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파스 [618590] · MS 2015 · 쪽지

2016-08-08 02:36:49
조회수 13,804

중국 대입에 대해 느낀 점.txt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8914726

(독백체입니다)
중국 애들이 한국 애들보다 공부를 미친 듯이 하는 것 같다.
중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高考는 보통 어문150점(국어) 수학150점 영어150점+이과종합300점(물리+화학+생물)or문과종합300점(정치+역사+지리) 이렇게 750점이 만점인 경우가 많은데(근데 여기서 또 보너스 점수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소수민족이면 50점을 더 받는다나 뭐라나...), 이 시험도 전국통일시험지를 사용하는 지역이 있고 자체적으로 시험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은 보통 이틀동안 보며, 국어 2시간 반 수학 2시간 영어 2시간 종합(한국으로 치면 탐구) 2시간 반동안 진행된다. 나라가 워낙 넓다보니 제도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한 해 수험생만 900만 명이 넘으니... 미친 시험인 것 같다. 아직까지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일단 어문의 난이도가 미쳤다. 중국은 어문 시험을 보면 항상 작문 문제가 있다. 작문에서 만점을 받는 경우가 매우 적다. 작문에서 만점을 받았더라도 앞에서 다 맞기도 하늘에서 별 따기다. 심지어 错别字(잘못 쓴 글자: 한자는 쓰다 보면 틀리기 쉽다)가 있거나 시험지가 깨끗하지 않으면 점수를 깎는 경우도 있으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대학교도 너무 많고 입시가 정말 복잡하다. 수시 정시 개념은 없고 그냥 시험 한 방에 대학에 간다. 게다가 대학에 지원하는 점수가 정해져서 한국처럼 눈치싸움 하고 입시 컨설팅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잘 모르겠지만 등수도 공개되는 것 같다).
한국에 들어온 게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사실 중학교 때 중국에서 학교 다니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공부 압력이 확 줄어서 정말 편했었다. 한국에선 이과로 대략 1% 성적이 나오면 서울대에 갈 수 있지만 중국 광동성 인구가 1억이 넘는데 한 해에 칭화대에 200명도 못 간다(지역마다 할당이 있어서 북경에서는 가기 더 쉽다). 중국 공부가 한국 공부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중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면 될 것 같다. 아마 중국의 状元(장원)처럼 공부하면 설의정문은 두 세 번 개박살 내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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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an.T(이서현) · 253967 · 16/08/08 03:15 · MS 2008

    크... 그럼 작문은 양이 어느 정도인가요? 직접 걷어서 채점을 한다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릴텐데..

  • 냥파스 · 618590 · 16/08/08 03:20 · MS 2015

    800자 이상인데 다 사람이 일일이 채점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문시험 보면 항상 작문을 써서... 중학교 때는 600자 이상이었나 그정도였습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글자수가 많아져서 점점 힘들죠ㅠ

  • Shean.T(이서현) · 253967 · 16/08/08 03:23 · MS 2008

    그렇군요.. 작문 시험이 수능에 도입이 될 수도 있을까 궁금했어요 ㅋㅋ

  • 냥파스 · 618590 · 16/08/08 03:33 · MS 2015

    작문은 사람이 일일이 채점하는 거라서 객관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수능에 도입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Shean.T(이서현) · 253967 · 16/08/08 03:57 · MS 2008

    네 ㅋㅋ 그런 문제가 클텐데 중국은 어케하는지 ㄷㄷ

  • 냥파스 · 618590 · 16/08/08 04:09 · MS 2015

    초등학교 때부터 작문을 시키고 그런 게 관습적으로(?) 있고, 과거시험의 글짓기 전통이 남아있는 듯하기도 하고, 중국은 글쓰는 능력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험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게 작문이고, 채점해서 작문에 만점을 주면 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렇게 몇 명이 인정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주제도 잘 표현해야 하고 글씨도 잘 써야 하고 문장의 표현력도 좋아야 하고, 어휘도 잘 선택해야 하고...보통 작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글들은 누가 봐도 '잘 썼다'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중국은 시험이 어려워서 성(우리 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수석도 650점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변별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작문 채점도 사람에 따라서 약간씩 평가가 차이 있을 수도 있지만, 크게 성적이 변동될 정도로 편차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 춘추 · 555706 · 16/08/08 07:01 · MS 2015

