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이야기 75편 - 총기 발전사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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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쟁사 칼럼입니다!
전 이전에 다양한 모델들은 각자 세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훌륭한 도구이자 일종의 함수로, 몇 가지 변수를 넣고 돌리기만 하면 자판기처럼 결과가 나오는 것에 비유를 했었습니다.
전쟁사에서도 단연 훌륭한 모델로 예시를 들기 좋은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총기입니다. 초창기 총기는 매우 조악한 성능에 부족한 화력, 높은 불량률과 낮은 성능,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하여 제한적으로 사용되었고 아직 기병과 갑옷(ㅋㅋㅋ), 활과 석궁 창 등이 혼재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총기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면서, 특히 1차 세계대전 당시 기관총의 등장으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화력이 매우 막강해졌으며, 성능도 탁월해졌고 특히 관통력과 살상력이 우수하여 1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갑옷은 이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고성능 신소재 등으로 이루어진 방탄복이 과거의 갑옷을 계승하고 있죠.
비슷한 원거리 무기로 활을 예시로 들면, 총기의 강력한 점을 곧장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나 전쟁 사례를 보면 화살을 정말 잘 쏩니다 다들. 그런데 말입니다, 당장 임진왜란에서 조총의 경우 분당 1~2발 정도의 연사력을 가진 무기였는데 숙련된 사수는 화살을 몇 발이나 꽂아넣을 수 있었거든요. 대체 어떻게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이 이길 수 있었을까? 물론 당장은 관통력이 생각이 나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연사력이 너무나도 낮기 때문에 충분히 상쇄하지 못합니다.
총기의 가장 큰 위력은 바로 '난이도'에 있습니다. 화살은 일단 제대로 쏠려면 굉장히 오래 연습을 하고 또한 화살 자체의 재료의 한계(나무, 고무, 소 뿔 등)로 인하여 관리도 까다롭고 실제 위화도에서 유턴하신 분도 비가 내리고 습기 때문에 화살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었죠.
활을 제대로 좀 사람처럼, 최소한 궁병으로서 1인분을 하기 위해서는 무려 '7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총기의 경우 임진왜란 시대의 조총의 경우 재장전이 굉장히 느리긴 했지만 다루는 방법은 매우 쉬워서, 하루 정도면 쏠 수 있기는 했습니다. 병력 충원이 엄청나게 차이가 났었던 것이죠.
게다가 <최종병기 활>에서도 산 속에서 뛰쳐다니면서 기병을 뿌리치고 유격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건 활을 잘 쏘는 전제를 깔아도 7년을 더 연습하고 실전에 투입되어, 도합 14년이라는 무지막지한 숙련 기간이 필요한 난이도가 높은 병기였습니다. 이쯤에서 왜 모델의 난이도와 성능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결과 차이로 갔는지 알 수 있겠죠?
<최종병기 활> 에서는 산 속을 타면서 유격전을 벌이며 청군을 농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 정도 경지에 갈려면 10년은 우습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조선에서는 매우 어린 나이부터 말을 타고 다니거나 활을 쏘아 보았어야지 나중에 20대 정도가 되어서 군관이나 무관이 되어 싸움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70225528
그래서 임진왜란 당시 처음 조총에 대해서 조선이 일부 습득도 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뭐 이거 재장전도 느리고 비 오면 화약이 젖어서 무용지물이 되는 이런 것 가지고 한국의 활을 이길 수 있겠나~ 하고 걱정이 없었는데, 정작 전쟁이 터지니 재장전을 극복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사격하는 방법, 그리고 전국 시대를 통해 실전 경험이 풍부하게 다져진 일본군은 200년 가까이 평화에 찌들어간 조선군을 쉽게 도륙을 내버렸습니다.
특히 신립 장군은 북쪽에서 여진족 오랑캐와 싸우기로 유명한 기병 출신 장군이었는데, 그 이전 시대에도 기병이 함부로 진열을 짠 보병에 닥돌했다가는 창과 방패의 호위를 받는 총병에게 다 바람 구멍이 나서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여진족이 그때 조총을 쓸 수 있었을 리가 없잖아요? 전통적인 전쟁을 벌였던 조선군은 이제 총기라는 매우 막강하고 뛰어난 모델, 병기로 무장한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었습니다.
