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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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한 학생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돈을 빼앗고, 각종 심부름을 시키며, 정신적으로도 학대를 한다.
처음에는 피해 학생도 저항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움을 요청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친구들은 그저 방관할 뿐이다. 오히려 피해 학생이 나약하다며 조롱하기도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은 원래 그러면서 크는거라고 손을 놓는다.
그렇게 피해 학생은 자신의 현실에 점점 순응해간다.
국가에 의한 폭력..
국가는 병사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돈을 가로채고,
헐값에 각종 사역을 시키며,
허술한 복지로 병사들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
처음에는 최저시급은 받아야한다며 헌법소원도 해보고,
병역을 거부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병역을 마쳤거나, 병역의 의무가 없는 이들은 방관할 뿐이다.
형편없는 대접을 하는 국가에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조롱한다.
군대는 군말없이 다녀와야 남자다운것이라며 손을 놓는다.
그렇게 병사들, 또는 예비 병사들은 자신의 현실에 점점 순응해간다.
폭력에 대처하는 자세..
우선 폭력을 휘두루는 주체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엉뚱한 대상을 지목해서 따져서는 소용이 없다.
병사들의 복지 및 각종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든 것은 여성들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피해를 엉뚱한 이에게 덮어씌워서는 안된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최대한 자신이 그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자신을 방관하던 학생들까지 왕따가 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된다고 해서 내 자신이 왕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같이 협력하는 것이다.
왕따 가해 학생들을 피해 학생이 혼자 상대하기에 너무 벅차다.
친구들, 선생님, 어른들이 나서서 도와줘야만 피해자가 구제될 수 있다.
20세 남짓한 남자들은 국가를 상대하기에 너무 힘이 약하다.
여성들 및 이미 병역을 마친 이들도 모두 힘을 합해서 부조리함에 맞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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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합니다.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 부조리함을 일으키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른 누구도 아닌 20대 청년층이 스스로 바꿔나가야겠죠..
이 현실을 욕하고, 이를 도피하려고 생각하기 보다는 부조리함에 맞서 이 나라를 저희의 힘으로 바꿔나가야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켜나가야합니다
이분 수학도잘하고 일침도잘하고 몬하는게업네
좋아요 누릅니다. (같은 생각)
지금 복무중이신걸로 아는데, 군대 관련해서 아무리 맞는 말이지만 공개된 곳에서의 발언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지금 엄연히 군인 신분이신데 군대에 비판적인 논조의 글을 쓰시다가 귀찮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감찰실 같은 곳에서 부대로 연락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전우들이 사지방 이용하는거나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데 피해를 줄 수도 있고요..
걱정되어서 씁니다. 휴가중이시면 얼른 글을 지우셔요.. 더러워도 참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요..ㅠㅠ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이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생각이나 일기 쓸게 있으면 작은 다이어리 들고 들어갔었거든요 거기다가 쓰고 관물대 깊숙히 넣어놓으니 아무도 못봐요.. 지금은 마음껏 컴퓨터나 핸드폰 이용할수 있으니 네이버 메일 내게쓰기 에다가 생각 정리하곤 하는데.. 양지 다이어리 라고 있는데 일정 정리하기도 좋고 생각 정리하기도 좋습니다.. 다이어리 하나 들고 들어가세요..
절대 커뮤니티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마세요.. 나만 피해보는게 아니라 주변 부대사람들도 피해봅니다.. 진짜 더럽지만 어쩔수없어요..ㅜㅜ 화이팅..
한 가지 냉정하게 몇 마디만 덧붙일게요. 너무 상처받지는 마세요.
첫 째로, 지금 현역 군인 신분인 상태로 군대를 변화시키는건 매우 어렵습니다.기껏해야 헌병대나 감찰실 등에 부조리를 찌르는것 정도.. 이마저도 군대라는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 취급해버리거나 주변 사람들이 내가 찌른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할 의지가 꺾여버립니다. 게다가 법으로 현역 군인, 그것도 현역 병에게 무수한 제약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이런 글로 본인 기분은 풀릴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돌아오는건 손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생각과 기분을 글로 써놓든 해서 저장한 다음 군인 신분에서 벗어난 다음 무언가를 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둘 째, 우리의 주적은 북한입니다. 대한민국은 휴전상태 이고요. 국가에 의한 폭력은 국가가 남자들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빌어먹을 북한때문입니다. 글에서 말한 폭력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때문이란말입니다. 당장 사역하는게 부당하고, 선임ᆞ간부들이 ㅈ같지만 결국 군 복무기간 단축이 안되고 내가 군대에 와있고... 모든 문제는 북한때문입니다. 그 점을 인식하세요. 안보관부터 확립하란 말입니다.
저는 님이 말한대로 병역을 마쳤지만 지금도 군대에 관심이 많고, 현역때 정말 님처럼 군대에 관하여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님보다 더 많이 했다고 말해도 솔직히 부족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요. 님이 어느만큼 불합리에 대해 고민했는지 모르지만. 제가 남들보다 그 불합리에 대해서 적게 고민했을거라고는 생각안합니다. 저도 고민을 참 많이 해봤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다만 전역하고도 손놓고 있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고 지금도 군대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군대를 변화시키려면 군대에서 나와야합니다. 군대는 원칙적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곳이기에 최저임금이니 사역이니 이 모든 것들이 빌어먹을 전쟁 앞에서 용납이 되어버립니다. 정말 엿같지만 말이죠.
