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씨 [1057707]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7-02 22:00:02
조회수 21,126

Korean 왕자지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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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정말 굉장하죠? 저도 대단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답니다... 후후 

아... 군대 가기 싫다...


그땐 어른되면 통일 될 줄 알았는데..


김정일 죽고 나서 통일될 줄 알았는데.... 하...


벌써 21살이 된 지도 일곱 달이 됐다.


어언 만 20세, 옛날 기준으로 볼 때는 충분히 장가도 갈 수 있는 나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루어 낸 게 뭐가 있지?


미켈란젤로는 24살에 피에타를 만들어 냈고


서재필은 20살에 갑신정변을 일으켰는데...


하루가 지날 때마다 한숨이 더 늘어나는 것만 같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큰 거사를 치른 것도 아니고,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군대도 가야 하는데..... 시간은 가고.... 마음이 너무 흔들린다.


나만 그런 건가? 주변 사람들은 다 자기 할 일 잘 하던데... 나만 혼란스러운 건가?



(딸깍) (딸깍) 오르비나 좀 볼까....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왜이리 이렇게 열심히 사는거야?


돈도 안 되는 학습자료같은 걸 이렇게 열심히 만드는 이유도 뭐지? 


그들이 열심히 사는 것이 부럽다. 


나만 혼자 이렇게 놀면서 지내는 것인가..?


하..... 북한 고위층 다 죽었으면....


북괴는 옛날부터 문제가 많이 되어 왔다.


6.25 전쟁 당시의 북괴들은 대한민국을 침범했고, 굉장히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조선에게 있어서 북쪽의 북괴(여진족)는 정벌의 대상과


교린의 대상이 동시에 되었다.


여진이 쳐들어오면 조선은 군사를 동원해 여진을 정벌했고,



조선에 우호적인 태도로 접근해오면 교역을 허용하는 등 유화책을 사용했다.



그 이전에도 북괴는 존재했을까?



답은 "존재했다" 이다.



고려 시대의 여진족들은 고려에게 있어서 가히 재난이었다.


1080년 여진족의 소요가 일어나자 고려는 3만을 이끌고 가서 북괴를 격파하였다.


1104년 다시 한 번 북괴와 싸웠을 때, 고려는 여진과의 첫 전투에서 크게 패했다.


이때 윤관이 나아가 싸웠지만 전세가 불리하여 결국 여진과 화친을 맺었다.


이에 윤관은 숙종에게 건의하여 별무반을 편성하였고, 1107년 여진정벌에 나섰다.


원수 윤관과 부원수 오연총은 여진 추장에게 다른 지도자들을 불러모으라고 말했고 


그들이 모이자 군사를 풀어 모두 없애버렸다.


이후 싸움이 벌어질 때 우리에게도 유명한 '척준경'이 크게 활약한다.


척준경은 그야말로 인간흉기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고려군이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적진으로 달려들어 추장 몇 명을 단숨에 죽였고


윤관이 복병에 포위되었을 때 10명을 데리고 


수백 명이 있는 적진으로 달려들어가 적 10명을 죽이고 윤관을 구했다.


윤관은 감동한 나머지 척준경을 아들과 같이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보통 윤관과 척준경만을 기억한다.


윤관은 여진 정벌의 총사령관이고, 척준경은 이후 이자겸의 난에서 큰 역할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왕자지」 





이다.




























































































































??? 뭐지?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지?


아하~ 왜 그러는지 알 것만 같다.


후후후.... 역시 우리 옯붕이들은... 이런이런.




















































































































왕자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런 「학구적인」 모습... 


역시 「대한민국 최상위권 커뮤니티 오르비」의 일원답다!


설마 "사람 이름이 어떻게 왕자지 ㅋㅋㅋ" 하면서 웃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대한민국 최상위권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


에서 





 그렇게 천박하고 더러운 생각을 할 수가...




할... 할 수가..


할...할...






















































































































































그만해 미친놈들아!!!!!!!!!!!!!!!!!!!!!!!!!!!!!!!!!!!!!!!!!!!!!!!!!!!!!!!!!!!!!!!!!!!!!!!!!!!!!!!!!!!!!!!!!!!!!!!!

























































































그는 고려군의 장수로서 웅주성에서 오래도록 싸우고, 승리했다.


왕자지는 또한 척준경과 함주, 영주 두 곳에서 여진과 싸워 33명의 목을 베었다.


이후에도 사지령에서 여진을 격파하여 27명의 목을 베고, 3인을 사로잡았다.


왕자지는 이렇듯 고려군에 속하여 북괴를 멸하기 위해 싸웠던 용감한 장수였다

.


그의 행적은 여진 정벌에만 그치지 않았다.


고려사에서는 왕자지가 송에서 불아를 가져왔다고 한다.



불아는 부처의 진신 사리로, 불사리의 소지는 인도와 중국에서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다.


이 불아를 가지고 오는 것은 고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 중요한 역할을 왕자지가 맡은 것이다.


그러나 왕자지의 이 행적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것은 바로 이자겸의 난과 관련되어 있다.


왕자지는 사돈인 이자겸 덕분에 예종묘정에 배향되었으나


이자겸 몰락 이후에는 배향이 철회되고, 명예가 실추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삼국유사에는 불아를 왕자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온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고려사」는 삼국유사 이전의 예종실록을 따와서 편찬되어서 신뢰성이 더 높음)


왕자지는 고려, Korea의 사람이었다.


그는 고려를 여진족에게서 지키며 많은 승리를 만들어 냈고


불아를 가져오는 등의 큰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그가 죽은 뒤 이자겸의 몰락 덕에 그의 공헌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우리는 역사에서 극히 소수의 인원만을 인식한다.


윤관과 척준경만을 인식할 뿐, 왕자지와 같은 고려를 지켰던 다른 이는 우리는 알지 못한다.


역사의 다른 시간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종속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기존의 역사가 인식하지 못했던 개개인들과


수많은 조상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왕자지가 그러했듯


북괴로부터 우리를 지켰던 이름없는 영웅들에게


진정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오늘도 봐 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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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윤관(尹瓘)」, 1985.12,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고려의 여진 정벌과 기마전」, 이홍두, 2007.12,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고려(高麗) 예종대(睿宗代) 불아(佛牙) 장래(將來) 기록(記錄)과 그 장래자(將來者)에 대하여」, 이진한, 2018.05,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문화대백과사전 「여진정벌」 편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6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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