물론 조선군도 화약 병기, 특히 소화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샷건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근거리에서 여러 명을 맞출 수 있었으나 원거리 대치전에서는 밀리는 모양새를 보여주었습니다. 궁금하시면 유튜브에 <화력 조선> 시리즈를 찾아보세요.
물론 조총, 그러니까 이후 이어지는 머스켓 계통의 총들은 화약 접시라는 것이 따로 있어서, 화약을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다가 트리거를 당기면 그때 불이 화약 접시에 직접 부딪히면서 점화를 하는 원시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이 모델 또한 여전히 개량이 필요했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거나(실제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재장전 못하다가 도륙당하는 조선군의 모습이 <남한산성>에서도 나왔었습니다), 비가 오면 젖어서 우산을 따로 가지고 다니던가 등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독립전쟁 때만 하더라도, 여전히 머스켓은 주력 무기였으나 여전히 재장전이 느리고, 우리가 흔히 <늪 속의 여우>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총구에 직접 화약 뭉치를 넣고, 꼬질대로 집어넣어서 깊숙이 넣고, 다시 뭔가 압력을 받아주는 작은 물질을 넣고, 그 위에 총알을 넣고 빡빡빡 밀어서 재장전을 해야 했기에 1분당 2발을 쏜다? 야~ 잘쏜다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참고로 이런 방식을 전장식, 그러니까 구멍 앞에서부터 재장전을 한다는 말입니다 이후에는 후장식으로 포병과 보병 무기가 모두 혁신을 하게 되죠.
보기만 해도 답답한 머스킷의 장전 과정. 이러한 장전 속도를 이용하여 기병이 급습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총을 다루는 편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파이크와 창으로 무장한 대기병 병력이 옆에서 호위를 해주거나 교대로 집단을 형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사진은 독립전쟁 당시 주력 총기인 플린트락.
https://neulsang-day.tistory.com/57
그런데 남북전쟁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이 총기의 모델도 더더욱 발전하고 진보하게 되어, 이제 사용자가 편리해지게 됩니다. 사용자가 편리해졌다는 것은, 개발자가 머리를 아프게 썻다는 말과 동일한 말입니다. 개발자가 복잡한 기구를 만들고 위의 여러 복잡한 과정을 자동으로 만들었어야, 사용자는 편하게 현대의 총기처럼 장전 손잡이를 수동으로 한 번 당기기만 하면 그 이후로 자동사격을 트리거 조작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머스켓의 당시 사용된 총알은 구형에 가까웠고, 단지 총신은 현대적인 총신이 아니라 구멍을 타고 압력을 전달해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기에 바람이 분다거나 조금만 흔들리는 순간 명중률이 급감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현대의 화기에서 발사된 총알은 그냥 날라가지 않습니다. 회전하면서 날라갑니다. 바로 총신에 강선이 생기기 시작하여, 총알이 회전을 하면서 앞으로 발사되기에 옆에서 저항이나 힘을 받아도 직진을 똑바로 잘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강선에 맞물리면서 총알이 발사된다는 것은 나폴레옹 전쟁(참고로 미국 독립전쟁 - 나폴레옹 전쟁 - 남북전쟁의 순서입니다 미국 독립전쟁의 영향이 프랑스 대혁명으로도 이어졌습니다)에도 존재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진행되어 미숙한 수준의 공업과 느린 생산 속도, 그리고 전장식 머스킷에 강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장전을 할 때 엄청나게 강한 힘으로 강선을 거꾸로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명중률은 뛰어났으나 형편없어진 연사력 때문에 일부 소수의 저격수에게나 사용되었습니다.