다만 국민들이 피부로 와닿는 곳이니 나중에 전역하고 관심을 가지세요. 님보다 훨씬 고민 많이 하신 선배님들도 그 당시에는 닥치고 버텼습니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거든요. 생각해보세요. 그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 그 집단을 변화시킬 수 있게끔 짜여져 있는 곳이 얼마나 됩니까? 그것도 전쟁을 준비하는 특수한 집단이 자신들을 변화시킨다? 확 변했다가 적에게 집단 전체가 붕괴되어 버릴 수 있는데 굳이 그런 위험한 짓을 하겠냐는 말이죠. 그러니 참 제약이 많습니다. 내가 원한건 아니지만, 저는 내 가족들은 진짜 북한이 미쳐서 전쟁나면 내 손으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했어요.. 아니 애초에 바꾸고싶어도 군대에 비판적이기만해도 죽일듯이 달려드는데 어떻게 바꿉니까.
왕따에 비유하셨는데 주변에 선후임 동기들, 간부들과 잘 지내고 자기계발 찾아서 하다보면 왕따가 아니라는걸 느끼실겁니다. 전역했다고 내일 아니라고 모른척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국가가 폭력만을 행사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내던 사람들이 전역하고 다시는 군대에 대한 얘기를 안하려 하는거에요. 그러니 일단, 일단은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고 행동하세요.
모바일이라 두서가없고 오타가 있을 수 있는 점 죄송합니다.
댓글이 많아지는데 좀 더 쓰자면
저도 병사들 월급이 적다고 생각하고, 복지도 제대로 안갖춰져있다고 생각하고 간부들의 쓸데없는 사역까지 다하는게 싫었는데 이 중 어느하나 당장 바꿀 수 있는게 없습니다. 국방부하나만 이나라에 있는것도 아니고 님 위치에서는 불합리하지만 다른 위치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화로 해결되지는 않지만요.
당장 못바꾸니 가만있어라가 아니라 지금부터 밖에 나가서 바꿀 준비를 하라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군대와같은 사회의 변화는 밖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니, 모든 공무를 수행하는 집단들은 밖에서부터 공공의 목소리에의해 변화되지 시민혁명처럼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가능한게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불합리함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이 밖에서도 변화의 목소리를 내는 법입니다.
많고도 많은, 수도없이 많은 분들이 군복무를 마치셨는데
그 어느때와도 다르지 않다는걸 보면 그저 깝깝하네요
무엇에 의해서건 체계는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내사람들을 내손으로 지키겠다는 그 목표 하나만으로 복무해야할것같네요
역사속에 계신 모든분들이 그래왔듯이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수험생이고, 미필이지만
20대 청춘 2년을 날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애국심도 없이 보낼 2년남짓한 시간이 그저 아깝네요
그 어느 때와도 다르지 않은게 아니라, 군대는 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를 아무리 시도한다 한들, 군대의 틀 자체를 깨지 않는 이상은 변화를 체감한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군대라는 집단의 틀 자체를 깨는건 군대라는 집단 고유의 특성과 맞지 않는 것이죠. 이 나라를, 내 가족을 지켜야 하는데 틀을 깬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목숨을 걸고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틀이 없이 지휘를 하고 전쟁을 수행한다는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군대는 변화하지만 그 체감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안타깝죠.
한 가지 더 안타까운 점은, 한국 군대에서 애국심은 본인이 직접 노력해서 가져야 합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내가 애국자라서 군대에 들어가는게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안보, 군대 자체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애국심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군대에서도 애국심을 심어주려 하지만, 내가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애국심이 더 짙은 법이고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2년 날린다고 생각하면 진짜 날리시는거고, 들어가서 뺑이치는 와중에도 본인이 뜻하는 바가 있다면 그래도 건져오는 것들이 있을겁니다.
코멘트 감사해요
우선 제말뜻은
변해야할게 안변한다는 뜻이었어요
변해봤자 겉핥기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군대에서 무의미하게 시간보낼생각은 없어요
다만 군대에 안간다면 더많은것들을 할거라는점에서 복무시간이 아깝다는 의견입니당
그쵸.. 진짜 변해야할게 변했다면 이렇게까지 군대를 갔다온, 복무중인 사람들이 비판하는 일도 별로 없을텐데.. 틀 내에서 변해야 할 것들이 잘 변하지 않는게 안타깝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그것도 20대의 2년은 진짜 얼마나 가치가 있는 시간인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ㅠㅠ 어차피 가야하니까 최대한 알차게 쓰는게 좋겠지요..ㅎㅎ
군대도 변하고 있다는건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위가 심각하게 썩어서 정부나 군대나 ( 어차피 군사정권으로 일어난) 비슷한 상황이기에
군대가 바뀐다는건,나라의 근간부터 뜯어 고쳐야만 가능할것입니다.
주적이 북한은 맞지만, 외부의 위협보다 내부의 썩음이 더 크다고 느껴지는건 저만의 생각입니다만. 저만그런가요.
그런의미로 웃자고 하는말로알던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간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군생활 2년4개월을 할때는 웃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말이 진실로 느껴집니다.
우리의 주적은 간부입니다. 간부가 무엇을 뜻할까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