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6-08-19 01:30:37
조회수 16,641

결혼과 수저, 살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진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8973580

1.

친구가 최근 파혼을 했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불거진 갈등이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다 끝내 파국을 맞이했다. 친구는 전문직, 친구의 여자친구는 유학파 출신의 대기업 재직자... 당사자들은 능력이 출중했지만 돈 문제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친구의 부모님은 5천만원을 해주신다고 했다. 많은 액수는 아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 집안에서 5천만원이면 적은 액수에 속한다. 친구 아버지는 몇 년 전 은퇴한 뒤 최근 경비로 재취업하셨다. 월급은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했다.

친구는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돈 5천만원에 자기가 일하면서 모은 돈 7천만원, 그리고 대출 1억을 껴 총 2억 2천으로 서울 외곽에 전세를 구할 작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자 집안에서 말이 나왔다. 아들한테 인색한 집에서 며느리한테는 잘해주겠냐는 것이었다. 여자 집안도 형편이 어려워 딸 결혼에 돈 보탤 형편이 아니었던 까닭에 터져 나온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았고, 결국 둘은 갈라섰다.


몇 년 전에 결혼한 내 친구 하나는, 서성한 공대를 나와 누구나 가길 바라는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결혼하기까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5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자꾸 취업에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취업만 하면 결혼을 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친구는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어느 날 내가 물었다. 여자친구가 끝까지 취업이 안 되면 그래도 결혼할 거냐고. 친구가 한동안 말을 못하다 겨우 대답했다.

"...혼자 벌어서 살 수 있겠냐?"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내가 눈물이 나왔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그 해 취업에 성공해서 둘은 1년 쯤 뒤에 결혼했다(둘 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했기 때문에 당장은 못했다). 친구 아버지가 친구에게 건넨 돈은 1억. 여기에 친구가 직장 생활하며 모은 돈 5천만원을 더해 친구는 서울 시내에 빌라 전세를 얻었다.

결혼하고도 한참이나 집들이를 안 하길래 왜 안 하느냐고 묻기도 하고, 타박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친구는 "집이 좁아서 그래. 이사 가면 할게"라고 했는데 사실 믿지 않았다. 아내가 불편해하니 괜히 집 핑계를 대는 것이겠거니, 나 좋을대로 해석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 집에 갈 기회가 있었다. 깜짝 놀랐다. 방 두 개에 거실 하나... 말이 거실이지 그냥 주방이었고, 식탁 하나 놓으니 사람 걸어다닐 공간도 안 나왔다. 방도 너무 작아 세 사람 이상 앉을 수도 없었다. 이런 집이 1억 5천이나... 한숨이 절로 나왔고 친구에게 미안했다.



2.

어떤 친구는 결혼할 때 부모님이 사는 집으로 들어갔다. 친구의 부모님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주차장과 마당 딸린 3층짜리 단독 주택에 살고 있었다. 맞다. 친구의 부모님은 부자였다. 1층에선 부모님이 살고 2층에선 친구 부부가 산다. 내가 아내가 힘들어서 어쩌냐며 걱정했더니 괜찮단다. 같이 산다고는 하나 출입문도 다르고 밥도 따로 먹는다. 하루 한 번 인사 정도만 할 뿐 독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나마 인사를 거르는 날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금 사는 집이 대충 15억 정도 한다고 했다. 친구가 외아들이니 어차피 그 집은 고스란히 친구 차지가 될 것이다. 이 친구한테 전세 대란이니 하는 말은 그냥 9시 뉴스에서나 듣는 딴 세상 얘기다.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그건 그 친구 자식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연고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이니 이상한 길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을 불리면 불렸지 까먹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친구 하나는 결혼할 때 아버지가 3억 5천만원 정도를 해줬다. 처가에서 2억 5천만원 정도를 보태서 총 6억으로 강남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작년에 첫째를 낳았는데 얼마 전 만났을 때 둘째 계획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놀랐다. 주변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친구 중에 둘째 얘기를 하는 건 이 친구가 처음이었다.


