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2018 여태껏 우리가 몰랐던 비문학 이야기_2. 원초적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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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돛대입니다.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중에 90년대 초에 개봉된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이 있다. '죠스'와 'E.T.'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티븐 스필버그. 그 거장(巨匠)이 제작한 작품인 데다가 공룡이란 고생물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기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부응하듯 영화도 큰 흥행을 거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히 공룡 영화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아직까지 이를 능가하는 공룡 영화를 만나지 못했으니.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쥬라기 공원'의 인상적인 장면들은 무엇인가?
그 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하는 명장면은 영화 속 인물들이 맨 처음 '쥬라기 공원'에 들어서서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공룡을 목격하는 광경이다. 차를 타고 가던 두 남녀 배우들은 전기에 감전된 듯 벌떡 일어선다.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으며 드러난 그 놀라운 눈빛은 고스란히 관객의 시선에 전염되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했던 점도 한몫했지만 그들이 평소에 머릿속에서 그려보던 형상이 꿈처럼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감흥이 무엇보다 우리에게까지 전달된 데 있다고 본다.
여러분이 출발하는 자리는 영화 속 배우들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공룡의 이름조차도 막연하다. 그렇다고 우리라고 그 흥분된 감동을 언제까지나 맛보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아쉽게도 우리가 지금부터 가는 길에는 허허벌판이 펼쳐져 있다. 호수에서 물을 먹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는 잠시 잊도록 하자. 개척(開拓)의 심정으로 땅바닥을 응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낱같은 생명의 태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찾아보자.
<예1>
그리스어인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일반적으로 '행복'이라고 번역된다. 현대인들은 행복을 물질적인 것을 통해 느끼는 안락이나 단순한 쾌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를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행복과는 다르게 설명한다. 그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인간 고유의 기능인 이성을 발휘하여 그것을 완전하게 실현한 상태라고 규정하였다. 막스 뮐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에우다이모니아에 시간적 속성을 부여하여 이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막스 뮐러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
흔히 사람들은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한다. 거지와 왕자가 있다. 물질적인 것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당연히 거지는 불행하다. 더 이상 생명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보통 사람들과는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다른 듯하다. 아마도 이성을 완전하게 실현해 보았든지 아니면 만년 2등이 1등만 한번 해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될 것 같다는 마음에서 완전한 실현을 말했을 수도 있다. 막스 뮐러는 여기다 시간적 속성이란 성격을 더 가미했다. 우리는 여기서 꿈틀대는 뿌리의 기운을 느낀다.
<예2>
우리는 일상생활이나 학문 활동에서 '진리' 또는 '참'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 이론은 진리이다'라고 말하거나 '그 주장은 참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진리'라고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에는 대응설, 정합설, 실용설이 있다. |
<예2>는 <예1>과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닮은꼴이다.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예2>의 버전으로 바꾸어 보면 <예1>은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 세 가지 측면이 나올 것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1>은 한 사람의 견해이고, <예2>는 여러 견해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중에 리암 니슨(Liam Neeson)이라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에서 맥아더 장군 역으로 캐스팅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필자는 '테이큰'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에 대해 잘 몰랐다. 영화 속에서 위험에 처한 딸을 구하는 최강 아빠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은 뒤부터 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스타워즈' 재방송을 보면서 그가 여러 번 보았던 스타워즈에 나온 배우라는 사실에 어리석게도 놀라워했다. 마찬가지다. 이육사가 메마른 광야(廣野)에서 홀로 가득한 매화 향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저 광활한 황무지 깊은 곳곳에서 생명의 뿌리가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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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필자는 <예1~3>에서 만난 뿌리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뿌리라고 해서 '원초적 뿌리'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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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