    이원준t가 그러셨는데 미국 sat에서는 이미 에세이를 도입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인공지능이 스캔해서 채점을 하고 사람은 확인을 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교평은 예산이 없어서 하지않는다고 했다네요

  • 스타 플래티나 · 674943 · 16/08/08 17:29 · MS 2016

    근데 현행 교육과정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문 도입한다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유머죠

  • 배추사랑 · 644250 · 16/08/08 03:52 · MS 2016

    화작이 아닌 ㄹㅇ 작 문..

  • 냥파스 · 618590 · 16/08/08 03:56 · MS 2015

    작문 쓰다가 화작 풀면 ㄹㅇ 행복함

  • 현콴합체 소라하루 · 608554 · 16/08/08 04:51 · MS 2015

    시험이름이 고려인가요?ㄷㄷ

  • 험상 · 417831 · 16/08/08 07:58 · MS 2012

    고고 에요 꺼우궈우 였나

  • 냥파스 · 618590 · 16/08/08 11:25 · MS 2015

    고고(까오카오)입니다. 전체 명칭은  普通高等学校招生全国统一考试(보통고등학교초생전국통일고시)입니다.

  • 제르맹 · 343315 · 16/08/08 05:03 · MS 2010

    냥파스님 중국거주 경험 있으셨군요.. ㅋ 중국입시는 아는바가 없었는데 덕분에 많은것 알아갑니다.

  • 냥파스 · 618590 · 16/08/08 11:31 · MS 2015

    저도 중국에서 중3(고등학교도 시험 보고 들어감미다)이나 고3을 보내지 않아서 역시 자세히는 모르겠고 대충 느낌만 알 것 같아요 ㅋㅋ

  • 요리킹조리킹 · 554779 · 16/08/08 06:35 · MS 2015

    가오카오 클라쓰

  • 냥파스 · 618590 · 16/08/08 11:35 · MS 2015

    클라쓰

  • 만두의지팡이 · 641193 · 16/08/08 06:54 · MS 2016

    캬... 갓파스...중국...전문가..

  • 냥파스 · 618590 · 16/08/08 11:36 · MS 2015

    이분...

  • 백경 · 653629 · 16/08/08 08:29 · MS 2016

    진짜 중국은...

  • 백경 · 653629 · 16/08/08 08:30 · MS 2016

    살벌 그 자체

  • 냥파스 · 618590 · 16/08/08 11:41 · MS 2015

    살벌 그 자체 ㅎㅅㅎ

  • 플루토늄 · 451090 · 16/08/08 12:05 · MS 2013

    쵸우똥시...

  • 수능보기를롤같이하라 · 560954 · 16/08/08 12:14 · MS 2015

    중국은 성(省)마디 시험 다르고 소수민족 버프 잇음 시험은 이틀간 치고  ㅎㄷ ㄷ ㄷ

  • ✨공허해 · 542697 · 16/08/08 16:01 · MS 2014

    ㅋㅋ개박살

  • aF패션 · 650720 · 16/08/08 16:20 · MS 2016

    스고이

  • blocking6 · 578583 · 16/08/08 16:23 · MS 2015

    소수 민족버프가 있어서 입학 점수 수석은 조선족쪽에서 나온다는 전설이.......

  • tokamk · 559771 · 16/08/08 16:34 · MS 2015

    사람이 채점하면 인건비는다 누가...ㅎ 시험보는데 얼마내야하나요

  • blocking6 · 578583 · 16/08/08 16:37 · MS 2015

    아마 공산당체제이니 인건비는 크게 들지 앓을듯요.

  • tokamk · 559771 · 16/08/08 16:38 · MS 2015

    그렇네요.. 생각이 짧았습니다

  • 수능보기를롤같이하라 · 560954 · 16/08/08 23:23 · MS 2015

    시험비 공짜염

  • 스타 플래티나 · 674943 · 16/08/08 17:29 · MS 2016

    수험생이 그리 많아서 이기홍쌤이 중국에서 인강 찍으시러 가신건가...

