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의미 [447559] · MS 2013 · 쪽지

2020-08-24 22: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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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남아서 늦었나 생각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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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이면 늦지 않았냐고 묻는 학생이 있습니다.

늦었습니다.

남들은 그 전부터 치열하게 노력해왔고, 계속해서 지금도 공부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실건가요?


그만큼 더욱 남은기간동안 치열하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결국 공부라는 것은 반드시 만점을 받게하는것이 아닌, 반드시 1등급이 아닌

만점을 받을 확률, 혹은 1등급을 받을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날 컨디션이 어떨지는 잘 모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공부는 그저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당장 들어가도 만점 맞을 확률이 없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공부라는 것은 그 확률을 하나씩 높이는 것이고 그 당일날의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겁니다.

반드시 만점을 받는 공부법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노력하는 거지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수능을 잘 볼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6월 모의고사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특히 영어점수가 그랬습니다. 70점대를 벗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100일 남았을 때도 저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왔습니다.

당연합니다. 학원이나 인강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어떤 권위있는 이가 확신을 갖고 말해줄 수 있다면 달랐겠지만, 그때는 아니었습니다.


100일 남았을 때는 결심했어야 했습니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영어를 매년 버렸듯이 버릴지, 아니면 방법을 찾을지.

무엇이 문제인지 하루 종일을 고민했습니다.


제 고민은 단순했습니다. 도대체 왜 영어가 어렵고, 어떻게 영어가 쉬울 수 있을까?

일단 우리말로 왠만하게 다 바꾸면 됩니다.

그것의 장벽은 문법의 차이와 단어의 차이였습니다.

특히, 문법은 해석에 연결된다는 점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문법책을 구해서 실제 해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단어는 예전부터 외워왔습니다. 외워온 단어가 문장해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합니다.


저는 9월 평가원 점수 89점. 수능 점수는 96점을 받게됩니다.

저도 꽤 놀랐습니다. 영어점수가 90점대를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수능 100점도 국어와 수학에서 받게됩니다.

원점수로는 국어는 10점, 수학은 20점 정도의 상승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수능 100일 남았을 때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완벽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점을 알아야합니다.


75점 맞은 영어시험에서 어떤 생각을 했어야 했을까요?

실전모의고사가 70점대인 그 시험지를 들고 무엇을 해야할까요?


두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1) 75점으로 대학 갈 수 있나.. 나는 이번 수능 망한 것 같아.

지금이라도 딴 길을 찾아볼까?


2) 75점이면 25점치만 더 맞으면 대학 가겠네.

지금 25점치 부족한 이유는 도대체 뭘까?


이 차이가 결국 모든 것을 가르는 것 같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노력하는 이유는 각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있다면, 지금 하실 것은 좌절이 아닙니다.

100일 남았으니 기념으로 쉬겠다 같은 나태함이 아닙니다.

계속 약점을 채우고 공부하는 것 뿐이지요.


100일 남았을 때는, 실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완벽하다는 말은 어떨 때 할 수 있을까요?

100점 맞아야 할 수 있지요.

그 백점을 맞기 위해서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깔끔하게 해결 가능해야합니다.


지금 약점 잡으셔야합니다. 지금밖에는 시간 없습니다.


지문의 해설을 보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어떻게 지문을 해석할지 고민하는 것.

문제 풀이를 외우기보다는, 문제풀이의 의미를 해석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

타인의 지문해석을 그저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해석 실력을 계속 고민하는 것.

이것이 가장 이시기에 중요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본질로 돌아가세요. 시험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시험장에 강사나 선생님이 따라들어간다는 생각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시험보는 겁니다.

학생의 약점을 타인이 가장 잘 알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제일 잘 압니다. 지금 당장 고민하셔야 합니다.

하루에 몇점치씩 나아지십시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본질로 돌아가서 알게 된 이후에는

그것을 해결하셔야합니다.


수학의 경우를 설명해보겠습니다.


1) 21, 29, 30번을 접근하기 어렵다면, 그 풀이의 이유를 계속 자문하세요.


왜 처음에 이렇게 접근했어야 했을까?

왜 이렇게 풀이를 이어나가야 했을까?

왜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을까? 이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반드시 말하셔야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아셔야, 다음번에는 접근과 풀이, 그리고 마무리를 하시게 됩니다.

언제나 이 과정에서 풀이를 본질적인 개념과 연결지으세요.

기본적인 개념은 여러분이 제일 많이 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일 익숙한 것을 활용하셔야합니다. 당연히도요..


2) 가벼운 문제에서 많이 막혔다면, 어떤 생각을 하면 막히지 않았을까를 고민하세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간과해서 많이 시간을 낭비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막힌 상황에서 그 해결 방법을 떠올릴 수 있어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생각이 있을겁니다.

그게 무엇인지를 자문하고 자답하세요. 그 경험을 계속 이어가세요.


3) 계산은 생명입니다. 계산에서 의심을 할 정도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입니다. 정말.

굳이 말할 것도 없지만,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학생은 계산이 부족하고 개념은 어느정도 되어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 학생이 만약 문제를 풀었는데 답을 내지 못한다면 과연 무엇때문일까요?

계산? 아니면 개념? 사실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개념이 정확해도, 수능 시험장에서는 내가 잘못풀었나 의심이 듭니다.

결국, 검토의 시간이 두배는 더 늘어버립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계산이 완벽하고 개념이 완벽하면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30문제 모두 기본적인 계산력을 요구하기에,

계산이 확실한 것은, 기본으로 보셔야합니다.


계산 실수(눈병)는 실력이 느는 과정에서 유독 많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언제 계산실수를 하는지, 어떤 유형에서 하는지를 찾고 의식하셔야합니다.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부족한 부분을 자문자답으로 채우십시오.


하루에 겨우 1점정도라도 충분히 가치있는 발전입니다.

그 발전이 100일 모이면 총점 100점이 늘게 되는 거겠지요.

저또한, 그런 방식으로 충분히 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제발 100일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굳이 제가 D-100일 늦지 않았어요..

이런 말을 하는 것의 이유는, 이 100일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에요.


분명 시간이 많이 남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100일도 안남고,

어느 순간 한달 뒤라고 하고.. 그때문에 불안할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최선은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공부하는거에요.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본으로 되돌아가고, 계속 초심을 지키고 약점을 고치면서 나아가는거.


사실 말 참 쉬워요.


정말 쉬워요. 공부하는거. 다른 돈 드는거 하나도 안해도 어느정도 했었어요 저는.

그냥 평상시대로 계속 이어나가면 됩니다.


그 쉬운 말 하나가 행동으로 진득하게 이어지는 것이 어려울 뿐이에요.


그걸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해봤을 때는 그래요.


지금 현재 성적에 좌절하지 마세요.


100일. 그 짧은 시간이 남았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마세요.

시간은 짧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문자답하세요.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서 이룰 수 없는 것이면, 내 길이 아니다.

저는, 후회없이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치열하게 하세요. 걱정이나, 여러 부정적인 감정은 여러분을 발전시키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머리 식히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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