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중원 [376537] · MS 2011 · 쪽지

2012-01-06 23:19:18
조회수 8,624

원광의와 경희한 그리고 동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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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광 의대 예과 시절




맨처음 입학식때 선배들이 군기 잡음. 때리거나 그런건 없는데 의학관에서 인사 잘하라하고

슬리퍼신고 의학관 오지 말라고 함. 어떤 선배는 츄리닝에 슬리퍼 끌고 다니다 교수님께 싸대기 맞음.



그리고 선운사( 맞나..?) 일로 예1부터 본4까지 몽땅 매년 오티를 가는데 여기서 본2가 방장을 함.

본2가 방장이긴 해도 아무 힘도 없음. 본4가 모든것을 주관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현실로 이뤄짐.



예를 들어 예1 신입생 너 소주 한병 원샷해라 하면 그 소주 한병은 바로 사라짐.

나 태어나서 선운사에서 처음 술 먹어봤는데 이럽션 맞은 것처럼 땅이 내 얼굴로 치솟더니 머리가 빙빙 돌더라.



그리고 무슨 고대도 아니고 막걸리 한병 사발로 원샷시킨다. 이건 남자 여자 다 상관없이 마셔야함.

그리고 본4앞에서 예1, 예2는 이상한 공연을 해야함. 무조건 강제임. 본4는 신이고 본3은 반신 본2는 하늘

본1은 영웅 예2는 선배임...



우리때는 본4가 술먹고 빡쳐서 본3 한테 드랍킥 날림. 본3 병원 실려갔음. 동아리 졸라 빡세고 공연 동아리 하면

더 빡셈. 방학때도 익산 와야함... 방학때 오기 싫어서 공연 동아리 나갔더니 선배들이 졸라 싫어함.

인사도 잘 안받아주지만 꼬박꼬박 인사는 해야함...



또 나름 재학 인원이 많다 보니까 (한 학번에 70~80명선 ) 학생들에 대해 별로 간섭 안할줄 알았지만...

일년에 한번씩 윗학번 과대가 강의실에 전부 부른다음에 학번 맨처음 애부터 시작해서 20074474 의예과 1학년 최다살!



아주 크고 웅장한 목소리로 외쳐야함. 한명이라도 틀리거나 목소리 작으면 처음부터 다시함.

한 두시간 세시간동안 이지룰하고 있음. 당연히 여자애들중에 우는애생기지... 게다가 여자애들중에 개미 목소리가 하도 많아서 여자애들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저지룰 열번이상 해야함. 학번번호 제일 앞은 졸라 빡치지...




진짜 예1은 노예다 예노예 예노예...



짐 옮기고 힘써야 할일 있으면 예노예가 다 알아서 함.

의과대학 주점하면 그건 예과생의 피와 땀 눈물로 이뤄진거임. 레지던트 오면 다같이 일하다가 일어나서

선배님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모여야함. 주막 텐트치고 텐트 철거하고 요리하고 이런거 다 예노예 잡무중 하나.

예노예는 고기도 잘굽고 인사도 잘하고 말도 귀엽게 잘하고 술도 잘마셔야 이쁨 받음.



난 다 못해서 선배들이 싫어했지...



그다음 경희 한의대 예과 시절



오티고 새터고 다 귀찮아서 안감. 근데 워낙 인간이 많아서 안가도 뭐라 안하더라.



인터넷에서 오티 새터 안가면 아싸된다 그런말 많았는데 걍 아싸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다 안감.

3월 한달간 아는 사람 없어서 아무도 나한테 간섭 안함. 진짜 의대랑 완전 다르게 애들을 자유롭게 풀어 놓더라.

그러다가 맨처음 한의학 연구한다는 학술위들어갔음. 맨처음에는 한의학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하는 그런데인줄 알았는데



아우... 걍 한빠 동아리



그 다음 본초학회에 들었음. 선배랑 나이 같으면 야야 할수 있고 나이 많은 선배라도 걍 맘에 들고 친하면 선배가 아닌 친한 형임. 위계질서 같은거 없음. 본3,4 정도 하고 예1 정도 차이면 위계질서가 있긴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나이차가 4살 이상 나는 이상 당연한거라 생각함...