  • 헤히 · 641793 · 16/08/08 19:28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T2RVIgs7UDdj5Z · 618867 · 16/08/08 20:31 · MS 2015

    중국은 인구가 인구다 보니 입시든 뭘 하든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듯......

  • 탈모가심한독수리 · 675962 · 16/08/08 20:53 · MS 2016

    가오카오 장난아니죠

  • 환골탈태 · 628745 · 16/08/08 21:04 · MS 2015

    혹시 베이징 계실 때 한국국제학교 다니셨나요 ?

  • 냥파스 · 618590 · 16/08/08 22:54 · MS 2015

    베이징에 안 살았고 국제학교 안 다녔어요.

  • 환골탈태 · 628745 · 16/08/08 23:46 · MS 2015

    아 베이징에 있는 대학 얘기 하시길래.. 여기서 중국에 살다 오신 분 보니 반갑네요

  • 냥파스 · 618590 · 16/08/09 01:01 · MS 2015

    칭화 북경이 중국에서 제일 높은 대학들이라서 예를 들 때 썼어요ㅋㅋㅋㅋ

  • 水滴穿石 · 639120 · 16/08/08 22:09 · MS 2015

    북경대와 비교하면 설대는 쉽죠 한성에서 몇명 가니안가니이니 우리나라로치면 시도순위권들이가는정도?

  • blocking6 · 578583 · 16/08/08 22:35 · MS 2015

    근데 고려해야할게 중국의 평균 교육 수준이랑 한국의 교육수준이랑 비교하면 한국 학생들 성취도가 평균적으로 훨 높다는 것도 감안해야하지 않을까요? 단순 인구비로 따지면 동경대, 하버드등의 아이비리그보다 북경대, 칭화대가 훨 위라는 말인데...

  • 냥파스 · 618590 · 16/08/08 23:01 · MS 2015

    위 아래 말고 난이도로 치면 북경 칭화가 가기 어려운 건 사실이죠

  • 질문요 · 472232 · 16/08/08 23:17 · MS 2013

    정시러인데 시험하나로 대학 결정하는거 하나는 개부럽네요

  • 파바박 · 311340 · 16/08/09 12:44 · MS 2009

    저도 중국서 잠시 학교를 다녔지만 중국 시험이랑 수능은 포인트 자체가 좀 다른거 같아요. 사실 어문이나 영어는 작문이 있긴 한데 걔네 공부법도 통문장을 암기하거나 하는 식으로 하니까 좀 지나치게 암기쪽에 치중하는거 같기도 하고 현대사회에 굳이 필요한 능력인가 의문은 들어요. 글고 가오카오는 만점나오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시험이죠. 750점 만점에 700만 넘어도 장원급 점수대이니. 인구수가 워낙 많아서 점수별로 줄세우는 시험같음. 과학은 확실히 중국이 어려웠던거 같고 수학이나 영어는 한국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국어는 시험 성격 자체가 달라서

  • 진짜 대학 가고 싶다 · 504534 · 16/08/10 07:48 · MS 2014

    계급이동이 자유로운 중국이 부럽군요......

  • physics62518 · 659624 · 16/08/10 22:23 · MS 2016

    그런데 인구많으면 무조건 대학가기 힘든건가요?? 80년대 베이비붐세대는 지금 수험생들 수보다 배로 많았엇는데 그때가 대학가기 배로 어려웠겠네요?

    또 그때 학력고사가 수능보다 훨씬 답논란많앗고 범위도 많았고 명쾌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능보다 어려운 공부다 이것도 아니죠.

    그럼 인구수 적고 시험제도 공정하게 잘짜여진 싱가폴은 대학가기 무척 수월하겟네요? 참고로 아시아권 대학순위 1위 2위는 모두 싱가폴 소재 대학이라는데

    물론 중국입시 진짜 어려운거 티비에서 봐서 아는데 무슨 설의 정문 두번박살내고 중국에서 공부가 한국보다 훨신어렵다 한국은 겨우1퍼센트만 해도 서울대간다 이런식은 좀.. 우리나라입시도 서양에서보기엔 미친것같다고 그러던데. 그렇게 경쟁률하고 시험난해한거로만 따지면 세계순위권 미국대학도 칭화대 베이징대에 비할바 못되죠.