친구들을 보면 애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만큼 낳으려 드는 것 같다. 부모님이 땡전 한 푼 못 해주는 친구는 결혼 생각 자체를 아예 안(못) 하고, 5천만원 해준 친구는 애 낳을 엄두를 못 내고, 1억 해준 친구는 하나만 낳을 생각이고, 3억 해준 친구는 둘 정도 낳고 싶어하고, 금수저, 은수저 친구는 자녀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3.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 다들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급식을 먹으며 하루종일 학교에서 뒹굴었으니까. 주말에 놀러 다닌다고 해봐야 노래방에 가서 쉬즈곤이나 말달리자를 부르다 오락실 가서 펌프나 철권을 하고, 그러다 배고프면 맥도날드 가서 빅맥 세트 먹으면 땡이었으니까. 그랬던 게 대학생이 되고 나니 그 격차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고, 하나둘 결혼을 하고 나니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흙수저 친구가 하나 있다. 죽어라 공부해서 결국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전문직이 됐다. 20대 후반에 이 친구가 나한테 이런 말을 했었다. 자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게 하나 없는 흙수저지만,내 자식만큼은 최소 은수저는 만들어주고 싶다고. 그래서 죽어라 돈 벌 거라고.

근데 얼마 전 친구가 결혼 포기 선언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결혼을 만약에 한다면 마흔 넘어서, 결혼해도 애는 안 낳을 거라고. 자긴 아무리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지금처럼 매일 새벽까지 몸이 부숴져라 일하면 어찌어찌 30대 중반에 연봉 1억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 전에 죽을 것 같다며. 친구가 한숨만 푹푹 내쉬는데 딱히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이 꼴들을 보고 있자니 결혼? 글쎄... 다시 태어난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썬 하고 싶지 않다. 아니, 할 수 없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냥 연애나 하며 살다 죽어야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과 · 630404 · 16/08/19 01:35 · MS 2015

    이런 진지한 글에 좀 그런 댓글이지만 아재 고등학교 시절에도 펌프가 있었다는걸 떠올림...

    쨌든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격차가 아니라서 더더욱 뭔가 안타깝네요..

  • 정은비최유나 · 678651 · 16/08/19 01:39 · MS 2016

    슬프네요...

    Ps.엄청난 연륜이 느껴지네요..

  • 현피뜨자 · 668904 · 16/08/19 01:41 · MS 2016

    케이스 1은 여자 쪽이 양심이 좀....

  • 정은비최유나 · 678651 · 16/08/19 01:41 · MS 2016

    Ah..뭔가 키배가일어날거같다
    다들 싸우고싶어도 참아요! (싸움방지덧글)

  • 현피뜨자 · 668904 · 16/08/19 01:42 · MS 2016

    딱히 키배랄 것도 없죠

  • 정은비최유나 · 678651 · 16/08/19 01:43 · MS 2016

    그냥 걱정이되서 ㄸㄹㄹ

  • 동사서독 · 383625 · 16/08/19 01:48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현피뜨자 · 668904 · 16/08/19 01:48 · MS 2016

    각자 먹고살 수 있는 사람 둘이 만나서 그럭저럭 먹고살면 되는데.. 이렇게 보면 자식 낳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게 없는데 어째 먹고살 수 있는 사람 둘이 만나도 결혼은 못하는 분위기더군요

  • 바이올렛에버가든 · 671920 · 16/08/19 11:40 · MS 2016

    ㅇㄱㄹㅇ... 2억2천모았는데 그걸또...

  • 꾸와앙 · 670950 · 16/08/19 20:28 · MS 2016

    근데 그중 1억 대출낀거자나요

  • 오늘은엑써싸이즈 · 549631 · 16/08/19 01:42 · MS 2014

    이런 현실적인 글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 이런 글을 보겠나요 ㅋㅋ

  • 오늘은엑써싸이즈 · 549631 · 16/08/19 01:48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3jfTYmkFlu8Jw · 678991 · 16/08/19 01:44 · MS 2016

    ㄹㅇ 요새 드는 걱정인데...10년뒤에 결혼할수있을까. 진짜 결혼하고 싶은데 왠지 포기해야될게 많아질듯.