본초학회 생활하면서 완전 좋음. 행사같은거 강제참석 하나도 없고 가고 싶은 사람만 가는건데 난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앵간한거 다 참석함. 경한 다니면서 진짜 놀고싶은거 다 놇아본듯. 선배들이랑 선유도 가서 술마시고 소백산 산행도 가고

경한 애들이랑 여의도가서 돗자리 펴놓고 전국의 소주 하나씩 산다음에 ( 참이슬, 처음처럼, 참소주, 씨원, 청풍, 한라산, 하이트 ,산소주, 안동소주 기타 등등...) 하나씩 시음회하질 않나 ㅋㅋ



하여튼 내가 하고 싶은건 다해본듯. 아 연애빼고... 연애는 진짜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수능 친다고 수능 일주일 전부터 경한 한의학 원론시간에 정석읽었는데 선배들이 와서 수능잘치라고 격려해주고

동기형은 수능 잘 치라고 나한테 페레로즈? 하여튼 그 비싼 초콜릿 큰 통 하나줌. 진짜 한의대는 위계질서나 선배의 위엄

그런거 하나도 없고 아무리 무개념짓 해도 걍 그러려니...



대학생활 즐기기는 참 좋음



하도 대학이 자유로워서 그런가 08학번에는 40먹은 나사 아저씨랑 20살짜리 신입생이랑 사귀는 일도 발생했음.

허참 웃음만 나오더라... 난 연애 한번도 못해봤는데....



동국대 의예과....시절



흑역사
[출처] 의대와 한의대 예과 생활 비교 (닥터로 의학전문대학원 의전원 치전원 의대편입 MEET DEET 의사) |작성자 변신 이 작성자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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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5개한번에먹기 · 248171 · 12/01/06 23:27 · MS 2008

    엌ㅋㅋ 속해있는데 얘기 나오니까 웃기네요. 근데 원광의->경한->동국의인가요?

  • 검정중원 · 376537 · 12/01/06 23:47 · MS 2011

    그런듯 합니다.

  • 좀비원슝이 · 308556 · 12/01/07 18:10 · MS 2018

    ㅋㅋㅋㅋㅋ 글누가썼는지알거같다ㅋㅋㅋ

  • Lachrimae · 340502 · 12/01/06 23:31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애들이너싫대 · 195650 · 12/01/06 23:32 · MS 2007

    동국의는 왜 짤렸나요;; 궁금한데...

  • 검정중원 · 376537 · 12/01/06 23:46 · MS 2011

    짤린게 아니라 그냥 흑역사라고 맺은게 끝이에요 ㅎ

  • outbalaNce · 371068 · 12/01/06 23:32 · MS 2011

    원광의는 저 폐단 쫌 유명하지 않나...에휴..
    선운사를 떠나서, 아직도 저런 무의미한 수직적사고의식이 남아있는지 궁금하네요

  • solTOcou · 331199 · 12/01/06 23:51 · MS 2010

    다니다 보니까 점점 바뀌는건 느껴지더라고요 갈수록 수직관계보단 수평관계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듯

  • 루라룰 · 364154 · 12/01/06 23:52 · MS 2011

    도대체 배운사람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감.... 그렇게 군대식이 좋으면 군대를 가던가

  • 냐홍홍 · 397283 · 12/01/07 00:04

    ㅋㅋ 중간에 '놀건 진짜 다놀아봤다 연애는 빼고 연애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가 참 와닿네요

  • 힘이되는글 · 348835 · 12/01/07 00:17 · MS 2010

    의과대학생활이 저렇게 빡센데,
    어찌 군의관들은 그리 군기가 없을수가 있지..
    전혀 군인같아보이지 않던데.
    자신들만의 리그에만 철저하겠다 이건가,,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07 09:09 · MS 2009

    주제와 어긋난 듯...

