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T 9평 국어 해설 강의 후기

후기 작성에 앞서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제가 들은 것은 코난쌤의 9평 해설 중 38~41번 기술 지문의 해설입니다.

저는 인강을 잘 듣지 않는 편이라 인강 강사님들의 강의 스타일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비교군이 필요해 코난쌤을 제외한 다른 인강 강사 분들의 동일한 기술 지문 해설을 3개 정도 추가로 들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커리를 따른 수강생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 강의에서 어떻게 수업하시는지는 잘 모르고, 해설 강의에서 본 부분에 대해서만 다룰 것입니다.

지극히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수갤러가 아닙니다(간혹 물어보는 분들이 계셔서). 자세히 보시면 닉이 조금 다릅니다.

해설 강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지문과 문제를 이해시켜주기 위한 강의와, 우리가 독서 지문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 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강의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평소에 그 선생님의 커리를 타고 있던 학생이라면 전자가 효율이 좋을 것이고, 그 선생님의 문풀 스타일을 처음 보는 학생이라면 후자인 편이 좋을 것입니다. 코난쌤의 해설 강의는 후자입니다. 그래서 코난쌤의 강의를 수강하지 않은 분들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강의는 지문 전체를 스크린에 띄우고 선생님께서 지문에 직접 표시하며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타 강사님들에 비해 판서가 적습니다(해설 강의만 봐서 평상시에도 판서가 잘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판서가 있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저는 선생님께서 문제를 푸는 방식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해설 강의를 듣고 딱 든 생각은, 선생님이 수능 친 지 얼마 안 되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문 내용을 전부다 완벽히 정리해서 우리 머릿속에 넣어준다는 느낌이 아니고, 실제 고사장에서 문제 푸는 것처럼 지문을 읽어가다 필요한 부분을 잡아내는 방법을 그대로 보여주십니다. 마치 국어 100점이 국어 문제 푸는 과정을 나레이션을 달아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해설 강의의 목적이 학생들에게 틀린 지문을 완전히 이해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음에 비슷한 유형이 나왔을 때 틀리지 않을 수 있을까를 알려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코난쌤의 해설 강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지문의 해설도 들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