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쌤에이스제자 [686638] · MS 2016 · 쪽지

2016-10-13 2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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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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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문과찌질이 작성자는 밤이 깊어가며 감수성이 깊어집니다.. 2015년 11월 12일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평소의 모의고사 성적보다도 못미치는 점수가 성적표에 대문짝 만하게 적혀있더군요.  심지어 국어성적은 고1 3월 모의고사 그 점수였습니다. 5등급이라니 참  나는 한국인인가.. 국어가 항상 3은 떴었는데.. 왜인지 모르겠으나 화작문에서 탈탈 털리고 잘 안틀리던 문학에서 전멸했습니다.. 남들은 잘 풀었다던 수궁전과 고공가.. 저는 그 문제들을 풀면서 반 패닉이었어요.. 그리고 비문학에서 완전히 맛이 나갔죠.. 영어는 69평 98에서 90으로 추락했었죠. 탐구는 생윤한지.. 각각 두개씩 틀려서 3등급이었습니다. 하나뿐인 자식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 뵙기도 너무 죄송했습니다ㅠㅠ
가까스로 재수를 허락받았는데, 부모님께서 갑자기 제안하신 반수.. 정말 싫다고 난리쳤지만 엄마께서 너무나 강력히 밀어붙이셔서 강원대학교 xx학과를 지원했었네요.. 그렇게 합격하고 어느새 제 몸은 강원도에 와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창피했고, 그 지역의 건물이며 사람들.. 모두 싫었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반수 의지를 불태운 과 선배라는 사람..
신입생 환영회에서 12학번 여자분께서 서울에서 왔다 하니까 서울에서 놀만한 곳을 추천해달라더군요.. 그래서 저는 잘 모른다니까 하는말이 "어머 개새끼~" 아무리 자신보다 나이가 어려도 처음보는 사람한테 개새끼라니.. 심지어 제 앞에 앉은 09학번 남자.. 제 옆에 같은 나이의 친구의 인사를 듣고 하는말 "목소리가 너무 작은데 말 못하니?"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개념자체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저런사람들하고 계속 있는 것도 싫고 작년의 저를 끝없이 원망했어요. 수시 6개 믿고 깝치더니 이게 무슨 봉변이냐.. 하구요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매일매일 짬내면서 수능공부를 하며 얼마나 눈치보였는지 몰라요.. 흔히 반수생이라하면 그래도 '보험'이 있지 않느냐 하시는데.. 저같은 경우엔 그런게 없네요. 결과가 어떻든 그 대학은 꼭 자퇴할려구요.. 정말 심각하게 별로라서..
드라마틱한 수직성적상승은 아니지만 작년보다 점수가 오른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유지만해도 감사할 따름.. 저는 앞으로의 35일간의 노력이 수능날 배신때리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ㅎㅎ 모두 파이팅

문과찌질이 임에도 불구하고 글쓰는 실력이 허접 스럽네요.. 결론은 35일간 파이팅 하자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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