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학번의 재수후기(..?)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9756325
현역으로 친 14수능 55655
재수생으로 친 15수능 31121
딱히 성공적이지도 실패적이지도 않은 무난한 재수후기 입니다. 고3때 저는 노는거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였어요. 국어 영어 사회는 그나마 좋아하고 수학 과학은 싫어하는 전형적인 문과생. 모의고사를치더라도 국어 영어 사탐은 가끔 3등급이 떴지만 수학은 30문제중 절반이상 찍어야 해서 4,5등급을 전전했죠 근데 또 나름 공부해보겠다고 인강은 국영수다사서 들었어요 국어 권규호 수학 삽자루 영어 로즈리..의지박약인 저에게 인강은 사치에 불과했고 결국 6평때까지 나름 평균 등급 3-4를 유지했지만 9평에서 4-5등급이 뜨더니 수능때 55655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맞이하게됩니다.
집안의 장남이기도 했고 친가사촌형,누나들은 포항공대 연대 서울대 합격소식을 들려주었지만 정작 장손자인 저는 이름 한번 못들어본 대학에 갈 처지가 되어 결국 재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처음엔 반대가 심했어요 수능때 평균 5등급 받은애가 재수를 하면 뭐가 달라지냐...심지어 아버지께선 제가 쪽팔리다고 할 정도였죠. 그래서 더 독하게 말씀드렸어요. 고3때 쳐다도 못보던 연고서성한, 못해도 중경외시라인엔 반드시 합격하겠다고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없더라구요. 설득에 성공했고 설날에 받은 세벳돈을 모두 인강에 쏟아부었어요(죽어도 학원은 다니기 싫더라구요)
국어 김동욱(맞ㄴ나..?) 수학 한석원 영어 이명학 탐구 갓기상 국어랑 탐구 빼곤 싹다 프리패스로 질러버리고 계획세워가며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개인적인 자존심 때문에 3,4,5월은 불태운거 같아요 6평을 학교가서 쳤는데 24232였나 나오더라구요 "하면 오르긴 오르구나.."싶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받은 성적표에 2라는 숫자..이대로만 하면 되겠다 싶어서 7-8월도 열심히 달렸고 9평에선 22112를 받게됩니다. 하지만 그놈의 자만심이 문제였어요. 15수능 쳐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6,9평이 역대급 물난이도였거든요. 문제가 쉬워서 등급이 잘 나왔다는 생각은 못하고 &'내가 잘한거다&' &'이제 됐다&' 라는 생각만 들기 시작하니까 정말 풀어지는게 한도끝도 없었어요.
9평 끝나고 수능까지 2달간 논술 찔끔찔끔 공부하고 하루 공부시간이 4시간이 안될정도였어요 펜 대신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고 독서실 대신 pc방 출입을 하던 시기였으니까요. 무슨 심보인지 수시논술은
고대 성대 중대 경희대 4개만 접수해놓고 접수증이 합격증인마냥 들고 다닌 전형적인 망케이스 였어요
이런 상태로 수능을 보게됐고 31121이라는 성적을받게됐는데 사실 마지막 두달간 공부한거에 비하면 정말 운이 좋았어요. 국어는 역대급 불수능에 수학 영어는 역대급 물수능이였으니까요. 4개쓴 논술 당연히 광탈하고 정시로 건동홍 라인 사회과학계열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데 제가 개떡같은 후기를 쓰는 이유는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재수를 준비하는 하위권 학생분들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네요. 더불어 절대절대 자만심은 안된다는것도요.
사실 과제하다 짜증나서 쓰는거라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안썼는데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드릴게요 수능이 워낙 많이 바뀌어서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3때 친해진놈인데 약간 난 놈?이라고 해야되나 고3때 147일쯤이였는데...
-
재수할때 내신 0
제가 입시에 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고3때 본 투과목이 B가 뜨면 재수할때...
-
현우진쌤 뉴런 0
공통 수1,2는 되게 인상 깊었고 얻어가는게 많았는데 확통은 뭔가뭔가네요...정상인가요?
-
이번 6모 64점입니다.... (20번 열린구간 한글을 못보고 22번 수열 식 밑에...
-
ㄱㅁ하거싶다 3
-
다음달 7월 중순에 전역 예정이고 전역하고 독재 들어가서 반수를 시작할려고 합니다....
-
루미큐브하실분 1
3931265
-
솔직히 말하면 외고 베이스 + 2년 열심히해서 국수영 211 나왔다해도 문디컬 or...
-
샤워 해야지 1
오늘 안 씻어서 내음새 남 누룩 뜨는 내음새
-
노베인데 생명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으악
-
60일은 N제 죠지고 나머지 40일은 매일 실모 조지면 되겟다 완벽하다 이거야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
7월이군 6
시간이 참 빨라.
-
7월 1일
-
왜 사람들이 꾸준히 150일 10시간이상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한 이유가...
-
자기 전 ㅇㅈ 15
죽어가는오르비를살려(재탕임) 여러분인증하세요
-
노래 ㅊㅊ 받음 2
밴드 조아함
-
수능중독말고 0
대학가서학점올리는재미로살자
-
키워드 정리중인데 철학가마다 중심되는 키워드좀 적어주고가..
-
성적이 쑥 오르니까 재밌네
-
대학교 과 잘가도 가서 학점 못따면 의미 없지않음?? 문과 취업안되서 아공계...
-
국어 백분위 93 수학 백분위 97 영1 탐구 96 96 이면 감??
-
잘자용 2
도로롱
-
화공 기준 어느정도 가냐
-
··· 5
힘이업도다 힘죠 ......... 힘 다들힘내거라
-
걍에휴다노
-
아직도닌텐도를못샀다......
-
람 각 ㅅㅂ려나
-
손이 안감
-
찰칵
-
오늘사람이없나? 12
여러분지금이기회예여기회!
-
내일 독재 첨 가는데, 주간지가 다 유빈이라서 눈치 존나 보인다... 상관 없음???
-
재밌어서 6일만에 다풀었네요...
-
요즘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편견이 생긴거같음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그쵸
-
사실 모교에 신청하러 가기 귀찮고 애들도 없어서 안가는 찐임..
-
부엌일 하고 짜증남 다시 불 껐지만
-
궁금한거 있음 3
자기 레어 한 번더 구매 누르면 비싸지나요?
-
그건 바로 쿠키런킹덤이라는 게임에 ㅅ발 원하는 쿠키 안나오길래 개빡쳐서 계속 지름..
-
어캄? 인생 망하는거? 학교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가기싫노
-
다는생각이드는여름이오네요
-
집 가야 되는데 배가 아픔 집 가는 데 15분 정도 걸림 독서실에서 싸고 갈까요...
-
. 0
굿나잇 뽀뽀 쪽
-
진짜로 딱 여기서 변별하겠다 감각적 직관이 들어와야 한다니까
-
공부함?
-
눈치 겁나주는데 ㅈ같다 엄마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 진짜
-
필수임 수학 과학 언매 다 문학도 그렇고 영어도 쎄듀출판사 책으로 공부해야한다 보고
-
으어취한다집가자 2
으어보ㅗㄱ싶노
-
요즘 의대생들 1
1학기에 학교 갔음? 최근에 입시랑 일도 모르고 살아서 어케 된건지 진짜 몰라서...
-
설맞이, 이로운, 이해원, 드릴, 빅포텐, 문해전 난이도가 어떻게 되나여
-
어머니께서 설명회 가셨을 때는 안된다고 했다던데 고2때 시대컨 푸는 사람도 있는 거 같아서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