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 위태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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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왔다.
아빠가 아프셔서 우리 집은 현재 있는 돈으로만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 되고..
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앞으로 돈 쓸 데가 너무나 많다.
거기다 동생까지 있으니..
학비를 내는 것도 이젠 힘들어져서
올해부턴 지원을 받아야 할 형편.
하지만
친척들, 아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금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는 엄마 친구의 지인분을 통해서
올해부터 장학금도 받게 되었다.
잘 지속되면 대학 등록금도 보태주시겠다고 한다.
절망스럽기만 했었는데 이제야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토록 힘들고 외롭던 시간이 지나가고 나서야
이제서야
나에 대해 돌이켜보게 된다.
난 그동안 무얼 그렇게 열심히 해 본 적이 있나?
좋아한다고만 했지. 좋아하는 만큼 열심히 해 본 적이 있나?
필사적으로 뭔가를 얻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
지금이다.
어느 면으로 보다 위기같아 보이는 이 때가 나에겐
위태로운 기회이다.
이제 그 기회를 꼭 잡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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