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bon [292152] · 쪽지

2011-11-25 14:07:03
조회수 1,100

저는 의사라는 직업 그자체가 좋아서 의대 지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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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업들도 나름의 가치와 의의가 있겠지만

저는 의사가 자연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을 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의학이 마치 인문학적 자연과학처럼 생각이 들던데요...

명예는 정치적 권력에 의해 주어질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사회를 위해 소명을 다하는 것으로도 주어질 수 있잖아요. 그것이 개인에 의해서든 사회에 의해서든....
요즘은 너무 물질적인 것으로 성공을 따지다 보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CEO와 마찬가지로 너무 물질로 미화된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도 듭니다. (드라마의 영향이... 甲)
사회적 풍토가 바뀌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영원히 바뀌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남이 알아주길 바라는, 과시적 소비의 status anxiety는 개인의 사상이나 생각의 획기적 변화로 없앨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직업의 안정성도 좋지만 돈과 관계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느끼는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저의 아버지를 따라서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을 하는 의사라는 직업 그 자체에 매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돈따위는 상관없이 의대를 지망하구요...
91년생이 제도적으로 불운을 타고난 것도, 그래서 몇수가 될지 모르겠지만 의대에 도전하는 것도 그런 이유랍니다. 그래서 저는 n수라는 것 자체에는 큰 부끄러움은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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