  • 감귤미나 · 564618 · 16/08/19 01:45 · MS 2015

    솔직히 전 결혼 포기함ㅠ

    과연 수도권에 내집마련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구심도
    들고요

  • [日新又日新] · 642557 · 16/08/19 01:49 · MS 2016

    진짜 너무 슬프네요

  • 쵸파쵸파리 · 672617 · 16/08/19 02:01 · MS 2016

    제가 은수저는 되는거 같은데 솔직히 흙수저랑은 결혼 못 하겠더라고요.
    감당 못할거 같아요

  • 코드킴 · 537476 · 16/08/19 04:00 · MS 2014

    맙소사..

  • W.D · 644727 · 16/08/19 04:31 · MS 2016

    팩트폭격이...

  • ✨공허해 · 542697 · 16/08/19 05:23 · MS 2014

    결혼하고 싶다고 다되는게 아니네요

  • 탕슉 · 621718 · 16/08/19 06:47 · MS 2015

    하ㅠㅜ 수저란...

  • 냥파스 · 618590 · 16/08/19 10:04 · MS 2015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주륵)

  • ✨공허해 · 542697 · 16/08/19 13:23 · MS 2014

    ㅇㄱㄹㅇ

  • Mamba · 558708 · 16/08/19 10:32 · MS 2015

    흙수저랑은 진짜 결혼하기가.. 끼리끼리 만나야죠..

  • Mamba · 558708 · 16/08/19 10:34 · MS 2015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흙수저가 금수저랑 결혼하지. 현실은 ..

  • 2gXOJ56Dx7EVsQ · 623317 · 16/08/19 11:26 · MS 2015

    조금은 과장된 글 같아요

    1
    솔직히 1번녀 같은 케이스는 예외적인 상황이고
    사실은 없는 환경에서도 다들 결혼 잘만 해요
    2
    서울시 9급 남자-서울시 9급 여자만 해도
    양가 도움 일푼도 없이
    비록 노원이나 강북에 10평대라지만
    서울 안쪽에서 아파트 충분히 구하고 살아요.
    20평대로 가고 싶으면
    일산이나 부천, 하남이나 남양주로 빠지는 거구요
    요즘 탈서울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경기도로 이주하는 사람 대부분은 신혼부부입니다
    3
    없이 시작해도 사랑으로 결혼하는 부부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직업 이상(9급 이상)이라면
    결국은 정착에 성공합니다

    글이 너무 우울하길래 써봤어요
    이 정도는 아니에요

  • 재수만 · 568497 · 16/08/19 11:33 · MS 2015

    부천 사는데...20평대 2억 훌쩍넘어요.....

  • 모히또애플민또 · 462930 · 16/08/19 11:34 · MS 2013

    9급 되는것도 엄청힘든거아시죠?
    9급월급으로  노원에 1억넘는 10평대아파트를 지원없이 구하려면 얼마나걸릴까요..
    애키우는 돈도 무시못하구요.
    또 대기업 재직자가 9급보다 일이 힘들어서그렇지  돈은 절대 덜 벌지는 않겠죠

  • 2gXOJ56Dx7EVsQ · 623317 · 16/08/19 11:43 · MS 2015

    과거 글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유부남입니다.

    집을 투자의 개념으로 보지 않고 실거주 개념으로 보면,
    2억이 아니라 4억 짜리 집을 20년에 걸쳐 마련한다고 해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서울 평균적인 동네의 평균적인 아파트의 24평이 4억 정도 합니다

    물론 오랜 저금리의 시대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에 저도 무섭기는 하지만

    평균 정도의 직장을 다닌다고 가정할 때,
    2억 상당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자식을 키우는 삶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 Mamba · 558708 · 16/08/19 11:50 · MS 2015

    어려운건 아닌데 여유가 없다고 해야하나.

  • 화봉 · 672327 · 16/08/19 11:51 · MS 2016

    사람마다 기댓값은 다르죠.