  • 과학탐구 · 200927 · 12/01/07 00:22 · MS 2007

    군대도 아직 안간 의대느님들이 군대식 병정 놀이하는 모습이란..

  • 배추벌레 · 330872 · 12/01/07 00:25 · MS 2010

    경한 간지네요
    대학생활하기

  • 닉중확 · 372962 · 12/01/07 00:36 · MS 2011

    원광의뿐아니라 지방의대는 저렇게 심한곳 많이있죠ㅋㅋ

    재작년이엇나 작년이엇나...오르비에도 j모의대 신입생이 한탄글 올렸다가 선배들,동기들 압박에 글지우고 사라지셨던 일이생각나네요 ㅎㅎ

  • 슬픈연가 · 391528 · 12/01/07 01:18 · MS 2011

    ㅈㄴ대?

  • 개똥줄라인 · 389869 · 12/01/07 01:33 · MS 2011

    ㅋㅋㅋㅋ배워먹은것들이 무슨짓들이지
    저러니까 쌓인 분을 못풀고
    환자 ㅈㅂ으로 보는 몇몇 썩은 의사들이 나오는거지 ㅉㅉ...
    참한의사들 욕맥이고ㅋㅋ

  • 생물학도 · 77781 · 12/01/07 04:08 · MS 2005

    지;랄을 하네 ㅋㅋㅋㅋ

  • 변호사 · 375601 · 12/01/07 04:53 · MS 2017

    체대 무식하다고 욕할거없네여

  • 바라는대로... · 377421 · 12/01/07 08:39 · MS 2011

    원광의만 저런가요? 제 친구 원광한인데 저런얘기 한번도 안하고 되게 자유로운듯해 보이던데;;

  • out of matrix · 9274 · 12/01/07 10:25 · MS 2003

    한의대는 어디나 자유롭고 상호존중해요..

  • handcream · 378551 · 12/01/07 22:47

    ㅋ웃고감

  • 댓군 · 341438 · 12/01/07 19:57 · MS 2010

    한의대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겠죠.
    술자리에서 후배가 선배를 때려도 뭐 그럴수도 있지 ㅎㅎ 하면서 넘긴다는게 아니라요.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07 09:10 · MS 2009

    원광의가 얼마나 심하길래...;;

  • ㅇㄹㅇ · 252045 · 12/01/07 09:16 · MS 2008

    ㅋㅋ훌천글이네

  • 강지ㅋ · 331586 · 12/01/07 10:46 · MS 2010

    저도 모 의대 다니는데 저희학교도 그렇습니다.
    원광의보다 더하면 더했지 떨어지진 않아요

    그리고 예노예는 맞습니다. 예1, 예2는 정말 잡일꾼 장난 없지요.
    고기도 잘굽고 인사도 잘하고 말도 귀엽게 잘하고 술도 잘마셔야 이쁨 받아요ㅋㅋ
    여기서 술을 잘 마신다는 거는 못마셔도 뻉끼 안치고 열심히 마신다는 것ㅋㅋㅋ

    그리고 학생끼리 모이면 본4가 신 맞지만
    본3, 본4도 실습뛰면서 과 회식 이런데 가면 똑같이 노예
    본과생들도 수업들을때는 추리닝 못입고 반바지 못입고 모자 못쓰고 머리모양도 엄청 튀게하면 안되요

    레지던트까지 되도 교수님 앞에는 똑같이 노예.
    브레인 보면 최정원이 선배들한테 교수님한테 쫌 함부로 하는데 이건 정말 사기고요, 실제로는 굽신굽신이죠.

