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대를 희망하는 오르비 회원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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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임을 밝힙니다.
전 현직 의사가 아니며, 아버지가 의사셔서, 주변 인물의 관점에서 본 의사입니다..
분명 아버지가 의사면 좋은점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학교가서 아버지께서 내과의라고 하시면
상당히 관심 많이 가져주셨고. 친구들도 부러워 하는 눈초리를 많이 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면서 그렇게 아버지란 존재와 친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장 필요하다는 어릴때
아버지 얼굴은 거의 보지도 못했고
초등학교 입학식,졸업식 중학교입학식,졸업식 아무때도 안오셨습니다
분명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느라 그런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랑은 조금씩 멀어져가는 느낌이 있었구요
저 중학교때 형이 의대를 진학하고 싶다 했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를 가던, 대학원으로 의학대학원을 가던
한국에서 수능치고 의대를 가던,해서 의사가 되고싶다 하셨는데
아버지는 엄청 뜯어 말리셨습니다.
결국 얼마전에 아버지가 형한테 져서,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을 의학대학원 쪽으로
진학하는걸로 허락 하셨습니다
전 아버지가 왜 이렇게까지 형이 의사가 된다는걸 말리냐고 물어봤는데
아버지께 얘기를 듣고나서 의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분명 의사는 경제적으로 풍요료운 직업은 맞습니다.
개원을 하지 않고 페이닥터를 한다 하더라도, 1년에 1억 이상의 돈을 버는
직업이 한국에선 흔하지 않으니까요.
근데 아버지 동기들중, 경제적으로 풍요로운건 손에 꼽는다고 하셨구요
이상하게 학교에서 의사가 꿈인 친구들이 저희 아버지께 의사가 어떤지?
물어보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버지께 듣기로는 대부분의 애들이 원하는건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를 하다가
돈을 모아 개원하고 편안하게 사는거라고 합니다
허나 아버지는 애들이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아버지 친구중에 의사가 되긴 되었는데, 자기와는 너무 맞지 않아 중간에
다른 길로 간 친구들도 몇몇 있고, 그냥 공무원이 된 친구들도 몇몇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개원할때 진 빚을 아직도 못 갚아서 빚에 허덕이는 친구도 있다고 하구요.
개원할때 대충 10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대부분 40대 후반이 넘어서야 수중에 10억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개원의들은 수억원의 빚을 지고 시작한다고 하셨구요
그리고 개원한다고 대부분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게 아니라서,
문을 닫는 병원들도 부지기수구요.
아버지 친구분중 수년간 악착같이 모아서 번 돈으로 개원 했는데,
철저히 실패하고 몇년동안 손해만 보면서 빚이 계속 불어나
50대인 지금도 가족이랑 떨어져서
종합병원에서 사는듯이 돈만 악착같이 버는 친구들도 있다구요.
의사가 분명히 봉급상으로 풍요로운 직업은 맞으나
저희가 생각하는 만큼 편한 직업은 아니라고 말씀 하셨구요
아버지는 돈을 악착같이 벌려고 잠도 차에서 새우잠 잔 적도 많고
밥도 거의 굶다시피 하거나 컵라면으로 떼우시는 일이 다반사였다고도 하시구요
막연히 돈만 바라보고 의대에 가서 의사를 하려는 친구중에
자기와 정말 안맞는다 싶어서 그만두는 친구도 많다고 하면서
그런 이유로 형이 의사가 되는걸 엄청나게 반대하셨나봐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이버지는 항상 일에 치여 사는 분이셨고
요즘들어 여유가 생겨 가족끼리 술도 먹고 놀러도 가고 하지만
이런것도 최근 5~6년전부터 했던거고, 그 전에는
남들처럼 휴가가는거, 해외여행 가는거 기대도 못했었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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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보는 고려대 논술 안내문임
되게 가족에 헌신하고싶고 가정적인 아빠가 되어 화목한가정을 꾸리고싶다는 생각이 강한데 고민이되네요. 이정도일줄은 생각못했는데..
