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하게 [529473]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9-12-03 23:27:14
조회수 2,855

정보글)유럽 여행 팁 1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25917906

(4.5M) [577]

유럽여행팁1.hwp

안녕하세요. 오르비 단무지하게입니다(수갤 단무지 아님).

올 여름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여행을 자주 안 다니는데다가 이렇게 물리적으로 멀리, 또 긴 기간 동안 간 건 처음이라 여행 계획 짜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팁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권을 챙기라는 등의 아주 기본적인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많고 많은 사이트 중에 오르비에 여행 팁을 올리는 이유는

1. 다른 오르비언들의 요청을 받아서

2. 제가 오르비밖에 안 해서

입니다.

  


· 순수체류기간 : 2019.08.10.~2019.08.25.

· 체류도시(거쳐간 순) :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잘츠부르크, 빈, 파리, 브뤼셀

· 인원 : 2명

· 출국 : 인천 -> 하노이(경유)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rut Am Main) /베트남 항공

· 귀국 : 브뤼셀(Bruxelle Zaventum) -> 두바이(경유) -> 인천 /에미레이트 항공

  

  

목차

  

1. 여행 가기 전 체크할 것

2. 항공편 예매

3. 숙소 예매

4. 준비 과정

5. 독일

6. 오스트리아

7. 프랑스

8. 벨기에

  

목차의 내용은 수정이나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여행 가기 전 체크할 것

  

1) 베드버그(bedbug) 약 챙기기

 베드버그는 주로 침구류에 숨어 사는 벌레인데 한마디로 빈대입니다. 모기 알러지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리면 너무 간지러워서 고통스러울 지경이라고 합니다. 베드버그는 여행 짐에 붙어서 귀국할 때도 따라올 수 있으니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베드버그 유무부터 확인하고, 베드버그가 있다고 의심될 때엔 방을 바꿔달라고 하거나 숙소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침대 프레임이 나무일 땐 나무가 갉아 먹힌 흔적이 있는지부터 보고 침대 매트리스도 다 들어서 벌레가 숨어있는지 확인했고, 혹시 몰라서 베드버그 퇴치약을 침대 가장자리에 뿌리고 몇 시간 정도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피부과에서 미리 베드버그에 물렸을 때를 대비한 약을 처방받아 챙겨갔습니다. 다행히 여행 내내 베드버그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2) 여행자보험 들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큰 사고나 다치는 일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이나 짐을 분실 같은 경우도 경찰서에 가서 폴리스 리포트를 작성한 후 보험사에 제출하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국제학생증 발급(대학생만 해당)

 유효기간 1년당 17000원이 들지만 발급받아서 나쁠 게 없습니다. 학생 할인이 적용되는 박물관이나 전시장이 많습니다. 만들 때 체크카드 기능을 넣을지 말지 정할 수 있는데 체크카드 기능을 넣는 쪽을 추천합니다. 해외현금인출 수수료가 가장 덜 드는 카드 중에 하나입니다. 여행도중 현금을 추가로 인출해야할 때 유용합니다. 거래 은행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2. 항공편 예매

  

1) 마일리지가 있는 경우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항공편을 끊는 경우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직항입니다.

  

2) 마일리지가 없는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기 위한 선택지가 몇 개 있습니다.

- 특가를 노린다.

- 2~4달 전부터 예매사이트에서 상주한다.

- 경유 한다.

반년 전부터 특가 세일을 하는 아시아권 항공편과 달리 유럽행 자체로 특가표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특가는 갑자기 취소돼서 나오는 표를 말한 것입니다. 충동적인 여행에는 제격입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계획한 여행이라면 특가를 노리는 것보단 다른 방법들이 나을 듯합니다.

 예매사이트에서 검색할 때 주의할 점은 쿠키 기록이 남는다는 점입니다. 주기적으로 쿠키 삭제를 하는 것이 좋고, 애초에 너무 많이 들락날락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해야 할 것을 정해놓고 최소한만 검색하는 것이 표 가격 상승을 늦춰줍니다.

 제가 출국, 귀국 모두 경유했기 때문에 경유에 대해서는 다음 파트에 자세히 쓰겠습니다.

  

3) 경유하기

 경유의 장점은 좋은 비행기를 싼 가격에 탈 수 있다는 것과 경유하는 나라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유하는 나라를 구경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경유 시간이 4시간 이상이다.

- 경유할 때의 시각이 사람이 다니는 때여야 한다.

저는 두 가지 모두 만족하지 못해서 공항 라운지에서 잠만 잤습니다. 경유 시간이 최소 4시간이어야 한다는 건 공항이 보통 도시 외곽에 있기 때문에 도심까지 이동시간이 들기 때문입니다. 경유하는 동안은 수하물을 찾을 필요가 없어서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만 돌아오면 됩니다. 반대로, 경유 시간이 너무 길면 관광은 충분히 하는 대신 그 나라에서 숙소를 잡아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사항을 잘 고려해서 항공편을 선택해야 합니다.

 경유의 단점은 비행시간이 길다는 점과, 주로 외국 항공사의 비행편을 타기 때문에 비행기 내에 있는 영화 자막에 한국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국 영화가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신과함께 1편을 틀었는데 2편이 나오는 건 조금 짜증났습니다. 베트남 항공이었는지 에미레이트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탄 베트남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은 모두 국적기입니다. 저가항공과 다르게 좌석도 넓고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장거리 비행이니 비행기 표값에 기내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내식도 맛있었습니다. 기내식이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있는데, 제 기억엔 타자마자 한 번 먹였던 거 같고 경유지에서 다시 탑승했을 때는 조금 재운 다음에 깨워서 먹였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 항공은 기내식을 총 2번 제공하였고 에미레이트 항공은 총 3번 제공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베트남 항공 기내식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기내식은 귀찮아서 사진 안 찍었습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에미레이트가 좀더 잘 나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길 원한다기보다 필요한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거여서 이륙이 안 돼도 끝까지 쓸 예정입니다.

혹시 인쇄해서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봐 뽑기 편하게 한글파일 첨부합니다.

이만 시험 공부하러 갈게여 빠잉

.

최대 1개 선택 / ~2019-12-10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