남북전쟁은 현대적인 전쟁으로 총력전과 서로 보급선을 약탈하고 군대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본격적인 최초의 전쟁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게틀링 건이나 미니에 탄이라고 불리는, 강선을 사용하는 탄환이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선이 있는 머스킷, 일명 라이플 머스킷. 그래서 강선의 영어 이름도 라이플링 입니다
단순 원형에서 벗어나 원추형으로 유체 역학적으로 공기 저항을 효과적으로 뚫으면서도 강선에 맞물려서 빠르게 회전하면서 높은 명중률을 보인 미니에탄. 이러한 신무기의 본격적인 적용과 양산은, 남북전쟁을 여전히 '미국인이 가장 많이 죽은 전쟁'으로 만들었습니다
https://neulsang-day.tistory.com/57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현대적인 소총의 형태가 될 때까지 딱 2단계가 남았습니다.
그 다음 발명된 것이 바로 탄약입니다. 아니 여태 줄창 탄알을 발사하는 것을 설명했으면서 이제 와서 탄약이 뭔 소리냐? 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적인 개념에서 화약과 같이 붙어서 탄피라는 것이 총알에 붙고, 발사를 하는 순간 탄피가 나가거나 혹은 수동으로 장전바를 당기면 탄피가 배출되는 총기는 이 개념의 공로가 매우 컸습니다.
아까 조악한 모델, 과거 구모델의 총기는 화약이 총알과 분리되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밖에 노출되어 바람의 영향도 받고 비의 영향도 받았고, 심지어 화약 양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각 총알마다 탄피가 부착되어 일정량의 화약이 미리 채워진 상태에서 발사가 되니까, 성능이 일정해지고 동시에 리볼버 시대가 저물고 자동소총의 시대가 시작합니다.
약간 생략했는데 리볼버도 사실 상당한 혁신의 결과물입니다. 남북전쟁 당시 6연발 콜트사의 리볼버가 체택이 되었었는데요, 현대에서는 소총이 권총을 모든 면에서 압살하잖아요? 웃긴게 남북전쟁 때에는 오히려 권총, 리볼버는 6연발이 가능하지만 머스킷은 한번 쏘고 나서 재장전을 오래 했어야 했기 때문에, 종종 남부군이 리볼버를 두 손에 들고 북군을 덥치면, 초기 일제사로 남부군이 일부 사망했으나 이후에는 일방적인 학살극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리볼버 2개 든 남부군은 한 명이 12발을 그냥 연속해서 쏠 수 있는데, 북부군은 상대에 맞서서 초탄 1발 쏘고 나서 재장전을 해야하는데 그 사이에 말 타고 덮치고 대열 망가뜨리면 ㅋㅋㅋ 그냥 도망가는 것 말곤 답이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 리볼버도 현대적인 리볼버와는 달리, 실린더가 고정되어 탄을 한 발씩 장전해야 하고 오로지 싱글 액션, 그러니까 한 손으로 계속 해머를 뒤로 일일이 젖혀줘야 발사가 가능한 싱글 액션 아미 방식이었습니다. 리볼버는 6발을 연속적으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소총보다도 뛰어난 점 덕분에 적극 채용되었습니다
https://namu.wiki/w/%EC%BD%9C%ED%8A%B8%20%EC%8B%B1%EA%B8%80%20%EC%95%A1%EC%85%98%20%EC%95%84%EB%AF%B8
총열도 길고 무겁기도 하고 반동도 강했다는 것은, 현대처럼 권총이 주무장 소총의 보조 무기 역할이라기 보다는 소총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다른 수단, 특히 기병처럼 짧은 총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무기라는 점을 암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3SO6ZukMNU&t=1369s
좀 길어져서 나머지 내용을 하나로 합치자면~
우선 탄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탄피가 있음으로 인하여 총알들이 각자 화약에 알맞는 양이 서로 결합된 형태라서, 쏘는 사람은 굳이 화약을 따로 들고 다니면서 총에 직접 넣어줄 필요도 없었고, 이때 탄피에 일정한 충격을 가하면 폭발했기에 일일이 불꽃 심지를 가지고 다니거나 부싯돌을 챙길 필요도 없었습니다. 복잡한 모델이 오히려 사용이 단순해졌고, 사용자가 일일이 모든 과정을 수행할 필요가 없게끔 해준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탄피를 자동으로 배출해주는, 익스트랙터 즉 탄피 갈퀴라는 것이 존재하여, 자동으로 탄피를 바깥으로 뱉어주면 그 빈 자리를 다음 탄이 자동으로 장전되었기에 이제 일일이 수동식으로 장전을 하고 당길 필요 없이, 자동사격 그러니까 트리거만 계속 당기고 있으면 발사가 연속으로 되는 자동 화기가 보편화됩니다.