전 저보고 의사하라면 안할래요..ㄷ
참 좋은 글이네요
아버님이 내과의사시군요
의대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오르비에서
보기 드믄 솔직한 글입니다
의대 전망 어둡습니다
현직의사 열에 아홉은 그렇게 말합니다
현직의사분들에게 한번 물어보십시오
저희 아버지도 의사 전망이 어둡다고 직접적으로는 말씀 안하시고
형을 그렇게 뜯어 말린거 보면 어느정도 그 의미를 암시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취지는 이해했으나 공대를 가면 휴가가고 해외여행 다닐 수 있다고 보시나요 생각보다 편한 직업이 아니라 그렇지 다른 직업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가족에 헌신하고 가정적인 아빠가 될 수 있는 일이 몇이나 될까요?
다른 직업이 편하다는 글이 아니잖아요..
그럴까요? 제가 너무 근시안적으로만 바라본것 같습니다.
근데 아버지 말씀으로는 의사를 하고싶어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몇년 페닥후 바로 파워 개원!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있는데
그게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란걸 말해주고 싶어서요..
아버지도 처음에 집 담보잡고 대출해서 길거리에 나앉을뻔 했다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래도 가고싶다...ㅠ
의사가 꿈이고 신념있다면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화이팅!
아버지께서 신념을 갖고 의사하는 친구들은 성공한 친구들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주변에 행시 패스하신 분있는데 업무강도 의사보다 더해요... 다른 진로도 절대 만만하지 않아요 공대도 마찬가지구요. 자기가 못가진것만 부러워하고 살면 평생 불행하죠. 그리고 의사도 자신이 원하면 돈 더 적게 벌고 웰빙 누릴 수 있어요. 결국 본인 선택의 문제죠.
행시는 애초에 명예 하나보고 하는 직이죠. 그 외의 삶의 질은 상위 랭크직 중엔 최하위.
저희 작은아버지도 검사이신데 검사도 어느정도 짬 차기 전까진
진짜 하루 18시간동안 책상앞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 만만치 않을까요.. 허나 의사를 너무 편안한?직업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서요^^!
집안이 개쩌시네여..
그냥 할아버지가 엄청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가 6남매 허리휘도록 키우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식들이 할머니 생각해서 엄청 노력하고 해서
전부다 모래수저에서 큰아버지도 은행장 하시고 되게 잘 풀린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엄청 열심히 살려구요 ㅋㅋㅋ!
ㄷㄷㄷㄷ ㅎㅇㅌ! 금머리집안이신듯
세상에 쉬운일은 없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식이요?
저는 부모님께서 모두 교사이셔서 이무도 못오셨었네요. 부모님 맞벌이 하는 븐이라면 자녀 입학식이나 졸업식때 휴가 쓰고 참석하실 수 있는 분들의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의사도 쉬운직업은 아니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여럿 아버지들도 쉽게 살아온거 아닙니다. 결국은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더는 결론에 도달하네요.
그렇군요 역시 모두가 힘든게 맞긴 한가봅니다
난 진짜 솔직히 의사전망 어둡다..의사하지마라 이딴말 듣기싫음. 좀 어이가없다고할까
막말로 지금현시대에 안정적인직업이어디있다고..
공무원하면 안정적이다 라며 사람들이 공무원이최고다 공무원을해라!.라고하는데 막상 그사람들 말들어보면 9급이든 7급이든 그시험쳐서 합격하는사람 엄청극소수고 공무원이되도 박봉이라며 투덜대는사람들 허다함 그사람들은 오히려 전문직부러워하면서 의사들 개부럽다..한의사들 개부럽다.. 이럼
교사들은? 다른사람이보기엔 휴가도 적절하고 개꿀같지만 막상또 교사들 말들어보면 애들말 뒤지게안듣는다부터 시작해서 돈도많이못번다 학부모들 진상에 미쳐버릴거같다 다시 직업선택하라하면 교사절대안한다.. 이러는사람 허다함
사업은? 자칫잘못하면 빚더미에 앉아서 패가망신하는건 부지기수고 애초에 대박터트리기가 하늘에별따기임
대기업사원은? 자기들 명문대나와서 대기업들어갔는데 자기들인생도없고 꼭두각시같가며 회의감느끼고 상사비위맞추기 ㅈ같다 일은 오지게시키고 내자유시간이없다 라며 엄청 툴툴댐
그럼 도대체 뭐가 좋은직업이고 뭐가 최고로 안정적이며 만족도가 높은직업인거임
도대체가 주변돌아보면서 자기 일에대해서 불평불만 한번도 안하는사람 본적있는가 사람들한테물어보고싶음.
