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한쪽 날개로 날아갈 수 없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2833626
새는 왼쪽 날개[左翼]만으로도, 오른쪽 날개[右翼]만으로도 날 수 없습니다.
좌익과 우익의 균형으로 새는 앞으로 나아가며, 한쪽 날갯짓만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 자신과 다른 날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성을 인정할 때, 나의 의견도 인정받을 수 있고, 사회는 균형을 찾으며 풍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오르비 운영진은 두 날개 사이의 정가운데에서 균형추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외줄타기를 해왔습니다. 너무 왼쪽 날개가 두꺼워질 때는 오른쪽에서 균형을 잡고, 오른쪽 날개가 두꺼워질 때는 왼쪽에서 균형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양쪽 날개가 너무 두꺼워졌고 조금만 한쪽으로 움직여도 쉽게 균형을 잃을 수 있을 것처럼 위태로움이 느껴집니다.
오르비는 처음부터 좌익과 우익의 경합을 여기저기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였습니다. 구 오르비의 나도칼럼니스트 게시판이나 퍼온글 게시판은 20세 전후 학생들의 치열한 주장과 고민들이 드러나 있어, 여러 번 유수의 주간지의 주목을 끌기도 하였으며, 서로 얼굴을 볼 수 없기에 거친 표현이 난무하는 인터넷에서 네티켓과 똘레랑스를 찾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산적인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오르비에서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비판이 종종 제기됩니다. 이에 여러분들께 호소하는 이와 같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새는 우리에 가두어 안전하게 사육할 수 있지만, 그런 기간이 오래되면 더 이상 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오르비 운영진은 정치, 종교적인 게시물의 전면적인 금지나 검열, 벌점 부여와 접속 차단을 통한 강력한 통제는 여러분을 새장에 가두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는 오르비 회원 여러분들이 평범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성인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설득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사진관 및 오르비 게시판을 이용하는 여러분들께, 사진관의 자정과 건강을 위해 다음과 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1. 상대방이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되거나, 자신과 정반대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상대해 주십시오.
2. 어떤 경우에도 반말이나 욕설은 금물입니다. 매우 기분이 나쁘더라도 존대해 주십시오.
3. 비꼬는 말투나 풍자적인 표현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어 논쟁을 촉발합니다. 삼가십시오.
4. 반대조의 주장을 할 경우에는 근거를 제기하십시오. 비록 설득력이 약하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논리적인 구조를 지닌 댓글은 생산적인 토론을 가능하게 합니다.
5. 정 대화가 안 되겠다고 생각할 때는 응대하지 말고 무시하거나, 신고 버튼을 눌러 신고해 주십시오.
6. 이상의 부탁을 위반하는 회원이 있다면, 비록 그의 의견에 동조한다고 하더라도 잘못을 지적해 주십시오. 반대로 그러한 회원에 대해서도 정중하게 응대하는 회원이 있다면, 그의 의견과 반대편에 서있다 하더라도 지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0 XDK (+10)
-
10
-
25국어 생각하니까 시험지 찢어버리고 싶네
-
약대 1학년까지 다니다가 휴학하고 수능 준비했는데 11143 쳐맞고 4월 군입대...
-
국어 61 수학 81 화1 59 생1 40 생2 96
-
7000원..! 이걸로 아이스크림 사먹어야지
-
슬슬 4
하니프사로 돌아갈까
-
아니 대체 왜 2
시대갤에서는 연고대 일반과 합격증 올려도 나오는 댓글이 의떨치떨한떨설떨약떨수떨인데...
-
안녕하세요 0
-
국어 << 해도안오름 과탐 << 실수하면 등급 나락 영어 << 좆같이 재미없음 수학...
-
1.봉미선의 엉덩이로 깔아뭉개기 공격 2.신형만의 발냄새 양말 회전 공격...
-
친구집에서 6
칼바람하기
-
맞팔받습니다 8
-
군수생 달린다 3
고고고고고ㅗㄱㄱ
-
ㅠㅠ 내가 천재였다면..
-
저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지방약 vs 설낮공 13
어디가시나요?
-
문과 지망입니당
-
1. 레버리지는.. 단기적 변동성에 너무 취약함 시발 그리고 양방향으로 얻어맞으면...
-
다들 기하 한 번 잡숴봐요
-
ㅋㅋㅋㅋㅋㅋㅁㅊ
-
근데 기하 너무 생긴게 좆같은데...
-
모든과 수학 1순위 거의 확실한가요?
-
그런 사람들과 짱친을 먹고 싶구나
-
공부 안했는데 ㄱㅊ음?그냥 앱 깔아서 모고 풀어봤는데 85점 91점...
-
152
-
들어오지마 제발
-
없겠죠...? 걍 다 실수들인 거겠죠...? ㅠㅠ
-
랭킹에 없구나 5
-
어떤가요? 예를들어서 여자가 나이 25세. 남자는 31세. 내 주위 여사친들은 다...
-
내 뒤로 사람이 차면서 예상 등수는 내려가는데 왜이럼?
-
더 문제라고 생각 보통 고려대 교과우수는 정량평가라 사람들이 딱히 뭐라하는 눈치는...
-
안녕하세요 1
안녕하세요
-
의미가 없는건가요? 점공률 약 25퍼인데 다 달라서 뭘 믿어야할지 모르겠네요.....
-
98 91 85 98 95 90 96 93 88 94 난 항상 정법 만표를 바라보고...
-
예비고3인 현역 수험생 입니다 ! 수1 수2 미적 시발점 + 쎈으로 부족한 개념...
-
외쳐 성하예프 (이 글은 삼성생명재단에서 소정의 월급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국어 88 수학 88 물리 88 생명 88
-
흠....앉마만 있는데도 그럼
-
근데 기하런은 보통 10
미적에 자신 없으니깐 할려고 하는거 아님…? 기하런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
이 분 언제 탈릅하심? 12
감자뇨끼
-
사실 아니었으면 함 안믿고싶긴 함
-
생2 별론가요 13
생2 재밌어보여서 사문+생2 하고픈데 작수 탐구 4,5 허수면 걍 사탐이 맞나여;;...
-
정외과 한정이긴한데요… 2023년엔 77퍼 점공 참여에 최초합격권(아마 서울대도...
-
코노가고싶다.. 1
친구가없어서못가겠어
-
저녁 맛있는거먹기 뭐고름
-
[Smako] 독서 자작 모의고사 1회 5set 15문항 1
시간제한: 없음
-
기본 공부량이 매우 많음 근데 시험장에서도 시간이 부족함 확통마냥 검토할 시간은 보통 없습니다
-
누가 이김?
-
21년 9월 고1 교육청이었던가 아무튼 05들 고1때 9월이었는데 진짜개처어려웠음...
-
애니프사로 바꿨습니다 27
팔취하지 말아주세요
-
ㅈㄱ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