     그렇다고 미국애들 수준이 중국에 못미친다 중국이 대학가기 훨씬어려우니깐 이런말 하시는건 아니잖아요. 어느나라 입시든 최상위권가면 박터지는건 비슷한거같은데..

  • aaccy · 851509 · 19/05/24 18:40 · MS 2018

    중국 대학교 학력 인정이 안되는 나라도 많고 학비와 생활비 주거 비용도 메리트가 없고 한국보다 더 비싼데도 많습니다.입학시험이 없거나 중국 내 명문대의 경우(4과목)에 중국어 실력 요구 하는데 이것도 다 외자 유치 할려는 함정입니다 그렇게 입학해서 졸업하는 비율도 10-15프로 내외고 졸업장 학위증 받아도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해 대우나 급여가 현저히 낮습니다. 그 노력과 시간 대비 차라리 한국에서 재수를 하거나 대학 들어가서 스펙을 쌓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중국 내 실업자가 넘쳐 나는데 외국인이 취업한다는 건 거의 희박하며 제도적(취업비자)으로 굉장히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또한 취직을 한 들 급여나 대우 수준이 우리나라 편의점 식당에서 일하는 최저 임금에도 못 미쳐요 .한달에 5000위안 많으면 10000인민폐 ... (한화로 85만원~170만원)중국 좋은 대학 좋은 성적으로 나와도 취직이 힘들다는 기사 2014년 한국일보에 실렸고요 주중 한국 기업 취업 비율도 중국 대학 졸업한 중국인을 85% 이상 뽑고요 나머지 15%는 5%식 해서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 주중한국인유학생 한국 대학 나온 한국인 이렇게 뽑는다고 신문 기사에 나왔었고요 물론 중국 명문대 나와서 영어나 중국어 스펙 되서 외국 기업에 취직하는 사람도 있으나 정말 극 소수예요
    그리고 중국으로 중의대 치대 의대 유학 가는 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명문 의대를 막론하고 일단 보건 복지부에서 인정이 안 되요. 2003년 북경대의학부,연변대학 의대생이 의사 국가 시험 볼려고 접수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심사 후 인정이 안됐고 한국의사협회에서 반대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는 기사 났습니다 검색해보시면 나오고요 그리고 중국 내에서는 외국인이 중국 의대 나와서 중국 내 병원에서 취직이 안되요. 중국 의과 대학들이 외국인도 중국 의사 자격 시험 보고 자격증 획득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딸 수는 있는데 취직을 못한다는 현실에 대해서는 애기를 안해요 왜냐면 현실은 중국에서 중국 의사 자격증을 따고 자격증을 2년 안에 병원에 취직해서 위생부(중국 보건복지부)에 등록 해야 하는데 취직이 안되니 등록을 할수 없어서 기한을 넘겨서 결국 의사 면허가 취소되요. 대부분 현실에 직면한 한국인 유학생들은 중국 내 한국 병원이나 피부 미용 관련 된 일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투자한 돈이나 시간에 비해 대우나 현실이 녹록지 않을 뿐더러 미국(중국 치대는 인정이 미국내에서 아예 안되요)에서 인정되는 중국 의대 대학을 나와서 USMLE(미국의사자격시험) 을 보러 미국행을 선택하는데 이 또한 시간이나 돈 낭비예요 영주권이 없이는 수속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중국 의대 졸업생 면허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이나 구글에서 중국 유학 관련 및 현실에 대해서 검색만 하셔도 유학 현실이 어느 정도는 파악이 되요.
    2000년도 초반에 집에 돈 좀 있고 의대 못 들어가는 의사 자녀들 한중 FTA로 인해 개방 될 거라는 희망만 가지고 와서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다른 분야로 전향하는 거 수도 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교육 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고 외국인과 자국민을 따로 관리 및 교육하며 학위 장사한다는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 젊은 시절 낭비 하지 마시고 더 나은 나라로 유학 가시고 아니면 국내 대학 가셔서 영어와 중국어 따로 습득하셔서 취직 하시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