리볼버는 탄피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자동으로 연속해서 발사하기에는 6연발이라는 점에서 아직 부족했으나, 자동 화기 특히 자동 권총이 발명되면서 탄창이 생기고, 그 탄창 안에 스프링 압력이 다음 탄을 밀어주는데 총기에서 발사된 탄의 빈 탄피가 바깥으로 자동으로 배출이 되면서 자동으로 급탄이 되었다는 것이죠.
여러 구경의 탄피의 모습. 저 위에 뚫린 부분에 총알, 그러니까 탄두가 장착이 됩니다
https://namu.wiki/w/%ED%83%84%ED%94%BC
실탄의 발명과 함께 그것을 자동으로 바깥으로 배출해주는 시스템으로 인하여 이제 총기는 일일이 수동 장전을 할 필요 없이 자동 사격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https://namu.wiki/w/%EC%8B%A4%ED%83%84
ar-15의 작동 영상을 세세하게 분석한 영상. 웃긴게 뉴스에서 가끔 총기난사 사고로 'ar-15'가 악명이 높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총기를 좀 아는 입장에서 보면 뭔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역시 인간이 문제다~'라는 말과 비슷해서 좀 웃깁니다. ar-15는 특정 총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방권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주력 소총의 '계열' 이거든요 특정 총기의 메이커나 이름이 아니라
https://www.youtube.com/watch?v=omv85cLfmxU&t=96s
모든 모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발이 어렵고 복잡한 모델은 사용이 쉽고, 개발이 쉬운 모델은 사용이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경우가 꽤나 많이 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당장 글을 읽거나 문제를 푸는 방식에 대해서도 성찰 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어렵고, 개발하는데 시간이나 고민이 필요 없는 모델이 뭔가요? 대체적으로 그냥 끼워 맞추기, 눈알 굴리기 등의 방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눈알 빨리 굴리는 연습을 여러분이 자습 시간이 오랫동안 하질 않잖아요. 그런데 눈알 굴리기는 정작 시험장에서 쓰기 힘들고, 너무 운에 의존적이며 편차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치 초기 총기에서 화약 총알이 모두 분리되어 있어서 장전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것처럼요.
반면 복잡한 모델은 개발이 어렵습니다. 이것도 여러분의 자습 시간에 비유를 해본다면, 여러 기출 문제를 펼쳐놓고 꼼꼼히 관찰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막상 시험장에 갔을 때 어떻게 풀고 무슨 부분부터 접근을 해야 하는지부터 고민을 하고 작전 계획, 모델의 작동 방식을 꼼꼼하게 세우고 외우고 익히는 것에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모델은 마치 현대적인 소총과 비슷하게, 매우 자동적으로 빠르게 진행이 되면서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합니다. 초창기 머스킷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약 9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쏠 수 있어서 연사력이 너무나 떨어졌지만, 탄피와 총알, 강선, 탄창 등의 여러 복잡한 모듈로 이루어진 현대적인 소총은 그냥 방아쇠만 당기면, 손가락만 있으면 발사 가능한 수준으로 너무나도 사용 난이도가 낮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 우리는 천천히 곱씹고 생각할 겨를 따위는 주어지지 않거든요. 저도 그랬었지만 보통 공부 못 하는 학생들은 자습 시간에 놀다가 시험 시간에 공부를... 합니다. 그러니까 시험 문제를 보고 이제서야 고민을 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나 허겁지겁 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을 점검하려고 하는데, 시험 시간이 100분 안쪽인데 그 짓이 통하겠습니까.
