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인문학부..ㅋㅋ

아으ㅠㅠ 이런글 보면 안타까워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요..
저역시 이런 정보들이 없어서 혼자 얼마나 뜬구름잡는듯한 시간을 보냈는지..

전 서강대에서 경영학과로 입학한 학생이구요.
군대도갔다오고 이젠 꽤나 고학번이 되었는데, 님같은글보면 귀엽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그러네요ㅠㅠ
'인문학기 제일 점수대가 낮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수능친지가 오래되서 잘 모르겠는데,
점수대가 낮다는말이 '들어오기가 쉽다'는걸 의미하는지 '점수대가 낮아서 무시받진 않는지'를 궁금해 하시는건지를 모르겠네요.
근데 전자라면, 사실 서강대는 서울대처럼 과별 점수차이가 거의 안나는 대학으로 유명하잖아요..
경영학이나 인문학이나 별 차이 없을듯한데;;

그리고 후자라면 정말 엄청나게 큰 착각이에요..
다른대학은, 뭐 글로벌경영학과의 틈바구니에서 경영학과생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어쩐다 하고 신문기사가 나는데.
서강대학은, 인문학부로 들어오셔도, 그냥 '서강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느끼시면 되요. 딱 그런 느낌이에요.
전공간의 벽이 없고, 워낙 교양과목처럼 타학과 전공과목들을 많이 들으니까 소위 말하는 '니네과 우리과'가 별로 없어요;;
서강대 인문에 대한 인식이 어떻냐는 말은, 그래서 '서강대'의 인식이 어떻냐는말하고 똑같은거에요..

저도 철학과 과목을 몇개 들어봤는데.. 정말 유명한교수님들 많으세요..ㅠㅠ존경스러움.
한국철학의 산증인이라고해도 부족하지않을 엄정식교수님..
서울대 모든 경쟁자들 다 물리치고, 혼자 로터리장학금 받아서 미국 모 명문대로 그시절에 유학하시고..
네이버만 한번 검색해보셔도 나올걸요?ㅋ

역사가 몇백년인 유럽명문대인 루벵대에서 요청해서, 초빙교수로 다녀오신 서동욱교수님은 또 어떻구요..
근데, 유명한 만큼 빡셈;; 학점 시망해서 이제 재수강 해야함ㅠㅠ...

장학금은, 서강대는 종교학교라서, 특히 가계가 곤란한 친구들한테 주는 장학금은 엄청 후해요..!
정말 후해요 많이..
근데 그에비해서 성적장학금은 빡셈.. 공부 많이열심히하셔야되요...!
유학이나 대학원진학은 사실 제가 철학과가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님께서 마음만먹으시면 불가능한일이아니에요.
유학이나 대학원진학은 네임밸류가중요한게아니구,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거든요..
단, 제가아는 철학과 선배님은 철학과 단일전공 하셔서, 모 외국계 투자은행에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시고 계세요..
아직 젊으신데 벤츠 타고다니세요..ㅜㅜㅋ

아...그렇군요.. 제가 지금까지 입시만 바라보고 살아서 뭘 잘 모르고 이제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랍니다..ㅋㅋ 댓글 정말 감사하고요... 양질의 정보 진짜 감사합니당ㅋㅋ
제가 그동안 살면서 진지하게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지 못하고 입시를 치뤘고요.. 수능이후 계속 고민을 하고 대학들도 알아보니 서강대가 공부하기에는 정말 좋은 학교같더라고요.ㅋㅋ 전공간 이동도 엄청 자유로운 것 같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도 있고.. 서강대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크네요 ㅋㅋ
많이 노력하면서 살아야 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