', '전치사를 in, at, on 등등에서 잘 골라 썼는지(예를 들어 on May...면 좀 그르타)', '단어의 강세는 정확히 발음했는지(예를 들어 The sales increased... 인데 '인크리~즈드'가 아닌 '인!크리즈드'했다면 좀 그르타)에서 판가름이 나고, 딜리버리 측면에서는 처음 한 문장에서도 이미, 성량, 톤, 인토네이션에서 요놈 통역이 듣기 좋은지 아닌지 각이 나온다.
2. 깡이 참 중요하다. 쇼미더머니를 보면 자타공인 쩔던 래퍼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몇 몇 래퍼들은 다 인정하는 실력임에도 1차 예선에서 '저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랩핑이 'spontaneity(즉각성 정도인가... 즉흥성은 아닌 거 같고.)'가 중요해서 긴장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머리에서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프로세스의 가사, 라임이 입밖으로 나와야하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되면 뇌가 평소만큼 팽팽 돌아가지 않고, 절게 되는 것이다. 통역도 마찬가지이다. 랩은 그래도 사전에 준비라도 해가지. 업무 통역이면 모르겠지만 시험 통역은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혀 준비를 해갈 수 없다. 그 상황에서 내 모국어가 아닌 걸 듣고, 이해하고, 내 모국어로 치환하고, 내뱉는 과정이(한->영 vice versa) 머릿속에서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게 되고, 나같은 쫄보는 이 때 쫄게되면 뇌의 프로세싱 능력이 크게 저하되어 평소보다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진다. 나는 번역 시험을 볼 때 긴장을 하건 안 하건 항상 평소만큼했다. 내가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다른 서면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긴장한다고 해서 평소 실력보다 '크게' 떨어지진 않을 거 같다. 그렇지만 통역은, 쪼는 순간, 평소보다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전다.
쫄지 말자.
Cuz...
Real recognize real!
혹시 통대 재학중이신가요?
아뇨, 학부만 영어통번역 나왔습니다
아항 kiss EBS 올해는 언제쯤 나오나요?
으헝헝 열작업 중입니다.. 수특 영어는 곧 나올거 같고, 수특 영독은 6월 전일지 확신 못하겠습니다 ㅜㅜ
그런의미에서 비와이 우승각?
적어도 씨잼이랑 결승각 ㅎ
RRR
RRR...?
real recognize real
헐 ㄷㄷ해...
너와 나의 연결 고리야!
나는 한국의 전설이야!
바비가 무대 장악력은 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