사람들 전부다 자기일이 제일힘들고 남의떡이 가장커보임
내가이만큼했는데 내현실은이것밖에안된다
라며 항상 투덜투덜..징징징..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런상황속에서도 자신이하는일에 만족하며 경제적인상황 직업에대한.만족도 사회적지위 평판 등이 남들에비해 살짝 떨어지더라도 자신의직업에 만족하며 행복하게살아가는사람도있음.
의대 전망 어둡다. 의대오지마라 라고말하는사람들은 솔직히 그사람 자체가 애초에 의대에 딱히뜻이없었으니까 자기가 생각하기에 본인이기대했던 인생과 다른점이 많으니 그런소리를한다고봄.
의대미만잡 을 외치는 훌리들에게 충고를 해주려고 의대망한다 라는 소리를 하는건지
아니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판단하고 의대에와라를 말하고싶은진 모르겠지만.
맨날 뭐만하면 의대망했다 의사망한다....
솔직히 이말은 20년전에도 나왔던말임.
걍 지겹다 사람들..맨날 의대가망했니
공무원이망했니 교사가망했니 사업이망했니
헬조선헬조선!! 이러는게..
후자요^^ 순전히 의사되고 페닥으로 돈벌다가 파워개원! 하고 1년에 몇억 벌면서
s클래스 끌고 8시출근 6시퇴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힘들다는거 말씀드리려구요
의사에 뜻 있고 의사가 꿈이라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다만 삶을 편하게 살려고 의사를 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구요
음...의사의 특징이 아닙니다
전문직의 특성이 그런겁니다.
문제는 전문직이 아니라 하더라도 전문직 종사자들만큼 빡세게 살 확률도 엄청 높지요...ㅠ
모든게 다 힘든가바여..
아버지 분 말은 다른 사람들 실정을 모르는분에 넘치는 말같구요
이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안 힘든 직업이 없습니다.
힘들지만 돈이라도 잘 버는직업vs힘들고 돈 못버는 직업 구도로 가는거죠..
그런가요..? 제가 생각이 좀 짧았던듯하네여...
어느직업이든 쉬운일이 없습니다.
직업적으로 어떠한 어려움없이 잘나갈수 있다는건 수저차이에 불과합니다.
현 한국에서 수저없이 맨몸에서 성공하기는 정말로 힘든 노력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굳이 가정과 개인의 시간을 내면서 욕심없이 산다면 공기업, 초등교사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은 워낙 페이가 짜서 초반에 힘든건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초등교사는 방학이라는 희대의 휴식이 있기에 커버가 된다 보는것이죠.
모든 직업이 원하는 상황이 틀립니다.
의사를달고 남들하니까 나도 개원해서 편하게 사는걸원한다는데,
의사직업으로 수련은 힘들어도 실수령 억대를 찍으며 맘편하게 직장인 생활하는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것만큼 프리한 직장 찾기 힘들겁니다.
만약 삶의 여유를 중요시한다면, 그냥 병원 자리만 지켜주는곳 정도의 직장생활하고 페이좀 몇백으로 깍는다 하여도 그어떤 일반직업이 따라갈수없는 자리입니다.
그말은, 목표를 무엇으로 하느냐에따라 바뀌는것이죠.
자기점포를 가지고싶다고, 병원 개원하는것과 치킨집을 차리는것중에 무엇이 더 안정적일까요?
병원개원이 물론 과에따라 수억의 투자금으로 개업할수있지만, 그만큼 다른 장사보다는 확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 의사의 장점은, 개업뿐아니라 직장생활하면서 돈을 모아도,
다른직업보다는 월등하게 높은 수입을 노릴수도있고, 자리의 보장이 되어있는것이죠.
게다가 욕심을줄인다면, 야채처럼 직장인마냥 근무할수도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전보다 의사의 위상이 줄어든건 사실이지만, 현 한국에서 수저직업이 아닌이상 그 어떤직업과 비교하여 상위에 있는것은 변함없습니다.
의사가 힘든걸 알지만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다시 느끼고가요 ㅋㅋㅋ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