  • 위나윈나 · 671588 · 16/08/19 14:27 · MS 2016

    평생에 걸쳐서 갚아야 하는건데....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요

  • 지과 · 630404 · 16/08/19 12:57 · MS 2015

    노원 10평대 아파트도 ㅈㄴ 비싸졌는데... 심지어 수도상태가 막장인데도요

    뭐 무한 전세 테크도 있긴 한데 이런경우는 절대로 집 못삼

  • 새벽냄새 · 444294 · 16/08/19 12:29 · MS 2013

    뭐 지금도 노처녀, 노총각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결혼이 하나의 부로 여겨질 것 같네요. 급 나누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에게는.

  • 외모극혐1위 · 668080 · 16/08/19 12:38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공허해 · 542697 · 16/08/19 13:24 · MS 2014

    근데 보통 서민들의 결혼은 월세나 원룸부터  시작하지 않나요

  • 윤동주 · 679721 · 16/08/19 14:10 · MS 2016

    참... 비통한 현실입니다...

  • Male · 681812 · 16/08/19 14:28 · MS 2016

    요즘보면 결혼의 부정적인 면들만 너무 부각되는거같아 안타깝네요
    결혼은 긍정적인 면들이 훨씬 많은거같은데. 우리 부모님만 봐도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19 22:07 · MS 2015

    좋은부모님을만나셨군요

  • 해원(난만한) · 347173 · 16/08/19 14:32 · MS 2010

    격차가 벌어진다는 말보다는

    요즘은 뭘해도 격차를 좁힐 수 없다가 맞는말인듯 합니다.

  • 박주혁t · 370907 · 16/08/19 15:12 · MS 2011

    현실에 매우 가까운 글이네요.
    오르비에서 보기 힘든.

  • 김코치 · 305860 · 16/08/19 16:44 · MS 2017

    이게 현실...

  • afNK0L1JhFPzkx · 623028 · 16/08/19 16:49 · MS 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생을 살아가는데에 의의가 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기적이다.

  • 코딩노비 · 60 · 16/08/19 17:12 · MS 2010

    결혼을 이제 슬슬 현실에 다가온 문제로 여기는 제 입장에서는... 대출 없이 1억 5천 가지고 인서울에서 투룸 빌라면 1번의 마지막 경우는 한숨 쉴 필요가 딱히 없어요... 애도 없는데 굳이 넓은 집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저 정도면 외곽 신도시 아파트 정도는 갈 수 있는데도 안 간거죠.

  • 우댜아랴 · 674812 · 16/08/19 18:41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율성이 · 655375 · 16/08/19 18:42 · MS 2016

    지방살면 월200외벌이로도 그냥저냥 사는데 서울은 가혹하네요...

  • 이창무 · 456925 · 16/08/19 18:49 · MS 2013

    결혼도 끼리끼리 하는구나....

    본가 3.5 , 처가 2.5 지렸다

  • 고급시계 · 663766 · 16/08/19 19:00 · MS 2016

    하 현실..ㅠㅠ

  • 삼수ing · 666924 · 16/08/19 19:24 · MS 2016

    진짜 현실이 이런가요?.....
    결혼하고싶은데...

  • 베베벩 · 454452 · 16/08/19 20:23 · MS 2013

    ㅇㅂㅇ 난 다행이다...

    그래도 우리집은 수저가 없어서 젓가락으로 퍼먹는 수준은 아닌듯

  • 오르비끄고 공부해 · 677496 · 16/08/19 21:25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tbighdatae · 578165 · 16/08/19 22:1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십조루선생님 · 467928 · 16/08/19 23:06 · MS 2013

    속도위반이 답
    한가하게 조건 따질 겨를따위 없음ㅋㅋ
    속전속결 일사천리 가능ㅆㄱㄴ

  • 성의17학번 · 493259 · 16/08/20 15:07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샤대축구부 · 608932 · 16/08/19 23:34 · MS 2015

    괜찮은 여자랑 결혼해서 가정꾸리고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아무리 좋은 직장을 구해도 평생 혼자살아야겠네요... 슬프다...ㅠ