    병원 들어가면 군대갔다가 인턴 들어온 사람은 29쯤이고 바로 병원 들어가서 레지던트 1년차는 27쯤인데, 나이 이런거 상관 없이 레벨 높으면 함부로 하고 그래요
    레지던트 3년차정도는 되야 이제 어느정도 이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죠...ㅋㅋㅋ

    그런데 사실 저 분은 좀 이런 문화에 좀 적응을 못하셔서 그런 것 같고. 보통 반사회적경향만 없는 사람들은 처음엔 이상해도 잘만 적응해서 잘 삽니다ㅋㅋㅋ



    제가 알기로는 좀 역사가 깊은 의대들은 대부분 선후배 관계가 장난 없고

    그나마 자유로운 의대는 역사가 짧은 성대의대 정도..라고 알고있네요.ㅋㅋㅋㅋ

    그렇지만 다니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관계로 점차 바뀌고 있어요...

  • 승동 · 309234 · 12/01/07 11:53 · MS 2009

    의문은요...

    물론 찍히지 않고 살기에는 적응하는게 좋을 수 있지만

    과연 적응해서 사는게, 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된다면 악습만 반복될텐데... 예1이엿던 시절이 있으실테니 어떠실 지 잘 아실껍니다.


    아 참고로 역사가 깊은 연대의대와 서울대의대는 매우 프리합니다...;;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07 12:32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07 12:35 · MS 2009

    서울대 연대 성대는 안 그렇다고 들었고요.
    울대도 정말 좋아요.
    의대라고 예과를 노예로 부리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의대가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의대가 아닌 거지요.

  • 밤에오는눈 · 280973 · 12/01/07 16:09 · MS 2017

    이제 본2 연대다니는데 그런거 전혀없음. 이해가안감. 왜저러지 대체?

  • DanzaKuduro · 26592 · 12/01/07 15:42 · MS 2003

    ㅋㅋㅋㅋ "보통 반사회적경향만 없는사람들은 처음엔 이상해도 잘만 적응해서 삽니다??????????"ㅋㅋ
    어디가 사회적이고 반사회적이라는거지.......ㅋㅋㅋ 내가 근10년 사회생활 하면서도 어떤 곳에서 일을해도
    저런곳은 없ㅋ었ㅋ음ㅋ

  • B.J Penn · 297874 · 12/01/07 20:01

    저런 식의 행위나 거기 순응하는 거야 말로 좀 반사회적인거 같은데염.

  • 슬픈연가 · 391528 · 12/01/07 23:27 · MS 2011

    ㅋㅋㅋㅋ 전남대 역시 소문대로네요

  • 강지ㅋ · 331586 · 12/01/07 10:47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쿠꾸엑 · 390909 · 12/01/07 14:46

    오메

    그냥 설연고 공대는어떤가요

    난 고딩때억압받아서 자유갈망하는데 ㅜ

  • 승동 · 309234 · 12/01/07 16:40 · MS 2009

    괜찮음 거긴 걱정마세요 ^^;

  • purereason · 391386 · 12/01/07 17:28 · MS 2011

    wj대는 어떤가여...

  • 슈곰 · 217452 · 12/01/07 22:42 · MS 2007

    이상한게
    저런 의대 다니는 학생들도
    좀 이상해져서 그런지
    이런 내용에 옹호 아닌 옹호를 함

    말도 안되는 ㅂ.ㅅ.문화에 적응 못한 사람을
    이상하게 말하는 분이 이글 댓글에도 있네요
    제눈엔 적응하는게 매우 신기해보임

  • 댓군 · 341438 · 12/01/08 04:33 · MS 2010

    내가 당했으니까 이제 니들도 당해봐라
    이런 심리도 어느정도 있는 걸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 한양의대 · 365495 · 12/01/08 12:13

    중고딩때 공부만하던사람들 하는짓이 참 안타깝네요
    저것들중 대부분은 약해서 당하고만 살다가 뒤늦게 대학와서 쎈척하는거겠지.ㅋㅋ
    아 의대지망하지만 의대가기싫어지네요 찐찌버거들한테 욕먹을생각하닠ㅋㅋㅋ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08 22:44 · MS 2009

    모든 의대가 그렇지 않습니다. 말했지만 소위 메이져의대는 그렇게 안 심하고요.
    한양의대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위처럼 노예로 부리진 않을 듯...

  • 플루메트론 · 265665 · 12/01/08 18:37 · MS 2008

    남일같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