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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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때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퇴를 했어야 하는데
강제로 자퇴를 못하게 된 상황에서 더 크게 저항하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고 되돌리고 싶다
등교 거부를 하든,
가출을 며칠간 하든 간에
어떻게든지 작년 9월, 10월, 11월
이때 제도권 교육을 떠났어야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쓸쓸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그 무엇보다 찬란한 지위를 어떻게든 가져야 했다
아니 어쨌거나 내 의지에 의해서 못한 게 아니고
언제든지 자퇴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도
왜 후회는 언제나 나의 몫일까
그 3개월 동안 가끔씩은 망설였다는 점이
나 스스로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의 비수로 돌아와
날 찌르고 있는 것일까
아니 어쨌건 나는 매우 강력하게 자퇴를 원했다.
내 인생을 속박의 굴레에 던져놓고 외면한 사람은 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힘들고 혼자 아프다.
일주일에 몇 번씩 우는 것도 나뿐이다.
답이 없는 인생
계속 살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지만
죽는 것도 무섭고
무엇보다 아픈 게 싫다
지금도 아파서 힘든데 아픈 걸 찾아서 좋을지는 모르는 거니까
내 인생 왜 이리 망가졌을까
언제부터 꼬이기 시작해서
이렇게 미로보다 복잡하게 꼬여버린 걸까
언제부터 무너지고 부서지기 시작해서
이렇게 출구가 보이지 않는 독방 바닥처럼 되었을까
언제부터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게 다 사라져버려서
눈물 흘리는 것밖엔 못하게 되어버린 걸까
언제부터
내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게 되어버렸을까
덕분에 남는 건 무력감과 삶의 의욕 상실밖엔 없다
족쇄에, 쇠사슬에, 단단한 줄에 꽁꽁 묶인 채 수갑을 차고
저항하지 못하며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다
가고 있는 곳이 황천길인지 평범한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용암을 구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달궈진 쇠사슬은
고통의 극한을 향해 날 발산시켜 준다
나 왜 살지
나 왜 살지
이미 다 끝났는데
내가 원하지 않든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것 없이 끌려다녀야 하는데
나 왜 살지
뭐하고 있는 거지
+) 명백한 자살충동 유발 요인이 하나만 있으면
불현듯 시나브로 자살충동이 나에게로 와 꽃이 되는 건
순식간인 거 같다고 느껴진다
그게 당연한거고
내 인생의 업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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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2때는 선호?까지는 아니고 그냥 하나로 쭉 푸는게 좋아짐 그냥 평속이 신이라 그런가
너무 힘들어 보이시네..
센츄=답이 없는 인생..(?)
미만=ㅈ살도 아니고 뭐라는건가요..ㅠ
글 두개째 보는데 함부로 위로하기도 뭐할만큼 걱정의 무게가 무거워보이세요 남은시간 정진하셔서 원하는바 꼭이루세요..!
자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넌 사학보다 철학을 봐야할 것 같다
가자, 너머로.
우리 인식의 지평에 찬란함을 태우자
너의 빛은 먼 세계의 것,
지상의 비참은 너에게는 먼 것이다.
연민은 죄악이니, 단 하나의 계명은ㅡ순수하라.
자퇴 그거 후회는 안하는데 하고 나면 생각 많이 달라짐.
ㅈㅅ 할 수 있는 위로가 이딴거밖에 없네요...
어느 쪽을 택하든 후회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할 때,
자기 손으로 선택한 것과 자기 의지에 반해서 선택되어진 것 중에는
당연히 후자가 더 괴롭겠죠
근데 어느 쪽을 택하든 후회가 필연적인 것도 아님
후회가 필연적인게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후회해도 언젠간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때도 있다는것도 알게 되는거고.. 그러면서 한살 두살 먹는거고..
님 얘기를 좀 듣고 생각해 봤던게
제가 자퇴할 때는 반대가 장난이 아니라서 어느순간부터 일단 무조건 자퇴는 해야겠다 를 전제로 깔고 엄청 전투적으로 나가서 결국 자퇴를 하긴 했는데 하고 나서는 아 남의 말도 좀 듣고 생각해 볼걸... 준비라도 해서 나올걸 이런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때 제 의지가 꺾여서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되었다면 너무 비참했을듯. 단순히 학교가 다닐만한 곳이 못 되어서가 아니라...내가 원하는 대로 못하게 된거니
님 말이 맞는듯
네 그렇습니다
심지어 저는 계획까지 짰는데 "너가 그걸 할 수 있을거 같아?" 한마디에 묵살행
"비참하다"라는 말이 참 정확해요.
그렇게 식어빠진 체념만 뱉어낼거냐
언제까지 ?
저는 좀 스케일이 작지만 기숙사나올때 정확히 이랬어요. 돌아보면 아 안나올걸 하는 후회도 있지만 그 때 내 뜻대로 하지 못했더라면 더 큰 후회를 안고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두 가지 삶을 경험해볼 수 없는거니까 당연한 일인것 같아요
흠어...물론 저도 학교에 남아있을때 어땠을런지 가정하는것도 웃기긴 하죠
일단 선택을 했으면 그게 아무리 잘못되었을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겠다 하고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확히 이틀 그리고 두시간 뒤에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허무하긴 했죠...
설인문님도 너무 자퇴 못한거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ㅠ
원하지도 않는 생을 받아 현실에 던져졌으니 이제 스스로를 원하는 기대로 던질 줄도 알아야 인간 아니겠냐
뭐 실존이 별거냐
왜 살지 난 왜 이런 삶이지 라는 고민은 삶에서 일정한 의미를 찾기위한 자기위로의 형태가 아닐까요 뭔가 이대로가 아니고 그 무언가여야해 라는 생각으로 보다 위안이 되는 보다 만족이 되는 상황으로요 답이든 어떤 가치이든 삶을 살아가게하는 그럴듯한 명분으로요 자퇴하지 않아 후회하는 것도 좀 더 자기주도적인 선택을 할껄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이거나 현 상황에 불만족한거일 수 있겠지만, 사실 의미없고 허무하고 부질없어 보이는 일련의 일들과 상황들을 진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뭔가 그랬어야만 했다는 이유를 자꾸 집어가는게 아닐까요 의미없는 영역에 의미를 찾으려니 방황과 혼란과 후회와 자책과 반성이 시작되고 그 끝은 체념이고.. 그냥 제 생각입니다 그냥 생즉사 사즉생이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게, 자살의 직전이거나 생명이 위태로워 거의 죽을뻔한 정도로는 사람이 안 바뀌고 정말 죽고자할때 비로소 본인이 바뀌어 사는거구나 싶기도해요 누군가의 말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죽는 날인데 이 일이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반문하는게 어떤 그럴듯한 의미를 찾고자하는 행동이겠고요 그렇게 삶의 우선순위와 자신에 대한 성찰로 선택의 갈림길에선 그럴듯한 확신을 갖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럴듯한 명분으로 행동하는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정답이란 없고 그냥 일어난 일, 일어나지 않은 일뿐인데 자기해석만 달라지는 그런 삶..얼마나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관철시켰느냐에 설득력이 가늠되는 것일뿐..
.
하던가
응
님정도면 제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확실히 더 여유롭게 하셨을것같네요.
전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도 제대로 할줄못하는 의지박약 핵폐기물급 이산화탄소제조기 식충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