  • 소유초린 · 473860 · 16/08/20 02:00 · MS 2013

    대체 이런글의 목적이 뭔가요
    20대초반학생들 기떨어뜨리려 하는건가요
    잘된 케이스 보여주면서 희망을 불어넣어도 시원찮을판국에.. 물론 저 글이 틀린건 아니지만 20대초반엔 좌절을 생각하기보단 희망만을 보고 달려갈 때입니다. 보통사람들은 현실을 알라 하면서 좌절감만을 주는데 저주하는 그 이상의의미가 있나요? 현실..? 자기가 대처하기 나름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인생은 녹록치 않습니다.하지만 그 위에 길이 있습니다

  • 현피뜨자 · 668904 · 16/08/20 15:02 · MS 2016

    좋은 얘기만 해야 되나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44 · MS 2015

    그다지좋은얘기는아니지만 현실을인지할필요성은있다고생각하기에이글의필요성은 인정합니다.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45 · MS 2015

    현실을인지한상태에서희망을가지는것과 현실에무지한상태에서 희망만가지는건 천지차이라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

  • 소유초린 · 473860 · 16/08/20 18:48 · MS 2013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거 또한 중요하지요. 정확히 인식한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보일테니까요 겉으로 내도는 메스컴에의해서 부정적인 사회 면들에 많이 익숙해져있고 헬조선이란 말도나온거죠 자기조국을 헬조선이라하다니요 그런 정신을 갖은 사람이 희망이 있을리가요.. 어떻게 해서 일궈낸 나라인데요 우리나라 역사상 지금이 가장 살기 좋고 희망넘치는 사회가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요..? 일제강정기에 있었나 전쟁을 거쳣나..현실을 인지한다는 말 함부로 쓰지마십시요  현실을 인지한다면 부정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해 무지해서 사회부정적인 측면이 자신스스로를 얽매게 한다고 스스로가 생각할 뿐이죠
    힘들지 않다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가 말하는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2:04 · MS 2014

    근데 요즘 신혼부부 임대주택도 엄청 많고 찾아보면 싼 집들 되게 많던데 서울에도
    반지하도 있고 월세도 있고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33 · MS 2015

    반지하는살기힘들고 솔직히 저는남자지만 월세로시작하면 결혼생활개힘들거같아서 하고싶지않습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35 · MS 2014

    저는 반지하든 옥탑이든 별 불편한 점이 없어서요
    월세로 사는게 왜 힘든지도 잘 모르겠네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40 · MS 2015

    집을완전히구매해서사는것과 월세로사는것은 명백히차이가있지요 그런점에서신체적정신적으로힘둘거라고생각합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45 · MS 2014

    같은 집이어도요?
    저는 월세 내고 살지만 별로 힘든 점 없어요

    그리고 신혼부부면 공공임대도 노릴 수 있고 특공도 노릴 수 있고, 살아갈 방법은 많다고 생각해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51 · MS 2015

    살아갈방법은많지만그게전부행복한방법은아니죠 그리고 님이힘들지않다해서다른사람들도힘들지않운건아닙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55 · MS 2014

    네. 님이 힘들다고 남들도 힘든 것도 아니죠.
    그리고 저는 결혼 권유한 적도 없고, 집이 결혼의 걸림돌이면 저런 방법들도 있지 않나 해서 댓글 적은 것입니다.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34 · MS 2015

    그리고서울중심부같은경우는싼집이결코많지않아요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35 · MS 2014

    그럼 외곽에 살면 되지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40 · MS 2015

    외곽에사는게싫으니까중심부에서살고싶어하는거라고생각합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42 · MS 2014

    그럼 결국 외곽에 사는 게 싫어서 결혼을 포기하는 거네요.
    뭐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43 · MS 2015

    그런거라고생각합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47 · MS 2014

    네...
    그럼 돈 많이 벌어서 서울 중심부 자기 집에 사시든가 결혼을 포기하시든가 하세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5:50 · MS 2015