지난번 칼럼에서 대통령 예측 모델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분명 안에 집어넣는 변수는 몇 가지가 없지만, 내부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수식을 통해서 결론이 도출이 될 것입니다 이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낮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만약 이 모델이 저차원적이고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모델이었다면, 그야말로 일일이 모든 변수를 직접 손으로 써가면서 검증을 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요새 '딸깍'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더라구요. 그렇습니다 공부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시험장에서 '딸깍'을 얼마나 정교하게 하는지 시험받는 것이지, 시험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자습을 하고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델의 선택과 개발, 단순한 모델에서 복잡한 모델로의 개선과 발전은 자습 시간에 했었어야 했는데, 항상 시험 시간에 공부를 하니까 그 순간만 집중해서 공부하니 성적이 오를 리가 없죠. 당연히 이 모든 말은 저도 직접 겪어보았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https://namu.wiki/w/%EB%94%B8%EA%B9%8D
구체적으로 제가 만든 수능 국어 비문학에 대한 모델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수국비>를 한번 보세요 ^^ 이해가 잘 되실 껍니다.
무조건 풀이가 복잡하다고 해서 복잡한 모델이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풀이는 단순해져야 하는데, 아니 그럼 서로 말이 모순이 되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단순한 풀이는 오히려 복잡한 모델의 중간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순한 과정'일 뿐입니다. 무조건 풀이가 복잡하고 길고 난해하고 장황하다고 복잡한 모델이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하고 좋은 성능의 모델은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답이 도출되는 풀이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시험장에서 딸깍딸깍만 해야 하는데, 문제는 여러분은 공부를 안하고 시험장에서 '풀어야한다'를 써놓고, 저렇게 온 힘을 다해서 문제를 고민하고 미리 했었어야 하던 모델 생성과 점검, 평가를 그제서야 하는 것입니다. 모델은 이미 만들어놓여져 있고, 문제를 보는 순간 그냥 그 모델을 가져와서 안에다가 변수를 넣어서 결과가 도출되면 그것을 답으로 적으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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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뭔일을 해도 되는일이 하나없고 그러는데 삶의의지가 꺾이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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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커뮤 유저들이 관리자 눈치를 봐도 적당히 봐야지 옛날엔 너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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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인재는 막 여기저기서 스카웃도 하고 자체적으로 키우는 것 같은데 오르비 컨설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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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연샘 현강 듣는데 3주차 복테 1 2주차 내용 누적임? 아님 2주차 내용만 복테범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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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하려고 24수능 준비할때 썼던 과탐실모 정리합니다. 과탐 모고 싸게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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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건 말로만 들어봤는데 덕토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 토사장이던 법정토가 덕코 먹튀를 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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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쿨쿨 5
망내쿨쿨 망내팡팡 망내들눕 왜 허츄 영상에 나올때마다 항상 눕는거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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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생이 부산 사는데 혹시 청주교대 면접 준비 학원이나 스터디 같은거 있을까여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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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좀 복구해야겟음 미장때매 미치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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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 0
아머 레즌 때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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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험 249점 (최초컷250) 내신 2.극초 수능 연고경 인데 예비 23번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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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인가 이투스인가 어디였지 찾는데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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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1
흑과백의 영혼에 색을 불어넣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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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 야! 3
이건 진짜 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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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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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잠깐조차 나한테는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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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 넘는 돈 주고 컨설턴트도 주사위 1아니면 4~5같던데 이럴거면 18만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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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나 20살인줄 알고 살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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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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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워라밸이랑 먼거 같아서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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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자야지 1
광란의 터널을 거쳐 별들의 잠자리로
수능뿐만 아니라 모든 시험이
시험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이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굿 입니다 제 말이 그 말이에요 ^^
굳이 시험을 예로 들자면 지금까지는 지식 전달 위주로 강의 교습이 이루어졌다면 이 보수적인 한국 공교육, 사교육계도 뇌과학과 통계학에 입각한, 학습의 근본 원리 및 과목별 문제 풀이 프로세스 등을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한 집단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하게 체계를 세우는데 방점을 둬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을 만나 즐겁습니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