    네 돈벌어서 서울중심부에서 행복하게살겠습니다.^^

  • 시베리안곰 · 526597 · 16/08/20 15:55 · MS 2014

    그러시든가요.
    짝짝짝

  • 우댜아랴 · 674812 · 16/08/20 18:58 · MS 2016

    저두 곰님의견에 동의! 전 2년넘은 남친이 잇는데 남친과함께라면 반지하든월세든상관없어용~둘다 취업만하면 당장 살림차리고싶습니다ㅋㅋㅋ 어디살든 그게중요한가요~ 청소잘하고 예쁘게꾸미면되죵 아이또한  깨끗하게입히고 바르게 키우면 되지요. 저도 반지하에서 자랐는데 추억도많고 사랑많이받아서 별생각없었어용! 오히려 크고나니 반지하전세에서 서울단독주택 매입하신 부모님 더욱 존경하게되었다능...ㄷㄷ

  • Ultracet® · 6955 · 16/08/20 17:08 · MS 2002

    사회 구성원들의 눈높이 자체가 변한 것도 삶이 피곤해진 이유 중의 하나겠죠.

    예전엔 신혼부부라 하면 단칸방에서 시작하는게 당연했고, 남자 외벌이로 아이 둘 낳아서 키우는게 그리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힘들었겠지만 다들 그렇게 살았고, 그래서 그 누구도 그걸 이상하게 보지 않았죠.

    그런데 이젠 아닙니다. 예전의 그 시대를 살았던 부모들마저도 단칸방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을 이상하고 안타깝게 바라보고,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는게 당연시 되다 보니 당사자들도 서로 간에 그 정도 능력이 안 되면 결혼을 포기해버립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의 경제상황이 우리를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었다기보다는 너무나 빨리 높아져버린 우리들의 시선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17:10 · MS 2015

    정론인거같군요

  • 지과 · 630404 · 16/08/20 18:02 · MS 2015

    그래도 옛날엔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업그레이드가 좀 쉬웠다지만.
    요즘은 지방사는거 아니면 힘드니...

  • 참치덮밥 · 596265 · 16/08/20 17:55 · MS 2015

    솔직히 오르비에서도 수저론 나오고 흙수저얘기 나오는판에
    돈 못벌면 애 안낳는게 맞다고 생각함
    저는 부모들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애가 낳아달라고 낳은게 아니잖아요
    낳았으면 제대로 된 교육과 의식주는 해줘야한다는 입장이라
    예를들면 청소년기에 친구들따라 스마트폰 사주고 유행따라서 옷 사주고 꿈을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줄 수 있는 그럴여유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근데 또 사실 애 안낳고사는 딩크족 같은 경우엔 이렇게까지 조건 보면서 결혼 할 필요도 없다 생각하는데
    대부분 애 안낳고 살고싶으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된건 아닌지..

  • 큰할배 · 680096 · 16/08/20 20:44 · MS 2016

    대학시켜 혼기에 부모 수저 논하는 인간과 결혼하면 평생 후회합니다. 이런 인간들 부모는 안중에도 없어요. 서로가 열심히 성실하게 맞벌이하며 알콩달콩사는게 현명하지요. 재용, 부진이 보세요.

  • 4AhR7MCUnQlkt8 · 609468 · 16/08/20 21:20 · MS 2015

    그냥이런거상관없이현실적으로결혼은비슷한집안의사람과하는게맞는거같습니다.

  • Snake Doctor · 9680 · 16/08/20 23:35 · MS 2003

    사람들 눈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결혼할때 20평대 중반 집에서 시작하고 차는 한대 있고 남자가 월 300만원이상은 벌어와야한다.
    이정도는 되어야 신랑감으로 인정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서울시내에서 이정도 조건 맞추려면 20평중반 전세만해도 3억~3억5천, 차량구입하는데만도 약 3만원, 월 300만원 이상 버는 직업은 대기업이나 전문직이죠. 이정도 조건이면 동일연령대 상위 10%이내입니다.
    눈높이는 상위 10%에 맞춰져 있는데 나머지 90%에게 이걸 요구하니까 결혼을 할 수 없는게지요.
    저럴바에는 그냥 결혼안하고 말지란소리가 나옵니다. 이조건 만족하려면 대기업 커플에 각자 1억씩 모으고 양가에서 5천~1억씩 서포트해줘야 겨우 조건 맞출 수 있습니다.

  • 휴양 · 560019 · 16/08/22 23:34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증명사진 · 677487 · 16/08/23 11:34 · MS 2016

    다들 너무 비관적으로 살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